머리가 아픈 증세는 일생을 살면서 누구나 겪는 가장 흔한 고통입니다. 일반적으로 두통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흔히 \\`신경성 두통\\`이라는 모호한 진단 아닌 진단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많은 제약 회사에서 여러 두통약에 대한 선전으로, 일반 대중들은 자가 진단하에 약국에서 두통약을 구입하여 복용하여서, 통증만 해결되면 병이 나은 것으로 알고 일상 생활을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두통은 위와 같이 단순히 약물 복용만으로 쾌유되는 경우도 있으나, 일시적으로 호전이 안 되는 두통은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두통은 뇌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두통이 생기고 메스껍고 구토를 하는 경우, 갑자기 머리에서 꽝하는 느낌과 함께 심한 두통이 생기는 경우, 계속적인 두통으로 일반 작업을 자주 중단하고 쉬어야 하는 증세, 두통과 함께 사지의 일부가 부자연스럽거나 시력이 점차 약해지는 증세 혹은 사물이 자주 둘로 보이는 증세 등이 있는 경우, 이럴 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두통의 양상은 환자마다 다양하므로 일괄적으로 모든 예를 들어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주위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본인의 두통이 일반적인 양상이 아닌 경우는 반드시 전문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두통은 침 치료에 아주 치료반응이 좋은 것으로 우선 침치료를 권합니다.
전문적인 진찰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계속되는 두통은 신경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아래에 기술된 치료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지압요법
풍지혈
머리가 제일 아픈 곳을 손가락으로 짚어서 세게 비비면서 누르거나 손가락 끝으로 탁탁 두드린다. 그 다음 양손 엄지손가락을 목 뒤 머리에 대면 톡 튀어나온 뼈가 양쪽에 있는데 양손 엄지로 그 안쪽 약간 들어간 곳(풍지혈)을 누르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는 머리전체를 꾹꾹 누른다.
해설: 풍지혈은 두통 특히 후두부의 통증을 제거하고 감기나, 축농증 등의 각종 두면부의 염증과 뇌졸중과 같은 두부의 질환에 많이 응용되는 혈자리입니다.
태양혈
눈의 바깥쪽 끝과 귀의 첨부를 잇는 선을 따라 더듬어 들어가면 오목하게 형성된 부분이 있는데 여기를 엄지손가락으로 30초 정도 누르고 나머지 손으로 머리를 감싼다. 이 것을 약 3회 반복한다.
해설: 태양혈은 두통 특히 편두통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난 혈자리입니다. 자극이 강한 자리이므로 만약 다른 분에게 지압을 해주신다면 너무 강하게 하지 마세요.
약물치료
감국(국화) 베게
풍열로 나는 두통에 1일에 1,000그램씩 마른 국화를 뿌리와 함께 베개에 넣어 베고 잔다.
해설: 풍열이라는 것은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의 상태를 말합니다. 즉 풍열두통이라는 것은 감기나 비염 등의 상기도 염증과 함께 오는 두통을 말하는 것입니다. 국화는 달고 쓰고 성질은 차가우며 폐, 간장의 경락에 통합니다. 열을 없애며, 눈을 밝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안면부에 생기는 각종 염증, 통증, 두통, 어지럼증을 치료합니다. 또 정신을 안정시켜 편안히 잘 수 있게 하고 풍기를 쫓아 버리고, 습기와 열을 흩어지게 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풍열이 위로 올라가서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오풍(惡風;몸이 오슬오슬 추운 증상)과 열이 날 때 이 약을 복용하면 체표(體表)를 풀어 풍기를 쫓아내고, 열을 내려 주며 정신을 안정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화와 같은 약을 체표를 풀어준다 하여 해표약(解表藥), 바람과 열을 날려 없앤다 하여 발산풍열약(發散風熱藥)이라고 부릅니다.
죽여(참대 속껍질)
과음한 다음날 머리를 들지 못할 정도로 아플 때 참대 속껍질 100g 정도를 칼로 긁어서 물 1ℓ를 절반이 될 때까지 달인 후 꼭 짜서 찌꺼기는 버린다. 거기에 계란 3개를 넣고 다시 달여 서 3번에 나눠 먹으면 잘 낫는다.
해설: 죽여는 성질이 차고 단맛이 나는 약재로 겉껍질을 벗긴 후의 섬유질을 말하며 폐와 위, 담에 작용합니다. 열을 꺼주고 담을 삭여주므로 기침을 동반한 각종 질환에 응용되고,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멈추게 합니다. 딸꾹질, 소아경련, 코피와 부정자궁출혈, 태동불안 등에 응용됩니다. 여기서 음주 후 이것을 쓴 이유는 음주 후에 생기는 담을 없애주고, 속이 답답함을 제어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다엽(차잎)
녹차를 끓여서 마신다.
해설: 차는 성질이 차가와 머리가 혼몽하고 어지러운 것을 맑게 하고, 가래를 없애며 위장의 소화력을 좋게 합니다. 또한 이뇨 작용이 있고, 알코올 해독작용과 각성작용이 있습니다. 약리 실험에서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여 정신을 흥분시키고 정신 사유 활동을 강화시키며 심장의 관상동맥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질균, 녹농균, 연쇄상구균을 억제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뇨 작용이 꽤 강하므로 운전전이나 수험생은 복용시 주의해야 합니다.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혼몽한 것 이것을 담궐두통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차잎은 여기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하고초
1일에 5-10그램씩 하고초를 물에 달여 복용한다.
해설: 위의 용법은 간장의 양기가 상승해서 생긴 두통에 적합하리라 생각됩니다. 모든 두통에 쓸 수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하고초는 쓰고 맵고 차가우며 간장, 담의 경락을 통합니다. 맺힌 것을 풀어지게 하며 간장을 평온하게 하며 간장에 양(陽)이 왕성하여 위로 솟구쳐서 머리꼭지가 아프고 어지럽거나 또 마음이 초조하고 성을 잘 내며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이 약은 간장에 있는 나쁜 기운을 제거하고 간장의 기운을 내리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석창포
바람으로 인한 두통에 1일에 15그램씩 석창포를 짓찧어 즙을 내어 황주(黃酒)를 타서 복용한다.
