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작용, 구충작용, 항진균작용, 기생충구제, 적체 제거, 설사, 옴, 중이염, 축농증, 혈뇨, 부종, 소변불리, 변비, 옹종, 단독, 유선염, 해소, 위궤양, 악성 종기, 어린이 영양장애로 인한 설사, 치루, 악창, 개선, 장풍, 황달, 회충제거, 각종암(유방암, 위암, 간암 등)에 효험있는 느릅나무

 

느릅나무는 느릅나무과 느릅나무속에 속하는 갈잎큰키나무이다.  느릅나무속은 전세계 약 2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6종이 분포되어 있다.  종류를 보면 당느릅나무, 느릅나무, 난티나무, 왕느릅나무, 큰잎느릅나무, 참느릅나무, 비술나무(비슬나무)가 있다.

 

높이가 20~30미터까지 자라며 산골짜기 축축한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색~진한 회색이고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잎이 돋기 전에 잎 겨드랑이의 취산꽃차례에 자잘한 황록색꽃이 모여 핀다.  잎은 어긋나고 거꾸로 된 달걀형~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거칠며 뒷면은 연녹색이다.  공글납작한 타원형 열매는 둘레에 날개가 있다.  가지에 코르크의 돌기가 발달한 것을 "혹느릅나무'라고 부른다.  개화기는 3~4월이고 결실기는 5~6월이다.

 

느릅나무의 줄기껍질 및 뿌리껍질을 유백피(楡白皮), 잎을 유엽(楡葉), 꽃을 유화(楡花), 열매 또는 종자를 유협인(楡莢仁), 열매를 발효시켜 가공한 것을 무이(蕪荑), 느릅나무 열매를 밀가루로 만든 장을 유인장(楡仁醬), 열매를 면국(麵麯: 면과 누룩) 등과 함께 가공하여 만든 것을 무이장(蕪荑醬)이라고 하여 모두 약용한다.

 

느릅나무 줄기의 껍질 또는 뿌리의 껍질의 다른 이름은 유백피(楡白皮: 약성론), 유수(楡樹: 도홍경), (: 시경), 백유(白楡: 모시전), 백분(白: 이아), 영유(零楡, 유백피:楡白皮: 신농본초경), 분유(楡: 이아, 곽박주), 유전수(楡錢樹: 구황본초), 찬천유(鑽天楡, 전유:錢楡, 가유:家楡: 중약대사전)등으로 부른다.

느릅나무 열매의 다른 이름은 유협인(楡莢仁: 증류본초), 유실(楡實: 신농본초경), 유자(楡子, 유인:楡仁: 식료본초)등으로 부른다.

 

느릅나무 열매를 가공한 무이의 다른 이름은 무이(蕪荑, 전당:: 신농본초경), 무이(無夷, 고유:姑楡: 이아, 곽박주), 무이인(蕪荑仁: 천금방), 산유자(山楡子: 천금, 식치), 산유인(山楡仁: 본초습유), 백무이(白蕪: 태평성혜방), 대과유호(大果楡糊: 약재학), 무고(無姑: 이아), 산분유(山楡: 설문), 산유(山楡: 광아), 병유(楡, 황유:黃楡, 편유:扁楡, 모유:毛楡, 유유:柳楡: 중약대사전)등으로 부른다.

 

느릅나무뿌리인 유근피, 열매인 무이에 대하여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유근피(楡根皮).느릅나무뿌리껍질, 영유(零楡), 유피(楡皮), 유백피(楡白皮). [본초]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느릅나무(Ulmus macrocarpa Hance)의 뿌리 껍질을 말린 것이다.  느릅나무는 우리나라 북부와 중부의 산시슭에서 자란다.  이른봄과 가을에 뿌리를 캐어 물에 씻은 다음 겉껍질을 버리고 속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비경, 위경, 폐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종을 내리며 대변을 통하게 하고 위장의 열을 없앤다.  부종, 소변불리, 변비, 해소, 옹종, 단독, 유선염 등에 쓴다.  하루 12~3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내어 바른다.

 

무이(蕪荑) .느릅나무열매, 무이인(蕪荑仁), 무고(無姑), 전당(蓎), 의장(藙薔), 고유(姑楡). [본초]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느릅나무(Ulmus macrocarpa Hance)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느릅나무는 우리 나라 북부와 중부의 산기슭에서 자란다.  이른 여름 열매가 노랗게 익어 저절로 떨어지기 전에 털어 모아서 며칠 동안 쌓아두어 발효시킨 다음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비경, 위경, 폐경에 작용한다.  살충하고 풍습을 없앤다.  회충증, 요충증, 촌백충증, 장출혈, 치질, 악창, 옴 등에 쓴다.  하루 5~9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내어 뿌린다.  비위가 허약한 환자에게는 주의하여 써야 한다

 

 

식물: 높이 약 10미터에 이르는 잎지는 큰키나무이다.  잎은 넓은 타원형이고 톱니가 있다.  봄에 연한 풀색의 작은 꽃이 모여 핀다.  북부와 중부의 산기슭에서 자란다.  

 

뿌리껍질(유근피, 유백피): 6월경에 뿌리껍질을 벗겨 겉껍질을 다듬고 햇볕에 말린다.
열매(무이, 무이인): 열매를 따서 꽃, 잎을 섞어서 풀처럼 만들어두면 발효된다.  이것을 네모난 덩어리로 말린다.

 

성분: 껍질에 플라보노이드, 사포닌(용혈지수 1:1,900), 타닌질(3퍼센트), 많은 양의 점액질, 잎에 플라보노이드, 씨에 점액질, 쓴맛물질, 타닌질이 있다.

 

작용: 뿌리껍질은 작은 창자와 방광평활근의 운동을 강화시키며 기침멎이작용, 수렴작용, 항염증작용을 한다.  열매는 구충작용, 항균작용, 약한 설사작용을 한다.

 

응용: 동의치료에서 껍질을 달여 위아픔, 허리아픔에 먹는다.  염증약으로 고약을 만들어 곪은 상처(젖앓이)에 바른다.  열매(무이)는 회충증, 촌충증, 요충증, 소화가 안 될 때 벌레떼기약, 약한 설사약, 소화약으로쓰며 피부병에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

 

민간에서는 열매와 어린가지를 종양 치료에 쓴다.  위암, 위궤양에 느릅나무껍질 30그램에 물 300밀리리터를 넣고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또한 느릅나무껍질과 옥수수수염 각각 30그램에 물 300밀리리터를 넣고 달여서 방광염에 쓰면 좋다.

