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총, 치루
변비, 임신, 직장 질환, 설사, 간경화증, 심장병 등과 함께 복강 내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 활동이 적으며 늘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 등 항문과 직장주위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혈관들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말초혈관에 피가 고이게 되면, 이 혈관의 일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확장되는 경우에 치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직장 하부나 항문에는 정맥이 그물 모양으로 퍼져 있습니다. 이를 정맥총이라고 하는데 서거나 걸으면서 일을 하는 사람은 중력과 복압이 가해지기 때문에 이 정맥이 차차로 발육하여 굵어집니다. 정맥이 굵어지면 이곳에 울혈이 생겨 부어오릅니다. 이 상태가 치핵인데 흔히 치질이라고도 합니다. 치핵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 크게 항문 안쪽에 생기는 경우를 내치핵과 항문 바깥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눕니다.
치질의 증상으로는 배변시 항문에서 출혈이 일어나서,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거나 변 자체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또는 직접 피가 흐르기도 합니다. 또한 항문부위에 통증과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으며 항문부위가 튀어나와 만져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치핵이 있더라도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으며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초기증상일 경우에는 민간요법을 써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거나 심한 치질은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외과적인 요법을 받으셔야만 합니다.
괴화(홰나무 꽃) 홰나무 꽃 30∼40g을 물에 달인 후 나누어서 하루 3번, 식후에 먹는다. 홰나무꽃 달인 물로 국소를 자주 씻어도 좋다.
해설: 홰나무 꽃은 그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차갑습니다. 열성 대변 출혈과 치질출혈, 뇨출혈, 자궁 출혈, 각혈과 토혈, 코피 등 각종 출혈증에, 출혈시간을 단축시킴으로서 지혈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간에 열이 있어 눈이 충혈되고 두통과 어지러움이 나타날 때, 피부염증에 일정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감소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 치질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소아에게는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공(지네), 계란 흰자 위 지네를 햇볕에 말려 다리와 머리는 제거한 후 분말로 만들어 사용한다. 지네 두 마리에 계란 흰자 위 한 개분을 섞고 불에 태워서 그 연기를 환부에 쏘인다. 하루에 한 번씩 6일간 계속하면 낫는다. 또한 달걀 노른자 위에서 추출한 기름에 유황분말을 개어서 바르기도 하는데 따뜻한 소금물로 좌욕한 후 바르면 더욱 효과가 있다.
해설: 지네는 그 맛이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네는 간에 작용하는데 항경련작용, 해독과 진통작용과 함께 뭉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염증과 궤양, 파상풍, 신경통과 관절염에도 일정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걀은 맛이 달고 성질은 온화하여 인체의 음혈을 보하고 태아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상처면에 대한 보호작용과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처럼 지네와 달걀을 이용하면 치질치료에 일정한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네는 독성이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셔야 하며, 민감한 사람은 약물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오배자(붉나무벌레집), 백반, 쑥 오배자와 백반 각각 같은 양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g씩 하루 3번 식전에 먹는다. 또한 백반 대신 쑥을 섞어 태운 후 그 연기를 환부에 쏘여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쑥만 달여 마셔도 치질로 인한 출혈에 효과적이고 쑥물에 좌욕을 하는 것도 좋다.
해설: 오배자는 맛이 시고 떫으며 성질은 차갑고 폐와 위, 대장에 작용합니다. 장을 수렴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고 땀이 나지 않게 하며 지혈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창양과 염증, 궤양에도 일정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오배자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은 알칼로이드 중독을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백반은 맛이 시고 떫으며 성질은 차갑고 폐와 비장에 작용합니다. 살충과 해독작용과 함께 염증을 치료하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후두염, 구강염, 습진과 옴, 중이염, 위출혈과 설사, 황달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배자와 백반을 함께 사용하면 치질과 탈항 등에 효과가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살모사 살모사를 태워 그 연기를 치핵에 쏘이는데, 화로 위에 양철로 꼬깔을 만들어 씌우고 뱀을 태워 연기가 이 꼬깔 구멍을 통해 나오게 하고 쏘이는 것이 좋다.
해설: 살모사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통과 해독작용과 몸에 습독이 쌓인 것을 몰아내는 작용을 하는데, 전간, 종기, 치질 등에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한편 살모사의 독은 골수에서의 세포분열의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꼬깔을 씌우는 이유는 살모사의 독성이 강해 환부 이외의 부위에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복숭아나무 진 복숭아나무가 무성할 때에 어린 가지 껍질을 칼로 벗겨두면, 진이 흘러나와 굳는다. 그것을 모아 불에 태워 재를 만든 후 물을 넣고 달여서 그대로 놓아두면 분말이 가라앉는다. 이 때 가라앉은 분말을 햇볕에 말린 후 꿀에 개어 콩알 크기의 알약으로 만들어 하루에 두세 번 정도 항문에 넣는다.