해설: 여기서 황주는 막걸리와 같은 곡주를 말하고, 바람이란 것은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 상태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석창포는 맵고 성질은 약간 온화하며 심장, 간장, 비장의 경락을 통하게 합니다. 의식을 깨게 하고 가래를 배출시키며 기를 순조롭게 조절해줍니다. 추위가 몸에 침입하여 두통이 나거나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오한이 나며, 관절이 시큰하고 아프며 또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를 때 이 약은 얼굴과 머리의 경락의 기운을 잘 통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결명자
간장열로 인한 두통에 1일에 100그램씩 결명자를 검게 볶아 가루 내고, 찻물(茶水)을 섞어 이마에 붙인다. 약이 마르면 몇 번 바꾸어 붙인다.
해설: 여기서 \\'간장열\\'이라는 것은 스트레스 등으로 뻗어나가야 할 기운이 맺혀있거나 양기가 과도하게 항진된 상태를 말합니다. 결명자는 쓰고 달며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고 간장, 신장의 경락에 작용하는 약제입니다. 간장에 있는 열을 꺼주고 눈을 밝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또 수분을 순조롭게 내보내고 대변을 잘 배설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간장에 양기가 왕성하여 위로 솟구치는 상태를 강양상항(肝陽上亢)이라고 하는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마음이 초조하고 성을 잘 내며 잠을 편안하게 자지 못하게 됩니다. 이럴 때 이 약은 간장을 평정시키고 양의 기운을 내리게 하여 평간약(平肝藥)이라고 합니다.
천궁(궁궁이)
쌀을 씻은 물에 담궜다가 말려 가루로 만들어서 꿀로 재웠다가 한번에 3-4g 하루 3번 식전에 복용한다. 천궁은 진정작용이 있어 어지러우면서 머리가 아플 때 좋으며, 특히 신경쇠약으로 오는 두통에 효과가 있다.
해설 : 천궁은 맵고 따뜻하며 간과 담과 심포에 작용합니다. 피를 잘 돌게 하며 어혈로 인한 모든 증상을 없애는 어혈제의 대표입니다. 천궁은 늦은 가을에 서리가 내린 다음 뿌리를 캐서 줄기를 버리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려 쓰는데, 썰어서 물에 담가 기름기가 빠지도록 울거내서 쓰고 하루 6-12g을 먹습니다.
약리실험에 의하면 진정작용과 혈압강하작용, 자궁수축작용이 밝혀졌습니다. 천궁에 있는 정유 성분은 중추신경계에 적은 양일 땐 흥분효과를 많은 양일 땐 억제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또한 천궁은 백지라는 약재와 더불어 얼굴과 머리에 약효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각종 두통과 비염, 축농증에 많이 응용되고 있습니다.
백지(구릿대)
백지 12g을 물 200㎖에 달여 하루 2-3회에 나누어 복용한다.
해설 : 두통에 아주 많이 쓰이며, 특히 양미간이 아픈 두통에 좋습니다. 백지는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여 폐와 위, 대장에 작용합니다. 머리와 안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소염 및 배농 작용과 항균, 진통 작용을 가지고 있어 감기로 인한 제반의 안면부의 두통, 코막힘과 콧물이 날 때, 위장 장애, 치통, 사지마비와 대하, 종기와 궤양, 피부병 등에 효능을 나타냅니다. 체표면의 사기를 날려주어 백지도 해표약의 범주에 속합니다. 복용법은 하루 6∼12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기운이 소모되므로 단기간에 그쳐야 합니다.
백지(구릿대), 천마
백지와 천마를 같은 량을 갈아서 알약으로 만들어 1-2g씩 하루 3번 복용한다.
해설: 백지에 대한 설명은 위를 참조하시고, 천마는 맛은 달고 성질은 온화하여 간에 작용합니다. 경련을 멈추고 간의 치솟은 기운을 부드럽게 해줘 진정작용, 진통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경풍과 간질, 신경쇠약증, 중풍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증상, 팔다리가 마르고 움직임에 이상이 있을 때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복용법은 하루 6∼9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만형자(순비기나무열매)
12g을 물 200㎖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거나 또는 가루 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먹기도 한다.
해설: 만형자는 중부 이남의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순비기나무의 열매로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 씁니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차갑습니다. 두면부와 체표에 있는 열기를 날려주므로 발산풍열약(發散風熱藥)의 범주에 속합니다. 머리와 얼굴의 열사(熱邪)와 풍기(風氣)를 날리는 효능이 탁월하여 비염, 축농증, 중이염, 결막염 등의 인체 상부의 염증과 통증에 많이 응용되는 약재입니다. 따라서 감기와 같이 온 두통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독활(따두릅), 세신(족도리풀뿌리)
따두릅 10g, 족도리풀뿌리 3g을 물 300㎖에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복용한다.
해설: 독활은 땃두릅, 멧두릅 등으로 불리며 오갈피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뿌리를 약으로 쓰고 전국의 해발 1500m까지 자생하고, 일본, 중국 등 온대지방에 분포하며 울릉도 전역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맛은 맵고 쓰며 약성은 따뜻하고 독이 없습니다. 사지의 통증을 없애고 신체 표부와 경락에 맺힌 사기를 몰아내는 작용이 있습니다. 북한의 생리실험에서 항알레르기, 항염증 작용이 밝혀졌고,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즘, 신경통에 많이 응용되는 약제입니다. 발산작용이 있어 정기를 소모시키므로 오래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세신은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심장과 폐, 신장에 작용합니다. 추위를 몰아내어 감기로 인한 두통과 몸살, 복통 등을 치료하고 진통과 거담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한 진통작용이 있고, 콧물과 함께 축농증이 나타나거나 가래와 함께 기침을 할 때에도 일정한 효능을 나타내며, 항알레르기, 국소 마취, 항균 및 해열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생즙은 혈압을 낮추고 달이는 경우는 혈압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강심, 혈관확장의 작용으로 인해 관상동맥질환이나 고혈압에도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성이 아주 강하여서 평소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 몸이 마르고 기침을 자주 하는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하셔야 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신 후 복용하십시오.