 

느릅나무껍질가루: 방광염, 요도염에 한번에 3~5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느릅나무열매 달임약: 물 200밀리리터에 2~8그램을 넣고 달여서 벌레떼기약으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느릅나무껍질 달임약: 물 200밀리리터에 유피 20그램을 넣고 달여서 마른기침, 기관지염에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무이인산: 느릅나무열매 0.3그램, 짚신나물뿌리줄기(낭아) 5그램, 가위톱뿌리 0.1그램을 어린이 회충증에 한번에 0.5그램씩 먹는다.

 

무이산: 느릅나무열매 3그램, 두루미냉이씨와 백반 각각 10그램, 오수유나무열매 5그램을 가루내어 기름으로 반죽한 것이다.  가려우면서 잘 낫지 않는 어린이의 부스럼에 하루 2번 바른다.

 

유백피(楡白皮)

 

느릅나무과의 갈잎큰키나무 비술나무(Ulmus pumila Linne), 느릅나무(Ulmus davidiana Planch. var. japonica Nakai)의 나무 껍질과 뿌리껍질이다.

 

성미: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효능: 이수통림(利水通淋), 소종(消腫)

 

해설: .소변을 잘 못 보고 때로는 통증을 느끼며 소변에 피가 섞이고 몸이 붓는 증상을 치료한다. 종기, 악창, 옴, 버짐, 단독(丹毒) 등에 내복하거나 외용한다. 민간에서는 암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해설: ① 소변을 잘 못 보고 때로는 통증을 느끼며 소변에 피가 섞이고 몸이 붓는 증상을 치료한다.  ② 종기, 악창, 옴, 버짐, 단독(丹毒) 등에 내복하거나 외용한다.  ③ 민간에서는 암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느릅나무의 줄기 껍질 또는 뿌리 껍질인 유백피의 채취는 봄 또는 8~9월에 오래된 가지를 잘라 내고 내피(內皮)를 벗겨 햇볕에 말린다.  성분은 β-sitosterol, phytosterol류, stigmasterol 등 다종의 sterol류 및 탄닌, 식물 교질, 지방유가 들어 있다.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위, 대소장에 들어간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통림(通淋)하며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자궁수축, 소변 불통, 임탁(淋濁), 수종(水腫), 등에 생긴 옹저(癰疽), 각종암(자궁암, 유방암, 위암, 간암 등), 단독(丹毒), 옴을 치료한다. 하루 6~11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혹은 갈아서 복용한다.  외용약을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짓찧어 바르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느릅나무 인 유엽은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수종, 담열허로불면(膽熱虛勞不眠), 석림(石淋)을 다스린다.  하루 6~11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갈아서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약을 쓸 때는 달인 물로 씻는다.  

 

주의사항으로 낙태될 수 있으므로 임신부는 복용을 금한다.  위기(胃氣)가 허한(虛寒)한 환자는 복용 시 신중해야 한다.

 

잎의 성분은 100그램당 수분 79그램, 단백질 6그램, 지방 0.6그램, 탄수화물 9그램, 조섬유 1.5그램, 회분 3.4그램이 함유되어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느릅나무잎을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낸다.  이 가루를 묽은 소금물에 섞어 불에 쬐거나 햇볕에 말려 반찬과 섞어 먹으면 매운 맛이 수기(水氣)를 내려 보낸다."고 적고 있다.

 

느릅나무 인 유화는 <명의별록>에서 "소아의 간(癎),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상열(傷熱)을 다스린다."고 적고 있다.  하루 5~11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느릅나무의 열매인 유협인은 맛은 약간 매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습열사를 내리게 하고 기생충을 구제하는 효능이 있다.  부인의 백대하, 보폐(補肺), 지갈(止渴), 축농증, 중이염, 위장에 종양 같은 응어리가 생긴 통증, 복부에 생긴 암, 위암, 소아의 간열(癎熱)에 의한 이비(痺: 수척하고 저리는 것)를 치료한다.  하루 6~11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환을 만들어 먹는다.

채취는 4~6월 열매가 성숙되었을 때 채취하여 날개를 제거하고 볕에 말린다.성분은 과실 100그램당 수분 82그램, 단백질 3.8그램, 지방 1그램, 탄수화물 8.5그램, 조섬유 1.3그램, 회분 3.5그램, 칼슘 280mg, 인 100mg, 철 22mg, 비타민 B1 0.05mg, 비타민 B2 0.1mg, nicotinic acid 1.4mg이 들어 있다.  종자에는 지방유가 18.1% 들어 있다.

 

 

느릅나무 열매를 가공한 것을 무이(蕪荑)라고 한다.  느릅나무의 열매의 채취는 여름에 느릅나무의 열매가 성숙되면 채취하여 볕에 말린 후 문질러서 날개를 제거하고 종자를 얻는다.  얻은 종자를 1회에 33킬로그램씩 취하여 물에 담가 발효시킨 다음 가유수피면(家楡樹皮面) 6킬로그램, 홍토(紅土) 18킬로그램, 국화분말 30킬로그램을 넣고 또 더운물을 적당히 넣어 고루 섞어서 풀 형태가 되게 한다.  이것을 널판자위에 평균 4푼의 두께로 펴 놓는다.  사방 2치 정도가 되게 잘라서 볕에 말리면 약재가 된다.  또 음력 4~5월에 열매를 뜯어서 종자를 얻어도 된다.  종자 60%, 이엽패장(異葉敗醬) 20%, 가유수피(家楡樹皮) 10%, 조심토(心土: 10%의 비례로 혼합하여 편평한 사각형을 만들어서 햇볕에 말린다.

 

무이(蕪荑)의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비, 위, 폐, 심경에 작용한다.  기생충을 구제하고 적체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충적 복통(蟲積 腹痛), 거담, 이뇨, 어린아이가 영양 장애로 설사를 하는 병, 냉리, 옴, 악성 종기를 치료한다.   

하루 5~11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느릅나무 열매를 가공한 무이(蕪荑)의 약리작용

 

 

구충작용
무이의 알콜 추출물은 in vitro에서 돼지 회충, 지렁이, 메뚜기 등을 죽이는 효력이 모두 강하다.  Ether로 추출한 정유를 토끼에게 1g/kg을 경구 투여했으나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폐흡충을 감염시킨 고양이에게 10%의 무이 탕제 24mg/kg을 경구 투여했지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 마리의 고양이는 1치료 기간 후 5일만에 죽었다.  이것은 내복량이 너무 많아 중독된 것이라고 추정한다.

 

항진균작용
무이의 침액(1:2)은 in vitro에서 오즈안 소포자균 등 12종의 피부 진균에 대하여 정도는 다르지만 억제 작용을 한다.