해설: 복숭아나무 껍질은 맛이 쓰고 성질은 온화합니다. 부종과 복통,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올 때, 궤양과 종기에 일정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복숭아나무의 진도 이와 비슷한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 치질에 대한 약물로 사용되어 왔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외용법의 경우, 민감한 사람은 약물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십시요.
연근(연뿌리) 통증이 심할 때는 생연근(牲蓮根)의 즙을 내어 하루 세차례씩, 공복에 차숟갈로 한번씩만 복용을 하면 2∼3일 내에 극심하던 통증이 가시게 된다.
해설: 연뿌리는 맛이 달고 성질은 온화하여 심장과 간, 폐, 위에 작용합니다. 지혈작용과 어혈을 풀어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각혈, 토혈, 장출혈, 자궁출혈 등 각종 출혈증에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연뿌리는 치질로 인한 출혈에 특히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복용법은 하루 30∼60g을 생즙으로 마시거나, 9∼15g을 달여 복용합니다.
지골피(구기자나무 뿌리) 구기자나무 뿌리를 갈아 달인 액으로 환부를 씻으면 치질로 인한 통증이 완화된다.
해설: 구기자나무 뿌리의 맛은 달고 성질은 차가우며 폐, 간, 신장에 작용합니다. 열성 출혈과 화농성 가래를 치료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열과 살균, 결핵, 종기와 궤양에도 일정한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구기자나무 뿌리는 주로 진통의 목적으로 치질에 사용되어 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복용법은 하루 6∼12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행인(살구씨) 살구씨를 잘 찧어 항문의 부은 곳에 붙인다. 치질과 항문이 붓고 아프고 가려울 때에 좋다.
해설: 살구씨는 맛이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폐와 대장에 작용하여 기를 내리고 해수, 천식을 가라앉히며 장을 부드럽게 하여 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살구씨는 치질에 직접적인 치료효과 보다는 항문 주위의 기의 순행을 도와주고 변을 무르게 하여 배변시 치질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초(담배잎) 담배잎을 깨끗이 씻어 잘게 썬 후 물을 다섯배 정도 넣어 진공증류기에서 2시간 동안 덥혀서 우려낸다. 이 추출액을 따로 모은 후 그 남은 찌꺼기에 다시 물을 넣고 우려내는 방법을 3번 거듭한다. 이렇게 모여진 추출액을 다시 졸여서 농축액을 얻는다. 농축액의 자극작용을 피하기 위하여 바셀린과 2% 노보카인을 섞는다. 이것을 멸균한 거즈에 발라 국소에 붙인다. 담배잎 추출액은 항균작용과 함께 고름을 빨아내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염증이 생긴 치핵에는 7-12일 동안 반복하여 바르면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아픔이 멎는다. 임파절 결핵의 누공에 이것을 발라도 고름이 잘 빠져 나오며 상피화 과정이 빨라진다.
해설: 담배잎의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기의 순행을 도와주고 진통과 해독, 살충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가 순행되지 않아 생기는 통증과 종기, 악창, 옴, 독사에 물렸을 때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무화과 무화과의 잎이나 줄기를 찧으면 생즙이 나오는데 이것을 탈지면 같은 부드러운 솜에 묻혀 환부에 붙이면 특효하다. 하루에 4∼5차례 갈아붙이는 것이 좋고 이런 방법으로 십여 일만 치료를 하면 치질이 더 악화되지 않고 치유가 된다. 또한 무화과 열매를 따서 말려 두었다가 수시로 하루 세 번씩 공복에 열 알 정도 복용을 해도 좋으며 무화과의 잎을 사용할 경우에는 잎을 따 그늘에 말린 다음, 그 잎을 삶아낸 물로 하루 한차례 환부를 씻어내어도 효과가 있다.
해설: 무화과는 그 맛이 달고 성질은 평하여 폐, 비, 대장에 작용합니다. 위를 든든하게 하며 대장염과 설사, 변비, 또한 인후염과 종기 등에 일정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복용법은 하루 30∼60g씩 달이거나 하루에 1, 2개씩 생식합니다.
산장(꽈리) 꽈리의 잎이나 그 뿌리를 캐어 그것을 달인 물로 환부를 하루 5∼6회 씻어내면 십여일 내에완치를 볼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더운물을 사용해야 한다.