진주(珍珠)
두통에 1일 0.5-1.0그램씩 진주를 곱게 가루 내어 끓인 물에 타서 복용한다.
해설: 진주는 진주조개에서 나오는 보석을 말합니다. 한약재로도 쓰죠. 성질은 짜고 차가우며 심장, 간장의 경락에 통합니다. 간장을 평정하게 하고 치솟는 양기를 안정시켜 경련질환과 불안, 현훈 두통, 불면증 등에 응용됩니다. 또한 눈에 끼는 막을 제거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마늘, 술
마늘 두 쪽을 짓찧어 술 15-20㎖에 섞어서 한 번에 한 잔씩 하루에 세 번 밥 먹고 30분 있다가 먹는다.
해설: 마늘은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비장과 위에 작용합니다. 인체의 기를 잘 순환하게 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감기와 오한에 일정한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전염성 감기나 열성 전염병, 면역능력 증강, 항암 및 살균작용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마늘의 성분 중 하나인 알리피드는 심박동을 느리게 하고 심장수축력을 강하게 하며 모세혈관 확장의 작용을 가지고 있어 동맥경화증에 좋습니다. 두통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술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 요법은 잘못 구전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엿, 도토리
엿 300g에 도토리를 말려서 가루 낸 것 100-150g을 넣고 잘 섞는다. 이것을 한 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에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아무 엿이나 다 쓸 수 있으나 찹쌀엿이 더 좋다.
해설: 도토리는 상실(橡實)이란 것으로 같은 이름인 뽕나무 열매 상실(桑實)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맛은 쓰고 떫으며 약간 따듯한 성질이 있습니다. 떫은맛과 많은 양의 탄닌은 설사를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어 주로 이질이나 전염성설사에 이용됩니다. 복용하는 법은 열매를 따서 증기에 찐 후 껍질을 까버리고 햇볕에 말려 씁니다. 두통과는 거리가 먼 약재입니다.
구기자, 오미자
머리에 열이 나며 무겁고 어지러운 데 쓰면 좋다. 햇볕에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 낸 구기자 가루와 오미자를 2:1의 비례로 섞어서 한 번에 10g씩 하루에 세 번, 밥 먹고 한 시간 있다가 냉수에 타서 마신다.
해설: 구기자는 지보, 양유, 서와모장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가을에 열매가 익을 때 따서 사용합니다. 구기자의 맛은 달며 성질은 약간 찹니다. 간과 신장에 작용하여 정수와 진액을 보충하여 간과 신의 진액 부족으로 오는 현기증, 시력감퇴와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흐르는 증상, 신장의 허약으로 오는 요통, 무릎관절통, 성기능 장애 등을 다스립니다. 약리실험에서 간보호작용,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작용이 인정되었습니다. 각종 만성질환으로 쇠약한 경우, 영양실조, 폐결핵, 신경쇠약, 당뇨병 등에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구기자가 직접 두통에 작용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오미자는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고 폐와 심장, 신장에 작용합니다. 주로 폐를 깨끗하게 하고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주며, 인체에 진액을 생성시켜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된 해수와 천식, 유뇨와 유정, 갈증과 불면, 집중력 감소 등에 일정한 효과가 있으며, 피로회복 촉진과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흥분, 물질대사 촉진작용도 가지고 있습니다. 복용법은 하루 3∼9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오미자 또한 두통에 직접 작용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두 약재의 조합으로 보아 두통이 아니라 노인들의 제반의 허약증에 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고삼(너삼)
고삼을 한번에 5g씩 달여서 마신다.
해설: 고삼은 맛은 쓰고 성질은 차가우며 심장과 신장, 위, 소장, 대장, 간에 작용합니다. 해열과 항균작용, 이뇨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강심작용, 자궁 수축작용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염증질환과 황달, 이질, 대하, 음부와 피부 가려움증, 피부 궤양, 질염, 치질 등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또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당을 낮추며 면역 억제 작용과 기관지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수축작용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복용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두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꿀, 배
꿀에다 배를 깎아서 잘게 썰어 섞은 것은 1일 3회 2∼3스푼씩 먹는다.
해설: 배의 성질은 차고 폐와 위에 작용합니다. 차가운 성질은 열을 내리고, 진액을 불려주며 가래를 삭여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열병과 오래된 기침으로 갈증이 나며 가슴이 답답할 때 씁니다. 꿀 또한 폐의 기운을 보충해주고 오래된 기침을 멎게 하므로 이 요법은 두통이 아니라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야국(들국화)
들국화를 베갯속에 넣고 잔다.
해설: 들국화는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여 간과 심장에 작용합니다. 풍열을 몰아내고 부종과 어혈을 풀어주며 혈압을 낮추고 해독작용과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가지고 있어 감기, 부스럼, 입안이 헐거나 목이 붓고 아플 때, 단독, 습진, 폐렴과 편도선염, 자궁경부염, 고혈압 등에 일정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들국화의 향기는 진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신노동 과다로 인한 두통이 있는 분들께는 추천할 만합니다.
무
무를 갈아서 가제에 싸서 이마에 올려놓는다.
해설: 무의 향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무보다는 향기가 강하고 진정효과가 있는 국화나 들국화, 박하를 이용해서 찜질하는 것이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나복자(무씨)
무씨를 볶아서 달여 마신다.
해설: 무씨는 나복자(蘿蔔子)라는 약재로 불립니다. 나복자는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온화하고 폐와 위에 작용합니다. 소화를 촉진하고 담이 뭉친 것을 없애주며, 기가 거꾸로 치솟아 두통, 구역,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증상,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치료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화를 돕는 효과가 뛰어나므로 소화불량이 주목표가 되고 소화장애와 두통이 함께 온 경우라면 두통에도 사용할 만하지만 신경성 두통, 정신적 피로로 인한 두통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배
배를 망사에 넣고 재래식 화장실에 100일 동안 두었다가 먹는다.