 

항진균작용
무이의 침액(1:2)은 in vitro에서 오즈안 소포자균 등 12종의 피부 진균에 대하여 정도는 다르지만 억제 작용을 한다.

 

느릅나무 열매를 면국(麵麯: 면과 누룩) 등과 함께 가공하여 만든 것을 무이장(蕪荑醬)이라고 한다.  제조법에 대해서 <본초강목>에서는 "제조법은 유인장(楡仁醬)의 제조법과 같다.  무이인을 물에 1복시(伏時) 담갔다가 주머니에 넣어 주물러서 점액을 제거한 후 료즙(蓼汁)을 혼합하여 볕에 말린다.  이상의 방법을 7회 반복하고 발효시킨 보리 누룩과 함께 된장을 만드는 것처럼 소금을 뿌려 볕에 말린다.  무이인 1되에 누룩 2킬로 400그램, 소금 600그램, 물 3킬로그램을 넣는다."적고 있다.

 

무이장의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기생충을 구제하고 창선(瘡癬)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주의사항으로 <식료본초>에서는 "많이 먹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느릅나무 열매를 밀가루로 만든 장을
유인장(楡仁醬)이라고 한다.  제조법에 대해서 <본초강목>에서는 "유인(楡仁)을 1복시(伏時) 물에 담갔다가 천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고 주물러 점액을 제거하고 료즙(蓼汁)으로 반죽하여 볕에 말린다.  이것을 7회 반복하여 발효시킨 면국(麵麯: 면과 누룩)과 함께 장을 만드는 방법과 같이 소금을 넣어 볕에 말린다.  유인 1되에 누룩 2킬로 400그램, 소금 600그램, 물 3킬로그램을 쓴다."고 적고 있다.

유인장은 맛은 약간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폐기(肺氣)를 돕고 각종 벌레를 죽이며 장 속에 사기가 엉기어 있는 병증, 식욕을 돋우는 효능이 있다. 또 심복간(心腹間)의 악기(惡氣)를 속에서 삭이는 효능이 있는데 묵은 것이 더 좋다. 또 각종 창선(瘡癬)에 바르면 좋다.  갑자기 생긴 냉기심통(冷氣心痛)에 이것을 먹으면 치유되며 또한 소아의 간(癎),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다스린다."고 기록하고 있다.

느릅나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소변출혈(혈뇨), 요도가 삽(澀: 껄끄러운 것)하고 아픈 증상
유백피 썬 것 113그램, 동규자(冬葵子) 1홉, 활석(滑石) 75그램, 털을 제거한 석위(石葦), 이삭을 이용한 구맥(
麥), 생건지황(生乾地黃) 각 37.5그램을 거칠 게 짓찧어 체로 쳐서 1회 5전비(錢匕)를 물 1컵 반에 넣어 6할이 될 때까지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필두회(筆頭灰) 반 전비(錢匕)를 넣어 잘 섞은 다음 식전에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 [성제총록, 유백피탕]

임신부 소변불리
규자(葵子) 1되, 썬 유백피 1줌을 물 5되에 넣고 5회 비등시켜 1일 3회, 1회 1되씩 복용한다. [천금방]

허로요백탁(虛勞尿白濁)
썰어 놓은 유백피 1200그램을 물 2말에 넣어 5되가 될 때까지 달여서 5회로 나누어 복용한다. [천금방]

신체가 갑자기 종만(腫滿)해진 증세
유백피를 곱게 짓찧어 적당한 양의 쌀을 넣고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소변이 잘 나온다. [비급방]

유산 후에 하혈이 멎지 않을 때
깍아서 깨끗이 씻은 다음 썰어서 부순 유백피와 썰어서 약한 불에 쬐어 말린 당귀 각 19그램을 짓찧어 체에 쳐서 1회 3전비(錢匕)를 복용하는데, 물 1컵에 생강 3편을 본약과 함께 넣어 7할이 될 때까지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빈속에 복용한다. [성제총록, 유백피자산]

적류종단독(赤流腫丹毒)
느릅나무뿌리껍질 가루를 계란 흰자위에 섞어서 환부에 바른다. [천금방]

풍열종독(風熱腫毒), 목덜미에 생긴 나력(瘰癧)
유백피 썬 것, 괴백피(槐白皮: 회화나무껍질) 썬 것, 적소두(赤小豆), 대맥면(大麥面),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썬 것, 천박초(川朴硝), 흑피(黑皮)를 제거하고 수(
酥: 죽)를 발라 약간 황색으로 될 때까지 구워 종자를 빼 낸 조협(皁莢: 쥐엄나무열매) 각 19그램을 곱게 짓찧어 체에 쳐서 가루내어 계자청(鷄子淸: 달걀흰자)에 섞어 고상(膏狀)으로 만들어 낡은 목면(木棉: 무명) 위에 펴 발라서 부은 곳의 크기에 따라 붙이며 마르면 바꾸어 붙인다. [태평성혜방, 유백피산]

등에 생긴 옹저(癰疽)
느릅나무뿌리껍질을 썰어 맑은 물로 씻고 잘 짓찧어 향유를 섞어서 환부에 바르는데 종기의 끝부분을 남겨 놓아 기운이 나오게 한다.  마르면 고차(苦茶)로 자주 적셔 주며 점도(粘度)가 없어지면 새 것으로 바꾸어 붙인다.  낫기 시작하면 뽕나무 잎을 짓찧어 옹저(癰疽)의 크기에 따라 붙여 상처가 유합(癒合)되면 더 붙이지 않는다. [구급방]  

외상성 출혈
느릅나무의 인피(靭皮: 질긴껍질)를 75%의 알코올에 7일간 담그었다가 꺼내어 그늘에서 말려 곱게 가루내어 외용한다. [서주, 단방험방신의료법선편]

화상, 난창(爛瘡)
유백피를 잘 찧어 환부에 덮는다. [천금수방]

화상(火傷)
느릅나무 줄기 껍질 10그램, 대황(大黃) 10그램, 산조(酸棗)의 나무껍질 10그램을 75% 알코올에 48시간 담그었다가 여과하여 그 여액(濾液)을 쓴다.  사용시 상처를 깨끗이 씻고 분무법(
濆霧法)으로 환부에 분무한다. [내몽고, 중초약신의료법자료선편]

소아 백독창(白禿瘡: 머리의 흰잿빛 비듬반이 생겨 머리가 빠지는 증상, 탈모증)
유백피를 찧어서 가루내어 식초에 섞어 환부에 바른다. [자모비록]

충치통
가공하여 만든 무이인을 충치 구멍이나 벌어진 곳에 넣는다. [세의득효방]

느릅나무에 대해서 <본초강목>에서는 "왕안석(王安石)의 자설(字說)에 의하면 즙(汁)이 유유(兪柔: 점액이 부드러움)하다고 하여 유(楡)라고 했고 갈라진다고 해서 분()이라 했으며 꼬투리가 사방에 날린다고 하여 영유(零楡)라 한다고 했다."고 적고 있다.