해설: 꽈리는 맛은 쓰고 시며 성질은 차갑고 심장과 폐에 작용합니다. 해열과 해독작용, 이뇨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황달, 종기와 궤양, 습진에도 일정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꽈리는 자궁수축작용을 하므로 특히 임산부는 복용을 금지해야 합니다. 복용법은 하루 3∼9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적소두(팥) 팥을 물에 담궈 두면 싹이 나오는데 그 싹을 햇볕에 말려 분말로 만들어, 분말 30g과 당귀 분말 1g을 합쳐, 하루 3회 복용하면 치질로 인한 출혈에 효과적이다. 당귀가 없으면 팥만 사용해도 좋다.
해설: 적소두는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온화하여 심장과 소장에 작용합니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종기와 고름을 없애주며 해독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종, 황달, 궤양과 염증, 당뇨병에 일정한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B1, B2가 들어있어 각기병의 예방에도 좋습니다.
대산(마늘) 마늘 두 밑과 마늘 줄거리 7대에 물 한 사발을 넣고, 약 30분∼1시간 정도 달여서 하루에 세 번씩 앓는 부위에 바른다. 또한 항문 주위가 찢어진 항문 열상에는 마늘을 재 속에 넣고 익힌 후 마늘이 물렁물렁해지면 거즈로 싸서 항문에 삽입한 후 잠을 잔다. 이튿날 아침까지는 마늘의 수분이 완전히 흡수되므로 하루에 2∼3회 정도 바꾸어 끼워준다. 가벼운 항문 열상의 경우는 1∼2주 동안 이렇게 하면 대부분 낫는다.
해설: 마늘은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비장과 위에 작용합니다. 인체의 기를 잘 순환하게 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감기와 오한에 일정한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전염성 감기나 열성 전염병, 면역능력 증강, 항암 및 살균작용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늘의 경우 치질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효과는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마늘은 그 성질이 매우 강하므로, 민감한 사람은 약물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십시요.
호박 호박의 꼭지 3개와 의이인(율무) 120g을 달여 며칠동안 마신다. 특히 탈항에 좋다.
해설: 한의학에서는 호박씨를 남과자라고 하는데, 그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특히 호박씨에 함유되어 있는 쿠쿠르비틴이 약간의 살충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다른 약재와 함께 배합하여 촌충과 회충을 없애는데 이용되며, 폐의 열을 없애주고 폐결핵이나 구내염으로 인한 가래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습니다.
미꾸라지 미꾸라지를 깨끗하게 씻은 뒤 병에 넣고 설탕을 약간 넣어서 반나절이 지나면 미꾸라지의 기름이 스며나와 붉은 즙이 되는데 이것을 치질의 환부에 바르면 좋다.
두더지, 민달팽이 두더지나 민달팽이를 구워서 가루로 만든 후 이 가루를 참기름과 섞어 잘 반죽해 환부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항문에 열상이 생겨 출혈이 심한 치열에는 굵직한 민달팽이 두 마리에 흑설탕을 약간 뿌려두면 민달팽이가 녹아 버리는데 이 액을 환부에 바르면 출혈이 멎고 2∼3일이 지나면 낫게 된다. 또 치질이 있으면서 변을 볼 때 힘을 너무 주어 탈항이 될 정도인 경우는 살아 있는 민달팽이 5∼6마리를 참기름에 12시간 정도 담갔다가 건져내 기름종이에 싸서 땅속에 일주일 정도 묻어두면 흐물흐물 해지는데 이를 환부에 바르면 탈항의 증상이 나아진다.
뽕나무버섯, 흰쌀 뽕나무버섯 80g, 흰쌀 400g으로 죽을 쑤어 여러 번 빈속에 먹는다. 치질·장풍에 쓴다.
현초(이질풀), 동백기름, 바셀린 항문 속의 정맥에 피가 맺혀 혹이 생긴 치핵은 이질풀 한 줌을 3홉의 물에 달여 이 물로 항문에 찜질을 하거나, 벼메뚜기를 날개를 제거한 뒤 잘 볶아서 가루로 만든 후 동백기름이나 바셀린 등으로 반죽해 병변에 붙이면 좋다.
머리카락 급성 치질로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씻어 기름기를 제거하고 태워 가루로 만든 뒤 참기름으로 반죽해 환부에 바르면 지혈이 빠르고 쉽게 치료도 된다.
조개 따듯하게 덥힌 조개 삶은 물로 자주 국소를 씻는다.
게장, 꿀 2:1의 비율로 섞어 하루 1-2번씩 치질에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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