해설: 이런 황당무개한 요법도 인터넷에 있더군요.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소의 골
허약해서 오는 두통에는 쇠골을 삶아 먹는다.
해설: 신농본초경이란 책에 보면 \\'우뇌(牛腦)는 소갈과 풍현을 치료한다.\\'라는 것이 나와있는데 소갈은 갈증이 있는 당뇨와 같은 질환을 말하고 풍현은 어지러움증을 말합니다. 정확한 근거는 찾기가 힘드네요.
수세미줄기
수세미줄기를 찧어서 생즙을 내어 마신다.
해설: 수세미는 사과락(絲瓜絡)이라 하여 수세미오이(Lufa cylindrica Roem.)의 열매를 말합니다. 성질이 서늘하여 열을 꺼주고, 염증을 낫게 하고 독을 빼는 작용이 있어 각종 종기에 복용하거나 찧어 붙입니다. 가래를 삭이고 갈증을 없애므로 오래된 기침에도 사용됩니다. 줄기는 사과등(絲瓜藤)이라 하여 사지와 허리, 무릎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생리불순을 치료한다고 합니다.(한국본초도감 안덕균 1999) 두통과는 거리가 먼 약재입니다.
승검초
승검초(당귀) 뿌리 150g을 약주나 정종 1ℓ에 넣고 작은 불에 절반이 될 때가지 달여서 2회에 나눠 먹으면 잘 낫는다.
해설: 두통에는 술을 먹으면 안되고 위처럼 술에 약재를 달이면 알콜성분은 날아가고 약효는 두면부로 발산될 수 있습니다. 당귀는 혈을 보하고 어혈을 없애는 좋은 약재이지만 두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상기 요법은 어혈로 인한 두통에 응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혈로 인한 두통은 주로 수술 후, 외상 후에 올 수 있습니다.
피마엽(아주까리 잎)
아주까리 잎을 달여서 차대용으로 수시로 마신다.
해설: 아주까리를 피마, 씨를 피마자, 잎은 피마엽이라고 합니다. 아주까리의 씨는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온화하고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간과 비장에 작용합니다. 종기나 버짐에 짓찧어 환부에 붙이고, 변비에 효력이 신속하나 독성이 강하여 함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화상에 조개 껍질을 갈아서 같이 찧어 붙이기도 합니다. 뿌리는 진정작용과 항경련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은 해수, 천식이나 각기에 사용되고, 어린잎은 식용으로 씁니다. 독성이 있으므로 복용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두통과는 상관이 없는 약재로 생각됩니다.
우방근(우엉뿌리 )
우엉뿌리를 달여서 마신다.
해설: 우방근은 약성이 쓰고 차가우며 얼굴이 붓고 아픈 증상, 인후염과 종기, 옴 등에 효과가 있으며 항암작용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복용법은 하루 3∼9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두통에 쓴다면 풍열에 의한 두통 즉 감기나 상기도 감염과 함께 온 것에 응용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방자(우엉씨)
열은 없으나 속에서 더운 기를 느끼며 골이 아플 때 우엉씨를 달여서 마신다.
해설: 우방자는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갑고 폐와 위에 작용합니다. 감기로 인한 열을 내려주고 해독작용과 함께 발진을 없애고 목이 부은 것을 가라앉혀 주는 작용이 탁월합니다. 변비 및 폐렴, 기관지염, 편도선염과 이하선염, 피부가려움증에 일정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당뇨병, 습진에도 효과를 나타냅니다. 감기와 함께 온 두통에 응용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부자(댑싸리)
지부자를 달여서 마신다.
해설: 지부자는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갑고 방광에 주로 작용합니다. 이뇨작용과 해열작용,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방광염, 요도염, 신우신염으로 인한 부종 등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또한 가려움을 없애는 특징이 있어 피부질환에 많이 응용되는데 습진과 창독, 옴, 버짐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복용법은 하루 6∼12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두통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적소두(팥)
특별한 원인 없이 늘 머리가 아프면 팥을 진하게 달인 물을 아무 것도 섞지 않고 마신다.
해설: 적소두는 이뇨작용이 있어 전신부종이나 황달 간경화로 복수가 찼을 때 응용되는 약재입니다. 또한 독기를 빼고 종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서 피부가 벌겋게되면서 화끈거리고, 헐었을 때 적소두를 갈아서 달걀, 식초에 개어서 환부에 붙이기도 합니다. 볼거리염, 타박상이나 칼에 베인 상처에 이것을 개어서 환부에 붙여 호전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두통하고는 거리가 먼 약재입니다.
도인(복숭아씨), 대황(장군풀), 백지(구릿대)
복숭아씨를 큰 스푼으로 2개, 장군풀 뿌리 20g, 구릿대 뿌리 20g에 물 5홉을 붓고 절반이 될 때까지 작은 불로 달여 2회에 나눠 마신다. 식후1시간 정도에 아침, 저녁으로 마신다. 여자들의 생리전후의 두통에 씁니다.
해설: 위의 요법은 도인승기탕이라는 상한론의 유명한 처방을 흉내낸 것으로 보입니다. 두통을 없앤다기보다는 어혈을 없앤다고 봐야합니다. 도인은 어혈을 없애는 효과가 뛰어나고, 대황은 복부에 맺힌 사기를 몰아내고 설사를 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백지는 약성이 머리로 올라가게 합니다. 그러나 대황의 약성이 강하므로 임신부나 허약자는 절대 복용을 하면 안됩니다. 위의 요법은 전문가와 상의 없이 가정에서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처방입니다.
날된장
담배를 많이 피워서 두통이 있을 때에는 날된장을 먹는다.
노루뼈
노루뼈를 고아서 오래 먹으면 그 아픔이 없어진다. 얼굴이 창백하며 약하고 아픈 습관성 두통에 쓴다.