오래전부터 민간에서는 위암에 느릅나무를 사용하여 왔었는데, 최근에 느릅나무가 각종암 특히 위암, 자궁암, 유방암, 복수를 동반한 간암에 효험이 있다고 밝혀져 항암약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느릅나무는 우리민족이 흉년이 들 때 배고픔을 이겨낼 수 있는 귀중한 구황식물이었다.  나무줄기껍질이나 뿌리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 놓으면 코처럼 끈끈하면서 흐믈흐믈거리는 액이 생기는데 그것을 먹을 수 있으며, 솔잎의 변비를 막는데 유백피를 우려낸 물을 섞어 변비를 해소하는데 썼다고 알려준다.  분말을 만들어 쌀과 섞어 죽, 떡, 전병, 술, 간장등을 만들어 먹는다.  

 

 

어린싹은 나물로 국에 넣어 먹으며 밥에 섞어 먹든지 가루를 무쳐 튀김도 만들어 먹으며, 유엽병(楡葉餠)이라고 하여 어린 싹을 찹쌀가루나 밀가루와 밀가루와 섞어 느릅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씨는 날개와 외피를 제거하고 볶아서 깨소금처럼 양념으로 쓰기도 하였고, 7할 정도 여물었을 때 따서 조림도 만들고 가루를 무쳐 떡을 만들어 먹었으며 때로는 느릅나무 가루를 접착제로서 기왓장이나 돌을 붙이는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어린가지의 속껍질은 질긴 섬유질로 되어 있어서 대마의 대용으로 쓰거나 새끼를 꼬아 짚신을 만들기도 하였다고 한다.  북한의 평북, 함경도의 산간벽지에서는 온돌에 까는 깔방석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느릅깔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느릅나무는 물속에서 잘 썩지 않는 내휴력이 있어 선박재나 교량재로 귀히 쓰였으며 영국의 브릿치나 런던브릿치의 교량재가 느릅나무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관을 만드는 나무로도 쓰여 장례의 나무로도 불린다.

느릅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산골짜기, 도랑가 습지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나무껍질이나 뿌리껍질을 평소에 채취하여 잘 말려놓았다가 가정 상비약으로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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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혈작용, 풍습성 관절염, 만성신우신염, 간염, 창독, 소변불통으로 인한 통증, 위열구토, 중이염, 외상 출혈, 폐농양, 장농양, 나력, 폐결핵, 림프절결핵, 풍습통, 결독창상, 타박상으로 붓고 아픈데, 종독, 간질, 습염유주, 골절, 관절의 부기와 통증, 각혈, 구토와 설사, 궤양병, 화상에 효험 있는 개머루덩굴

개머루는 포도과 개머루속에 속하는 덩굴성 낙엽 관목이다.  개머루속은 전세계에 약 2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개머루(돌머루), 털개머루, 자주개머루, 가위톱(백렴, 가회톱)이 자라고 있다.  

관목림 속이나 산비탈, 산골짜기나 하천 둑에 자라는데 잎은 호생 즉 어긋나고 둥글며 손 바닥 모양이다.  길이는 5미터 정도까지 자란다.  3~5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고 갈래에 둔한 이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뒷면 맥에만 잔털이 있고 덩굴손은 잎과 마주나며 2갈래인데 덩굴손을 이용하여 다른 물체를 감고 오른다.  

꽃은 양성화이며 녹색이고 잎과 마주하여 취산화서로 달린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근 모양이고 푸른색으로 익는데, 처음에는 심녹색이었다가 남흑색으로 변한다.  개화기는 6~7월이고 결실기는 9~10월이다.  잎몸이 5갈래로 깊게 갈라지는 것을 '가새잎개머루'라고 부른다.

채취는 가을에 한다.  개머루는 수액을 받아서 먹거나 뿌리를 비롯하여 덩굴전체를 약용한다.

성분은 탄닌, 스테롤, triterpenoid, 강심 배당체를 포함하고 있다.  약리작용에서 조추출물의 약 20% 용액으로는 대장균을 억제할 수 있으며 2% 용액으로는 황색 포도구균의 생장을 완전히 억제할 수 있다.  20%의 추출액은 guinea pig에 대하여 이뇨 작용이 있다.  그 추출액은 또 지혈 작용도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해열거풍(解熱祛風), 이뇨(利尿), 소염(消炎)
풍습성(風濕性)으로 인한 관절염에서 통증을 그치게 하고, 소변을 잘 못 보고 붉게 나오는 만성 신우신염에 유효하다.  간염, 창독(瘡毒)에도 활용된다.

개머루덩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폐농양, 장농양(腸膿瘍)
개머루뿌리를 짓찧은 즙을 술에 타서 복용한다.

 

나력
개머루덩굴뿌리 40그램을 돼지 살코기 150그램과 함께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폐결핵, 림프절 결핵

잘 게 썬 개머루 뿌리 600그램에 1.250ml의 물을 붓고 밀봉하여 약한 불에 840ml가 될 때까지 달여 10ml에 대해서 생약 7.5그램을 함유하도록 하고 1일 3회, 1회에 10ml를 식후에 복용한다.

 

풍습통
개머루 뿌리 75~150그램에 돼지 다리고기 300그램, 또는 뱀장어 150그램, 황주(黃酒) 75그램, 물 적당량을 붓고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결독창상(結毒創傷)
코르크층을 제거한 개머루 뿌리 껍질, 고삼과 산뽕나무뿌리껍질을 짓찧어, 주조(酒糟: 술지게미) 또는 황주(黃酒)를 섞어 병상(餠狀)으로 하여, 불로 가열해서 환부에 바른다.

타박상으로 붓고 아픈 증상

개머루 뿌리에 식염을 가하여, 짓찧어서 붙이고 싸맨다.

종독
개머루 뿌리 껍질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어 꿀 또는 파를 삶은 물에 개어 바른다.

습담유주(濕痰流注)

개머루 뿌리, 돼지 살코기 75그램에 술과 물을 각각 절반씩 붓고 약한 불에 고아서 그 국과 고기를 함께 복용한다.

골절

교정한 후 개머루덩굴의 신선한 뿌리껍질에 술지게미 또는 찰밥을 넣고 거기에 소주를 적당량 가하여, 짓찧어 붙인다.