해설: 신농본초경에 있는 말을 인용해보겠습니다. [녹골(鹿骨)은 성질이 약간 열하고[微熱](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 독이 없는데 허로를 치료한다. 이것으로 만든 술은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풍증을 낫게 한다. 또한 태아를 안정시키고 기를 내리며 헛것[鬼精物]을 없앤다.]
노루뼈는 한마디로 허약한 것을 보하는 뛰어난 작용이 있어, 허약으로 인한 제반의 증상에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헛것이 보인다든지 뱃속에 아이가 심하게 움직이는 태통 증세 역시 임산부의 허약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이런 식욕부진, 피로, 권태감과 함께 두통을 함께 호소하시는 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곳에 녹골이 응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압요법
풍지혈 머리가 제일 아픈 곳을 손가락으로 짚어서 세게 비비면서 누르거나 손가락 끝으로 탁탁 두드린다. 그 다음 양손 엄지손가락을 목 뒤 머리에 대면 톡 튀어나온 뼈가 양쪽에 있는데 양손 엄지로 그 안쪽 약간 들어간 곳(풍지혈)을 누르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는 머리전체를 꾹꾹 누른다. 해설: 풍지혈은 두통 특히 후두부의 통증을 제거하고 감기나, 축농증 등의 각종 두면부의 염증과 뇌졸중과 같은 두부의 질환에 많이 응용되는 혈자리입니다.
태양혈 눈의 바깥쪽 끝과 귀의 첨부를 잇는 선을 따라 더듬어 들어가면 오목하게 형성된 부분이 있는데 여기를 엄지손가락으로 30초 정도 누르고 나머지 손으로 머리를 감싼다. 이 것을 약 3회 반복한다. 해설: 태양혈은 두통 특히 편두통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난 혈자리입니다. 자극이 강한 자리이므로 만약 다른 분에게 지압을 해주신다면 너무 강하게 하지 마세요.
약물치료
감국(국화) 베게
풍열로 나는 두통에 1일에 1,000그램씩 마른 국화를 뿌리와 함께 베개에 넣어 베고 잔다.
해설: 풍열이라는 것은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의 상태를 말합니다. 즉 풍열두통이라는 것은 감기나 비염 등의 상기도 염증과 함께 오는 두통을 말하는 것입니다. 국화는 달고 쓰고 성질은 차가우며 폐, 간장의 경락에 통합니다. 열을 없애며, 눈을 밝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안면부에 생기는 각종 염증, 통증, 두통, 어지럼증을 치료합니다. 또 정신을 안정시켜 편안히 잘 수 있게 하고 풍기를 쫓아 버리고, 습기와 열을 흩어지게 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풍열이 위로 올라가서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오풍(惡風;몸이 오슬오슬 추운 증상)과 열이 날 때 이 약을 복용하면 체표(體表)를 풀어 풍기를 쫓아내고, 열을 내려 주며 정신을 안정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화와 같은 약을 체표를 풀어준다 하여 해표약(解表藥), 바람과 열을 날려 없앤다 하여 발산풍열약(發散風熱藥)이라고 부릅니다.
죽여(참대 속껍질)
과음한 다음날 머리를 들지 못할 정도로 아플 때 참대 속껍질 100g 정도를 칼로 긁어서 물 1ℓ를 절반이 될 때까지 달인 후 꼭 짜서 찌꺼기는 버린다. 거기에 계란 3개를 넣고 다시 달여 서 3번에 나눠 먹으면 잘 낫는다.
해설: 죽여는 성질이 차고 단맛이 나는 약재로 겉껍질을 벗긴 후의 섬유질을 말하며 폐와 위, 담에 작용합니다. 열을 꺼주고 담을 삭여주므로 기침을 동반한 각종 질환에 응용되고,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멈추게 합니다. 딸꾹질, 소아경련, 코피와 부정자궁출혈, 태동불안 등에 응용됩니다. 여기서 음주 후 이것을 쓴 이유는 음주 후에 생기는 담을 없애주고, 속이 답답함을 제어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다엽(차잎)
녹차를 끓여서 마신다.
해설: 차는 성질이 차가와 머리가 혼몽하고 어지러운 것을 맑게 하고, 가래를 없애며 위장의 소화력을 좋게 합니다. 또한 이뇨 작용이 있고, 알코올 해독작용과 각성작용이 있습니다. 약리 실험에서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여 정신을 흥분시키고 정신 사유 활동을 강화시키며 심장의 관상동맥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질균, 녹농균, 연쇄상구균을 억제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뇨 작용이 꽤 강하므로 운전전이나 수험생은 복용시 주의해야 합니다.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혼몽한 것 이것을 담궐두통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차잎은 여기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하고초
1일에 5-10그램씩 하고초를 물에 달여 복용한다.
해설: 위의 용법은 간장의 양기가 상승해서 생긴 두통에 적합하리라 생각됩니다. 모든 두통에 쓸 수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하고초는 쓰고 맵고 차가우며 간장, 담의 경락을 통합니다. 맺힌 것을 풀어지게 하며 간장을 평온하게 하며 간장에 양(陽)이 왕성하여 위로 솟구쳐서 머리꼭지가 아프고 어지럽거나 또 마음이 초조하고 성을 잘 내며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이 약은 간장에 있는 나쁜 기운을 제거하고 간장의 기운을 내리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석창포
바람으로 인한 두통에 1일에 15그램씩 석창포를 짓찧어 즙을 내어 황주(黃酒)를 타서 복용한다.
해설: 여기서 황주는 막걸리와 같은 곡주를 말하고, 바람이란 것은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 상태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석창포는 맵고 성질은 약간 온화하며 심장, 간장, 비장의 경락을 통하게 합니다. 의식을 깨게 하고 가래를 배출시키며 기를 순조롭게 조절해줍니다. 추위가 몸에 침입하여 두통이 나거나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오한이 나며, 관절이 시큰하고 아프며 또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를 때 이 약은 얼굴과 머리의 경락의 기운을 잘 통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결명자
간장열로 인한 두통에 1일에 100그램씩 결명자를 검게 볶아 가루 내고, 찻물(茶水)을 섞어 이마에 붙인다. 약이 마르면 몇 번 바꾸어 붙인다.
해설: 여기서 \\'간장열\\'이라는 것은 스트레스 등으로 뻗어나가야 할 기운이 맺혀있거나 양기가 과도하게 항진된 상태를 말합니다. 결명자는 쓰고 달며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고 간장, 신장의 경락에 작용하는 약제입니다. 간장에 있는 열을 꺼주고 눈을 밝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또 수분을 순조롭게 내보내고 대변을 잘 배설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간장에 양기가 왕성하여 위로 솟구치는 상태를 강양상항(肝陽上亢)이라고 하는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마음이 초조하고 성을 잘 내며 잠을 편안하게 자지 못하게 됩니다. 이럴 때 이 약은 간장을 평정시키고 양의 기운을 내리게 하여 평간약(平肝藥)이라고 합니다.
천궁(궁궁이)
쌀을 씻은 물에 담궜다가 말려 가루로 만들어서 꿀로 재웠다가 한번에 3-4g 하루 3번 식전에 복용한다. 천궁은 진정작용이 있어 어지러우면서 머리가 아플 때 좋으며, 특히 신경쇠약으로 오는 두통에 효과가 있다.
해설 : 천궁은 맵고 따뜻하며 간과 담과 심포에 작용합니다. 피를 잘 돌게 하며 어혈로 인한 모든 증상을 없애는 어혈제의 대표입니다. 천궁은 늦은 가을에 서리가 내린 다음 뿌리를 캐서 줄기를 버리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려 쓰는데, 썰어서 물에 담가 기름기가 빠지도록 울거내서 쓰고 하루 6-12g을 먹습니다. 약리실험에 의하면 진정작용과 혈압강하작용, 자궁수축작용이 밝혀졌습니다. 천궁에 있는 정유 성분은 중추신경계에 적은 양일 땐 흥분효과를 많은 양일 땐 억제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또한 천궁은 백지라는 약재와 더불어 얼굴과 머리에 약효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각종 두통과 비염, 축농증에 많이 응용되고 있습니다.
백지(구릿대)
백지 12g을 물 200㎖에 달여 하루 2-3회에 나누어 복용한다.
해설 : 두통에 아주 많이 쓰이며, 특히 양미간이 아픈 두통에 좋습니다. 백지는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여 폐와 위, 대장에 작용합니다. 머리와 안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소염 및 배농 작용과 항균, 진통 작용을 가지고 있어 감기로 인한 제반의 안면부의 두통, 코막힘과 콧물이 날 때, 위장 장애, 치통, 사지마비와 대하, 종기와 궤양, 피부병 등에 효능을 나타냅니다. 체표면의 사기를 날려주어 백지도 해표약의 범주에 속합니다. 복용법은 하루 6∼12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기운이 소모되므로 단기간에 그쳐야 합니다.
백지(구릿대), 천마
백지와 천마를 같은 량을 갈아서 알약으로 만들어 1-2g씩 하루 3번 복용한다.
해설: 백지에 대한 설명은 위를 참조하시고, 천마는 맛은 달고 성질은 온화하여 간에 작용합니다. 경련을 멈추고 간의 치솟은 기운을 부드럽게 해줘 진정작용, 진통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경풍과 간질, 신경쇠약증, 중풍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증상, 팔다리가 마르고 움직임에 이상이 있을 때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복용법은 하루 6∼9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만형자(순비기나무열매)
12g을 물 200㎖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거나 또는 가루 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먹기도 한다.
해설: 만형자는 중부 이남의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순비기나무의 열매로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 씁니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차갑습니다. 두면부와 체표에 있는 열기를 날려주므로 발산풍열약(發散風熱藥)의 범주에 속합니다. 머리와 얼굴의 열사(熱邪)와 풍기(風氣)를 날리는 효능이 탁월하여 비염, 축농증, 중이염, 결막염 등의 인체 상부의 염증과 통증에 많이 응용되는 약재입니다. 따라서 감기와 같이 온 두통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독활(따두릅), 세신(족도리풀뿌리)
따두릅 10g, 족도리풀뿌리 3g을 물 300㎖에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복용한다. 해설: 독활은 땃두릅, 멧두릅 등으로 불리며 오갈피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뿌리를 약으로 쓰고 전국의 해발 1500m까지 자생하고, 일본, 중국 등 온대지방에 분포하며 울릉도 전역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맛은 맵고 쓰며 약성은 따뜻하고 독이 없습니다. 사지의 통증을 없애고 신체 표부와 경락에 맺힌 사기를 몰아내는 작용이 있습니다. 북한의 생리실험에서 항알레르기, 항염증 작용이 밝혀졌고,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즘, 신경통에 많이 응용되는 약제입니다. 발산작용이 있어 정기를 소모시키므로 오래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세신은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심장과 폐, 신장에 작용합니다. 추위를 몰아내어 감기로 인한 두통과 몸살, 복통 등을 치료하고 진통과 거담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한 진통작용이 있고, 콧물과 함께 축농증이 나타나거나 가래와 함께 기침을 할 때에도 일정한 효능을 나타내며, 항알레르기, 국소 마취, 항균 및 해열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생즙은 혈압을 낮추고 달이는 경우는 혈압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강심, 혈관확장의 작용으로 인해 관상동맥질환이나 고혈압에도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성이 아주 강하여서 평소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 몸이 마르고 기침을 자주 하는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하셔야 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신 후 복용하십시오.
진주(珍珠)
두통에 1일 0.5-1.0그램씩 진주를 곱게 가루 내어 끓인 물에 타서 복용한다.