관절의 부기와 통증

개머루의 신선한 뿌리 75그램에 세주오가근(細柱五加根) 19그램, 시말리근(柴茉莉根) 37.5그램, 금은화덩굴 19그램을 가하여 달여서 복용한다.

각혈

개머루 뿌리 37.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구토와 설사, 궤양병

개머루 덩굴과 잎 4~12그램 또는 신선한 것이면 12~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갈아서 분말로 하여 내복한다.


화상

개머루 뿌리 껍질을 갈아서 분말로 하여 개어서 바른다.  또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미초(米酢)로 개어서 바른다.

만성 신장염

개머루덩굴잎 분말 15그램을 오리알 흰자위 속에 넣어 혼합하여 다유(茶油)에 볶는다.  또 개머루덩굴 줄기 30그램을 물로 달여서 일부는 차 대신 상기의 볶은 흰자위와 배합하여 내복하면 나머지로는 피부를 씻어 문지른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으로 인한 삽통(澁痛), 간염, 위열(胃熱), 구토, 풍습성 관절염

개머루 덩굴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간증(癎證: 간질)

신선한 개머루덩굴 굵은 줄기(거친 껍질을 제거) 113그램을 물로 달여서 매일 1첩을 복용한다.

중이염

신선한 개머루덩굴 하나를 씻어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한쪽을 환자의 귀에 넣고 다른 한쪽은 입에 물고 불어서 즙을 귀에 넣는다.


외상 출혈

개머루덩굴의 잎을 불로 말려, 갈아서 가루내어 상처에 뿌린다.

지혈

개머루덩굴 잎으로 주사액을 만들어 1ml에 유효 추출물 40~60mg이 함유되도록 한다.  매회 2~4ml를 근육 주사한다.  또는 주사액을 국부 지혈제로 하여 외용하여도 좋다.  여러 가지 출혈(소화도 출혈, 수술시의 출혈이나 수술 후에 삼출하는 피, 혈뇨, 외상 출혈 등을 포함한다)

 

초보적인 관찰에 의하면 정맥 출혈에는 효과가 현저하고 상소화기관의 출혈에도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였으며 재생 불량성 빈혈의 출혈에 대해서도 정도는 다르지만 치료 효과가 있었다.

개머루의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이뇨, 소염, 지혈의 효능이 있다.  만성 간염, 간염, 소변삽통(小便澁痛), 위열구토(胃熱嘔吐), 풍진괴(風疹塊), 창독, 외상 출혈을 치료한다.  

개머루 줄기와 잎을 하루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물로 씻는다.

개머루덩굴뿌리는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고 어혈을 배출시키고 울결을 깨뜨리는 효능이 있다.  폐농양, 장농양(腸膿瘍), 나력, 풍습통, 옹창(癰瘡) 종독, 타박상, 화상을 치료한다.  

뿌리를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짓찧은 즙을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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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나무는 옻나무과의 잎지는 작은 키나무이다. 높이는 약 8미터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겨울눈에는 노르스름한 회색의 가늘고 보드라운 털로 덮여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 잎이 7~13장 붙어 있다. 잎자루 양쪽에 뚜렷한 날개가 다렸다. 암수딴그루로 가지 끝에 곧게 서는 원추꽃차례에 자잘한 황백색 꽃이 촘촘히 모여 핀다.

 

개화기는 8~9월이고 결실기는 10월이다. 아주 작은 포도송이처럼 열리는 열매는 익으면 짠맛과 신맛이 나는 흰가루로 덮여있다. 잎자루의 날개에 오배자 진딧물이 기생하면 잎에 거다란 풍선 주머니같은 혹이 튀어나와 벌레집을 형성한다. 바로 이것이 오배자(五倍子)이다.  천을 물들이는 천연염료와 잉크를 만드는 원료로도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사철이 뚜렷하여 설악산을 비롯하여 우나라 금수강산 전체가 가을단풍으로 유명하다.
나뭇잎이 노랗게 변할지 빨갛게 변할지를 무엇이 결정할까? 가을에 단풍이 드는 것은 나무들이 겨울맞이를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이다. 가을에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나무의 내부 시계는 잎에 보내는 물과 영양소의 공급을 차단하기 시작할 때가 되었음을 감지한다. 그러면 각 나뭇잎은 잎자루가 가지에 붙은 곳에 떨켜를 형성한다. 코르크 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세포층인 이 떨켜는, 잎에서 나무의 나머지 부분으로 오가는 모든 순환을 차단하여 마침내 잎이 나무에서 떨어지게 만든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카로티노이드 색소의 영향으로 잎들은 노랑이나 주황의 색상을 띠기 시작한다. 이 색소들은 대개 여름 내내 잎에 들어 있지만, 엽록소의 녹색이 우세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 반면에, 빨간색은 주로 안토시안에서 나오는데, 이 색소는 가을이 되어야 비로소 잎에서 생산된다. 가을에는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노란색과 빨간색 색소들이 주종을 이루게 된다. 엽록소가 전혀 남지 않게 되면, 미루나무의 잎은 샛노란 색이 되지만 단풍나무의 잎은 새빨간 색으로 변한다.  

붉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붉나무 잎이 가을에 단풍이 붉고 아름다워서 '붉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 단풍나무보다 오히려 더 샛빨갛게 물드는 가을의 단풍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름하여 가을에 불타는 것처럼 붉다 하여 불나무, 북나무, 뿔나무라고도 부른다.

 

또한 수수알 만한 열매에 뒤집어 씌워져 있는 흰 가루가 맛이 짜고 신맛이 있어 염부목(鹽膚木), 염부자(鹽膚子)라고 부르기도 한다. 붉나무 열매에 달리는 소금은 아주 옛날에 바다에서 거리가 먼 심심산골에서는 이 열매를 짓찧어서 물에 주물러 그 물로 두부를 만드는 간수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산속에서 오랫동안 지내는 사람들에게 소금을 제공해주는 귀중한 약소금이 된다.

참고로 짠맛이 있는 식물은 붉나무, 남천, 결명
자, 금불초, 금전초, 질경이, 마타리, 망초, 밤, 보리길금, 백선피, 소방목, 택사, 현삼, 회화나무열매, 뻐꾹채, 육종용 등을 들 수 있고, 기타 염생식물 및 광석과 동물약재로는 다시마, 해조, 영양각, 녹각, 녹각교, 녹용, 녹태, 뇌환, 거마리, 남생이배딱지, 자라등딱지, 전복조가비(석결명), 진주, 진주모, 천산갑, 청몽석, 부석, 노사, 양기석, 오징어뼈, 함초, 해홍나물, 나문재, 칠면초, 말벌집, 무소뿔, 바다말, 뱍강잠, 뱀허물, 산양뿔, 합개등을 들 수 있다.  짠맛은 신장에 들어가 작용하며 굳은 것을 연하게 하고 윤택하게 하기 때문에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이며 소독을 할 수 있다.