해설: 진주는 진주조개에서 나오는 보석을 말합니다. 한약재로도 쓰죠. 성질은 짜고 차가우며 심장, 간장의 경락에 통합니다. 간장을 평정하게 하고 치솟는 양기를 안정시켜 경련질환과 불안, 현훈 두통, 불면증 등에 응용됩니다. 또한 눈에 끼는 막을 제거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마늘, 술
마늘 두 쪽을 짓찧어 술 15-20㎖에 섞어서 한 번에 한 잔씩 하루에 세 번 밥 먹고 30분 있다가 먹는다.
해설: 마늘은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비장과 위에 작용합니다. 인체의 기를 잘 순환하게 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감기와 오한에 일정한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전염성 감기나 열성 전염병, 면역능력 증강, 항암 및 살균작용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마늘의 성분 중 하나인 알리피드는 심박동을 느리게 하고 심장수축력을 강하게 하며 모세혈관 확장의 작용을 가지고 있어 동맥경화증에 좋습니다. 두통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술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 요법은 잘못 구전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엿, 도토리
엿 300g에 도토리를 말려서 가루 낸 것 100-150g을 넣고 잘 섞는다. 이것을 한 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에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아무 엿이나 다 쓸 수 있으나 찹쌀엿이 더 좋다.
해설: 도토리는 상실(橡實)이란 것으로 같은 이름인 뽕나무 열매 상실(桑實)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맛은 쓰고 떫으며 약간 따듯한 성질이 있습니다. 떫은맛과 많은 양의 탄닌은 설사를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어 주로 이질이나 전염성설사에 이용됩니다. 복용하는 법은 열매를 따서 증기에 찐 후 껍질을 까버리고 햇볕에 말려 씁니다. 두통과는 거리가 먼 약재입니다.
구기자, 오미자
머리에 열이 나며 무겁고 어지러운 데 쓰면 좋다. 햇볕에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 낸 구기자 가루와 오미자를 2:1의 비례로 섞어서 한 번에 10g씩 하루에 세 번, 밥 먹고 한 시간 있다가 냉수에 타서 마신다.
해설: 구기자는 지보, 양유, 서와모장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가을에 열매가 익을 때 따서 사용합니다. 구기자의 맛은 달며 성질은 약간 찹니다. 간과 신장에 작용하여 정수와 진액을 보충하여 간과 신의 진액 부족으로 오는 현기증, 시력감퇴와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흐르는 증상, 신장의 허약으로 오는 요통, 무릎관절통, 성기능 장애 등을 다스립니다.
약리실험에서 간보호작용,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작용이 인정되었습니다. 각종 만성질환으로 쇠약한 경우, 영양실조, 폐결핵, 신경쇠약, 당뇨병 등에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구기자가 직접 두통에 작용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오미자는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고 폐와 심장, 신장에 작용합니다. 주로 폐를 깨끗하게 하고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주며, 인체에 진액을 생성시켜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된 해수와 천식, 유뇨와 유정, 갈증과 불면, 집중력 감소 등에 일정한 효과가 있으며, 피로회복 촉진과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흥분, 물질대사 촉진작용도 가지고 있습니다. 복용법은 하루 3∼9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오미자 또한 두통에 직접 작용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두 약재의 조합으로 보아 두통이 아니라 노인들의 제반의 허약증에 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고삼(너삼)
고삼을 한번에 5g씩 달여서 마신다.
해설: 고삼은 맛은 쓰고 성질은 차가우며 심장과 신장, 위, 소장, 대장, 간에 작용합니다. 해열과 항균작용, 이뇨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강심작용, 자궁 수축작용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염증질환과 황달, 이질, 대하, 음부와 피부 가려움증, 피부 궤양, 질염, 치질 등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또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당을 낮추며 면역 억제 작용과 기관지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수축작용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복용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두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꿀, 배
꿀에다 배를 깎아서 잘게 썰어 섞은 것은 1일 3회 2∼3스푼씩 먹는다.
해설: 배의 성질은 차고 폐와 위에 작용합니다. 차가운 성질은 열을 내리고, 진액을 불려주며 가래를 삭여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열병과 오래된 기침으로 갈증이 나며 가슴이 답답할 때 씁니다. 꿀 또한 폐의 기운을 보충해주고 오래된 기침을 멎게 하므로 이 요법은 두통이 아니라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야국(들국화)
들국화를 베갯속에 넣고 잔다.
해설: 들국화는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여 간과 심장에 작용합니다. 풍열을 몰아내고 부종과 어혈을 풀어주며 혈압을 낮추고 해독작용과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가지고 있어 감기, 부스럼, 입안이 헐거나 목이 붓고 아플 때, 단독, 습진, 폐렴과 편도선염, 자궁경부염, 고혈압 등에 일정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들국화의 향기는 진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신노동 과다로 인한 두통이 있는 분들께는 추천할 만합니다.
무
무를 갈아서 가제에 싸서 이마에 올려놓는다.
해설: 무의 향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무보다는 향기가 강하고 진정효과가 있는 국화나 들국화, 박하를 이용해서 찜질하는 것이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나복자(무씨)
무씨를 볶아서 달여 마신다.
해설: 무씨는 나복자(蘿蔔子)라는 약재로 불립니다. 나복자는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온화하고 폐와 위에 작용합니다. 소화를 촉진하고 담이 뭉친 것을 없애주며, 기가 거꾸로 치솟아 두통, 구역,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증상,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치료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화를 돕는 효과가 뛰어나므로 소화불량이 주목표가 되고 소화장애와 두통이 함께 온 경우라면 두통에도 사용할 만하지만 신경성 두통, 정신적 피로로 인한 두통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배
배를 망사에 넣고 재래식 화장실에 100일 동안 두었다가 먹는다.
해설: 이런 황당무개한 요법도 인터넷에 있더군요.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소의 골
허약해서 오는 두통에는 쇠골을 삶아 먹는다.
해설: 신농본초경이란 책에 보면 \\'우뇌(牛腦)는 소갈과 풍현을 치료한다.\\'라는 것이 나와있는데 소갈은 갈증이 있는 당뇨와 같은 질환을 말하고 풍현은 어지러움증을 말합니다. 정확한 근거는 찾기가 힘드네요.