본 식물의 뿌리(염부자근), 뿌리속껍질(염부근백피), 나무껍질(염부수백피), 잎(염부엽), 꽃(염부목화), 어린 싹(오배자모), 벌레집(오배자), 오배자벌레(오배자내충), 어린가지와 잎(오배자묘)도 약용한다.

붉나무 열매는 맛은 시고 짜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진액을 생성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며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이며 땀을 수렴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가래, 기침, 황달, 하혈, 부스럼, 이질, 완선, 옹독, 풍습, 안질환을 치료한다. 하루 12~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시 달인 물로 씻거나 찧어서 바르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붉나무 뿌리는 맛은 시고 짜며 성질은 서늘하다. 비, 신경에 작용한다. 풍사를 몰아내고 습을 배출시키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굳은 응어리를 연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감기 발열, 해수, 설사, 수종, 풍습비통, 타박상, 부종, 동통, 급성유선염, 어혈제거, 해독, 독사나 지네에 물린 상처, 골절, 만성이질, 학질, 나력, 요통, 풍습성관절염, 관상동맥성심장병을 치료하고 주독을 푼다. 하루 12~20그램을 신선한 것은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찧어서 바르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르거나 달인물로 씻는다.  

붉나무 잎은 맛은 시고 짜며 성질은 차다. 가래를 삭이고 해수를 멎게 하며 수렴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해수, 변혈, 적리, 손가락 제 2관절의 종창, 몸에 난 부스럼, 벌에 쏘인데, 통풍, 각막에 반점이 생긴 증상, 골정, 독사에 물린 상처, 도한, 창양을 치료한다. 신선한 잎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짓찧어서 도포하거나 그 즙을 내어 바른다.

붉나무 껍질은 혈리, 종독, 지혈, 회충구제, 무명 종독, 악창, 뱀과 개에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하루 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외용시 달인 물로 씻거나 찧어서 바른다.  

붉나무 꽃은 비감에는 말려 가루내어 환부에 불어넣으며, 옹독 궤란에는 열매와 꽃을 짓찧어서 참기름으로 개어서 바른다.

붉나무 뿌리 속껍질은 맛은 짜고 떫으며 성질은 서늘하다.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고 어혈을 제거하며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해수, 풍습 골통, 수종, 황달, 만성기관지염, 소아감적, 타박상, 종독, 뱀에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며 외용시 찧어서 바른다.  

붉나무 벌레집인 충영은 맛은 시고 짜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폐, 위, 대장에 작용한다. 폐를 수렴하고 장을 삽(澁)하게 하며 지혈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폐가 허하여 오랫동안 낫지 않는 기침, 오래된 이질과 설사, 탈항 및 산후탈항, 소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데, 혈뇨, 코피, 음낭습진, 손발갈라져 터지는데, 자궁경관염, 뒤통수 종기, 치아를 뺀 상처의 지혈, 자한, 도한, 유정, 혈변, 비출혈, 붕루, 외상 출혈, 종독, 창절 및 거꾸로 난 눈썹 등을 치료한다. 하루 2~4그램을 가루내어 복용한다. 또는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탕액으로 쏘이고 씻으며 또는 가루내어 뿌리거나 개어서 바른다. 주의사항으로 풍한사 혹은 폐의 실열에 의한 해수 및 병독이 복중에서 나오지 않는 설사에 걸린 환자는 복용하면 안된다.

붉나무 충영속의 벌레는 눈이 충혈되고 가려우며 눈언저리가 짓무를 때 노감석과 함께 가루내어 유즙으로 개어 점안다.

붉나무의 어린가지와 싹은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인후통으로 소리가 나지 않는 증상에 적당량을 볕에 볕에 말려 가루내서 기타 약에 넣고 달여 찬물로 탄알 크기의 환제로 만들어 1회 1환을 입에 물고 용해시킨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붉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다른이름: 염부목, 천금목

식물: 잎지는 큰키나무이다. 잎은 3~6쌍의 타원형 쪽잎으로 된 깃겹잎이다. 털이 있고 잎꼭지에 날개가 있다. 여름철레 흰색의 작은 꽃이 가지 끝에 모여 핀다. 열매는 수수이삭처럼 가지 끝에 열리는데 겉면에 짠맛이 있는 진이 내돋으나 여물어 마르면 없어진다. 각지의 산골짜기, 산기슭에서 자란다.  
벌레집(오배자): 이른 가을 벌레가 나가기 전에 벌레집을 따서 증기에 쪄 벌레를 죽이고 말린다.그대로 말리면 벌레가 구멍을 뚫고 나오는데 이렇게 되면 탄닌질 함량이 낮아진다.  

벌레집이 생기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9월 하순 벌레집에 구멍을 뚫고 나온 날개 있는 암벌레는 중간숙주인 선태류(Minum vesicatum, M. trichomane)에 새끼 벌레를 낳는다. 새끼벌레는 선태류의 즙을 빨아먹고 자라서 흰 납으로 벌레집인 고치를 만들고 겨울을 난다. 다음해 봄에 번데기가 되고 4월 하순 번데기에서 나와 날개 있는 암벌레가 된다. 암벌레는 교미 후 붉나무의 가지에 날개 없는 암수컷의 새끼벌레를 낳고 죽는다. 날개 없는 암벌레는 어린잎에 옮겨가 기생하는데 이때에 벌레집이 자란다.  

한 개의 벌레집 안에서 암벌레는 10월 상순까지 평균 400마리로 늘어난다.

그리고 가짜번데기를 거쳐 날개 있는 암벌레로 자라 구멍을 뚫고 날아 나온다. 그리하여 중간숙주에 새끼벌레를 낳게 된다. 선태류가 많이 자라는 그늘진 습한 곳에 붉나무를 많이 심고 벌레집을 따면 약재를 많이 만들게 할 수 있다. 이처럼 벌레집이 생기는 과정을 세포조직학적으로 연구한 바 외부 자극에 의한 식물 세포의 이상 증식으로 보게 되었으며 식물 또는 식물종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식물혹에 대한 연구는 항암약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벌레집은 생긴 모양에 따라 귀처럼 생긴 이부자, 나뭇가지처럼 갈라진 지부자, 꽃처럼 생긴 화부자로 나누는데 껍질이 두꺼운 이부자가 좋다.  