수세미줄기
수세미줄기를 찧어서 생즙을 내어 마신다.
해설: 수세미는 사과락(絲瓜絡)이라 하여 수세미오이(Lufa cylindrica Roem.)의 열매를 말합니다. 성질이 서늘하여 열을 꺼주고, 염증을 낫게 하고 독을 빼는 작용이 있어 각종 종기에 복용하거나 찧어 붙입니다. 가래를 삭이고 갈증을 없애므로 오래된 기침에도 사용됩니다. 줄기는 사과등(絲瓜藤)이라 하여 사지와 허리, 무릎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생리불순을 치료한다고 합니다.(한국본초도감 안덕균 1999) 두통과는 거리가 먼 약재입니다.
승검초
승검초(당귀) 뿌리 150g을 약주나 정종 1ℓ에 넣고 작은 불에 절반이 될 때가지 달여서 2회에 나눠 먹으면 잘 낫는다.
해설: 두통에는 술을 먹으면 안되고 위처럼 술에 약재를 달이면 알콜성분은 날아가고 약효는 두면부로 발산될 수 있습니다. 당귀는 혈을 보하고 어혈을 없애는 좋은 약재이지만 두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상기 요법은 어혈로 인한 두통에 응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혈로 인한 두통은 주로 수술 후, 외상 후에 올 수 있습니다.
피마엽(아주까리 잎)
아주까리 잎을 달여서 차대용으로 수시로 마신다.
해설: 아주까리를 피마, 씨를 피마자, 잎은 피마엽이라고 합니다. 아주까리의 씨는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온화하고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간과 비장에 작용합니다. 종기나 버짐에 짓찧어 환부에 붙이고, 변비에 효력이 신속하나 독성이 강하여 함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화상에 조개 껍질을 갈아서 같이 찧어 붙이기도 합니다. 뿌리는 진정작용과 항경련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은 해수, 천식이나 각기에 사용되고, 어린잎은 식용으로 씁니다. 독성이 있으므로 복용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두통과는 상관이 없는 약재로 생각됩니다.
우방근(우엉뿌리 )
우엉뿌리를 달여서 마신다.
해설: 우방근은 약성이 쓰고 차가우며 얼굴이 붓고 아픈 증상, 인후염과 종기, 옴 등에 효과가 있으며 항암작용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복용법은 하루 3∼9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두통에 쓴다면 풍열에 의한 두통 즉 감기나 상기도 감염과 함께 온 것에 응용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방자(우엉씨)
열은 없으나 속에서 더운 기를 느끼며 골이 아플 때 우엉씨를 달여서 마신다.
해설: 우방자는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갑고 폐와 위에 작용합니다. 감기로 인한 열을 내려주고 해독작용과 함께 발진을 없애고 목이 부은 것을 가라앉혀 주는 작용이 탁월합니다. 변비 및 폐렴, 기관지염, 편도선염과 이하선염, 피부가려움증에 일정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당뇨병, 습진에도 효과를 나타냅니다. 감기와 함께 온 두통에 응용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부자(댑싸리)
지부자를 달여서 마신다.
해설: 지부자는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갑고 방광에 주로 작용합니다. 이뇨작용과 해열작용,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방광염, 요도염, 신우신염으로 인한 부종 등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또한 가려움을 없애는 특징이 있어 피부질환에 많이 응용되는데 습진과 창독, 옴, 버짐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복용법은 하루 6∼12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두통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적소두(팥)
특별한 원인 없이 늘 머리가 아프면 팥을 진하게 달인 물을 아무 것도 섞지 않고 마신다.
해설: 적소두는 이뇨작용이 있어 전신부종이나 황달 간경화로 복수가 찼을 때 응용되는 약재입니다. 또한 독기를 빼고 종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서 피부가 벌겋게되면서 화끈거리고, 헐었을 때 적소두를 갈아서 달걀, 식초에 개어서 환부에 붙이기도 합니다. 볼거리염, 타박상이나 칼에 베인 상처에 이것을 개어서 환부에 붙여 호전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두통하고는 거리가 먼 약재입니다.
도인(복숭아씨), 대황(장군풀), 백지(구릿대)
복숭아씨를 큰 스푼으로 2개, 장군풀 뿌리 20g, 구릿대 뿌리 20g에 물 5홉을 붓고 절반이 될 때까지 작은 불로 달여 2회에 나눠 마신다. 식후1시간 정도에 아침, 저녁으로 마신다. 여자들의 생리전후의 두통에 씁니다.
해설: 위의 요법은 도인승기탕이라는 상한론의 유명한 처방을 흉내낸 것으로 보입니다. 두통을 없앤다기보다는 어혈을 없앤다고 봐야합니다. 도인은 어혈을 없애는 효과가 뛰어나고, 대황은 복부에 맺힌 사기를 몰아내고 설사를 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백지는 약성이 머리로 올라가게 합니다. 그러나 대황의 약성이 강하므로 임신부나 허약자는 절대 복용을 하면 안됩니다. 위의 요법은 전문가와 상의 없이 가정에서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처방입니다.
날된장
담배를 많이 피워서 두통이 있을 때에는 날된장을 먹는다.
노루뼈
노루뼈를 고아서 오래 먹으면 그 아픔이 없어진다. 얼굴이 창백하며 약하고 아픈 습관성 두통에 쓴다.
해설: 신농본초경에 있는 말을 인용해보겠습니다. [녹골(鹿骨)은 성질이 약간 열하고[微熱](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 독이 없는데 허로를 치료한다. 이것으로 만든 술은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풍증을 낫게 한다. 또한 태아를 안정시키고 기를 내리며 헛것[鬼精物]을 없앤다.]
노루뼈는 한마디로 허약한 것을 보하는 뛰어난 작용이 있어, 허약으로 인한 제반의 증상에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헛것이 보인다든지 뱃속에 아이가 심하게 움직이는 태통 증세 역시 임산부의 허약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이런 식욕부진, 피로, 권태감과 함께 두통을 함께 호소하시는 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곳에 녹골이 응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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