성분: 벌레집에는 탄닌이 50~60퍼센트 들어 있다. 탄닌은 주로 펜타-m-디갈로일-β-D-글르코시드로 되었다. 그리고 약간의 몰식자산, 수지, 기름이 있다. 잎에도 탄닌이 6~12퍼센트 들어 있다. 열매에는 탄닌, 몰식자산, 기름 7.8퍼센트, 사과산, 포도산, 레몬산과 A1, Ca, Mg, Fe염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 사과산은 84퍼센트, 포도산은 10퍼센트, 레몬산은 6퍼센트이다.

응용: 벌레집과 잎은 탄닌산, 몰식자산, 피로갈롤의 원료로 중요하게 쓰인다. 수렴약, 피멎이약으로 토혈, 각혈, 혈뇨, 장출혈, 설사에 쓴다. 마르지 않은 열매를 따서 그대로 또는 말린 것은 소금을 먹어서는 안 될 콩팥염을 비롯한 질병에 소금 대신으로 쓴다. 벌레집은 천을 물들이는 데와 잉크를 만드는 데에도 많이 쓰인다.  

타날빈: 벌레집 추출액을 단백질과 작용시켜 타날빈을 만들어 설사 멎어약으로 쓴다. 한번에 0.5~1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약용 탄닌산: 위출혈, 위카타르, 설사 때 한번에 0.03~0.15~0.4그램씩 하루 여러 번 먹는다. 외용으로 피나는 부위에 뿌리거나 입 안과 목 안의 카타르에 1~2퍼센트 수용액을 만들어 한번에 0.05그램씩 하루 여러 번 쓴다.

탄닌 무른 고약: 탄닌산 20그램, 바셀린 80그램, 화상, 상처에 바른다.
탄그레민: 콩깻묵과 붉나무벌레집, 신나무잎 엑스의 탄닌 성분을 기본으로 하여 만든 것이다. 소대장의 아급성 및 급성 카타르에 설사 멎이약으로 한번에 1~2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붉나무 벌레집 달임약: 입안염에 입가심항 애기똥풀과 함께 중이염에 쓴다.

약소금이 열리는 붉나무

붉나무는 가을에 빨갛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서 그 이름을 붉나무라고 지었다. 붉나무는 옻나무과에 딸린 잎지는 중간키나무로 단풍잎보다도 더 진한 빨강색으로 물드는 잎이 보기에 매우 아름답다. 가을 단풍이 불에 타는 것처럼 붉다고 해서 불나무라고도 하고 북나무 또는 뿔나무라고도 부른다. 한자로는 염부목(鹽膚木)이라고 쓰는데 열매에 소금처럼 짠 맛이 나는 가루가 달리기 때문이다. 열매에 익을 무렵에 하얗게 달라붙어 있는 가루가 몹시 시면서도 짠 맛이 난다. 또 잎에 울퉁불퉁하게 생긴 벌레주머니가 생겨 그 속에 자잘한 벌레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오배자 또는 염부자라고 하며 염료나 약으로 쓴다.

나무에서 짠 맛이 나는 것은 오직 붉나무 뿐이다. 그래서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산 속에 살던 사람들은 붉나무 열매를 물에 넣고 주물러서 그 물을 소금 대신 쓰거나 간수 대신 두부를 만드는 데 썼다.

붉나무는 옛부터 경사스러운 일에는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복숭아나무처럼 귀신을 내쫓는 효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붉나무를 금강장(金剛杖)이라고도 하는데 죽은 사람의 관에 넣는 지팡이를 붉나무로 만들었다. 시체를 화장한 뒤에 뼈를 줍는 젓가락도 붉나무로 만든다.

붉나무 지팡이를 금강장이라고 한 유래는 불가에서 붉나무를 신성하게 여겨 영목이라 부르고 수행할 때 일체의 번뇌를 불살라 버리는 영험이 있다고 하여 스님들이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다닌 데서 비롯되었다. 불가에서는 붉나무를 호마목(護摩木)이라고 하고 부처를 모신 불단에 붉나무의 진을 바르는 풍속이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붉나무를 칠한다라는 뜻인 누루데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 불교의 한 종파에서는 붉나무에 불을 붙여 태워서 부처님한테 비는 의식을 하는데 붉나무를 태우면 폭탄이 터지는 듯한 매우 큰 소리가 난다. 이 소리에 놀라서 온갖 잡귀들이 도망간다고 한다.

1월 그믐날에는 쌀가루로 주판알 모양의 큰 경단을 세 개 만들어 붉나무 가지를 깎아 꼬치를 만들어 꽂아서 대문 앞에 걸어놓는 풍속이 있다. 이것을 귀신의 눈이라고 하며 이렇게 하면 귀신이 와서 보고 나는 눈이 두 개인데 이 놈은 눈이 세 개나 있으니 도저히 당해낼 수 없겠구나 하고 도망을 가 버린다고 한다. 이 쌀 경단을 지방에 따라서는 입춘날에 대문 밖에 걸어 놓기도 한다.

또 일년 중 처음으로 일을 시작하는 정월 초이튿날에 산에 가서 붉나무를 잘라서 도조신을 만들기도 한다. 얼굴 부분만 껍질을 벗기고 먹으로 눈, 코, 입을 그리고 남자는 수염과, 이마의 주름도 몇 개 그린다. 남녀 한 쌍을 만들어 종이로 옷을 입히고 쌀을 담은 말 속에 세웠다가 보름날이 되면 정월 초에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 두었던 장식물들과 함께 불을 태워 없앤다. 이 행사를 돈도태우기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못된 귀신들이 모두 물러가고 한 해 동안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한다.

정월 초이튿날에 베어 온 붉나무로 크고 작은 두 자루의 칼을 만들어 신을 모신 사당에 모셔 두었다가 보름날 아침에 아이들이 허리에 차고 다니며 벌레를 쫓는 놀이를 하기도 한다. 이 때 쌀, 보리, 밀, 조, 수수, 콩, 팥의 일곱 가지 곡식을 갈아서 섞은 가루를 칠색향전이라고 하여 사방에 뿌리며 집 주위를 맴돌면서 '뱀이나 지네는 멀리 멀리 가라. 나는 대장간의 대장장이다. 허리가 잘리고 싶지 않거든 어서 사라져라.' 하고 주문을 외운다. 이렇게 하면 일년 내내 뱀이나 나쁜 벌레 같은 것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1월 14일에는 붉나무를 잘라 큰 젓가락을 만든다. 껍질을 벗기고 깎아서 그 껍질과 깎아낸 부스러기들을 모아서 보름날에 팥죽을 끓이는 연료로 쓴다. 붉나무 젓가락으로 팥죽을 먹는 시늉을 한 뒤 그 젓가락을 신을 모신 사당에 모셔 두었다가 간장을 달이는 첫불을 지필 때 태우면 장이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붉나무에 대한 민속이 그다지 없는 반면에 일본에는 붉나무에 대한 민속이 매우 많다.

 

흔히 뿔나무라고 부르는 붉나무는 잎 모양이 옻나무를 닮았고 잎을 꺾으면 흰 진이 나온다. 잎에 달린 울퉁불퉁하고 울긋불긋하게 생긴 벌레집을 오배자라고 하여 옛날부터 피를 멎게 하거나 염증을 치료하는 데 널리 썼다. 어렸을 때 가을이 되면 오배자를 열심히 따서 약재로 내다 팔았던 기억이 난다.

붉나무는 가을에 빨갛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서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널리 심는다. 붉나무 단풍은 단풍나무 못지 않게 빛깔이 곱고 오래 간다.

 

붉나무 꽃에는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도 중요하다. 붉나무 꿀은 빛깔이 맑으며 맛과 향기가 좋고 약효가 높다 하여 보통 꿀보다 곱절이나 비싼 값을 받는다. 몇 년 만에 한 번씩 유난히 붉나무 꽃이 많이 피는 해가 있다.

 

붉나무는 열매에 소금이 열리는 이상한 나무이다. 가을철에 익는 열매에 하얀 가루 같은 것이 붙어 있는데 혀로 �아 보면 맛을 보면 소금처럼 짜면서도 매실처럼 신맛이 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산 속에서 살 때 소금이 떨어지면 붉나무 열매에 붙은 가루를 모아서 소금 대신 썼다. 붉나무 열매에 붙어 있는 소금은 소금의 독성이 완전히 제거된 가장 이상적인 소금이라 할 수 있다. 이 소금을 간수 대신 써서 두부를 만들면 두부 맛이 천하일품이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두부를 만들려면 붉나무 열매에 붙은 가루를 간수 대신 써야 한다. 두부를 만들 때 쓰는 간수에는 상당히 센 독성이 있어서 옛날 시어머니한테 구박을 받던 며느리가 간수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더러 있었다. 간수로 콩의 단백질을 엉기게 하여 두부를 만든 다음 물에 담가서 간수를 씻어낸다고 하더라도 두부 속에 간수가 약간 남아 있기 마련이므로 두부를 많이 먹으면 간이 망가지기 쉽다.

 

몇 해 전에 어느 국가기관에서 온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무장 간첩들이 산 속에서 식물에서 소금을 얻는다고 하는데 그 식물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 전화였다. 붉나무는 잎이나 줄기, 껍질을 진하게 달여도 역시 짠 맛이 난다.

붉나무잎이나 껍질에서 나오는 하얀 진은 화상이나 피부병, 곪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특히 화상에 붉나무에서 얻은 흰 진을 바르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잘 낫는다.
 

붉나무 껍질과 잎은 급성이나 만성 장염에 특효약이라 할만하다. 잎을 잘게 썰어서 물엿처럼 될 때까지 진하게 달여서 먹으면 신통하다고 할 만큼 잘 낫는다. 설사가 나거나 곱똥을 누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배에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며 가끔 아랫배가 아픈 증상 등에 효험이 크다. 흔히 만성 대장염은 병원에서도 못 고치는 병이라고 하지만 잘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흔한 나뭇잎 같은 것으로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과학은 자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붉나무로 급성이나 만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① 붉나무잎에 10배쯤 물을 붓고 1시간 동안 센 불로 달여서 1차 추출액을 얻고 남은 찌꺼기에 5배의 물을 붓고 달여 2차 추출액을 얻는다. 두 가지 액을 합쳐 졸여서 물엿처럼 될 때까지 졸인다. 한편 붉나무 잎을 가루로 만든다. 그런 다음 붉나무 엑기스 60퍼센트, 붉나무잎가루 40퍼센트의 비례로 반죽하여 녹두알 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 알약을 한 번에 4-5그램씩 하루 3번 빈속에 먹는다. 붉나무 잎은 8월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 다음에는 9월에 채취한 것이 좋다. 대장염으로 인한 주요 증상이 4-6일 이내에 없어지거나 좋아지며 급성 대장염은 15일, 만성 대장염은 3-4개월이면 90퍼센트 이상 치유된다.


② 붉나무껍질 15그램, 백출 6그램, 건강 쑥 목향 각 4그램을 한 첩 양으로 하여 하루 두 첩을 달여 오전과 오후에 두 번 더운 것을 먹는다. 재탕하여 저녁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아니면 붉나무껍질만을 30그램을 물로 달여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먹는다. 붉나무껍질만을 쓴 것보다는 백출 건강 쑥 등을 함께 쓰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

 

③ 붉나무 줄기와 잎 마른 것 75그램에 물 750밀리리터를 붓고 1-1.5시간 달여 1차 추출액을 얻은 다음 찌꺼기에 물 400밀리리터를 붓고 같은 방법으로 달여 2차 추출액을 얻는다. 이렇게 얻은 두 가지 추출액을 합쳐서 졸여서 물엿처럼 되게 한 뒤에 붉나무잎과 줄기 가루와 섞어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처음 1주일 동안에는 하루 3번 한 번에 3-4그램씩 밥 먹기 30분 전에 먹고 2주일째부터는 한 번에 2.5-3그램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9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본다. 다만 항생제를 오래 쓴 사람은 치료효과가 훨씬 느리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붉나무를 보면
개옻나무로 착각을 하여 옻오를 것을 염려하여 접근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붉나무는 전혀 옻이 오르지 않으며 안전한 약나무이다.  이른 봄철에 붉나무 어린순을 따서 끓는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말려놓았다가 묵나물로 먹기도 한다.  붉나무에 열매를 덮고 있는 흰 가루를 모아두었다가 소금 대용으로 두부를 만들대 간수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붉나무와 개옻나무의 차이점을 어떻게 구별하면 알 수 있을까?  약간의 세밀한 관찰력을 나타내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붉나무는 잎줄기에 날개가 있고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나 개옻나무는 날개와 톱니가 없다.  또한 개옻나무는 잎자루의 빛깔이 붉고 꽃차례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지만 붉나무의 꽃차례는 가지 끝에서 나온다. 꽃의 빛깔은 붉나무가 황백색이지만 개옻나무는 황록색이다. 열매는 붉나무가 황적색이고 열매 껍질에 흰가루 덩어리가 있으나, 개옻나무는 황갈색이고 열매 껍질의 털이 강하고 굳세다. 그리고 확실히 구별되는 것은 붉나무 잎에는 드물 게 '오배자'라는 굵은 벌레집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오배자
(五倍子)

오배자는 붉나무 벌레집이다. 문합(文蛤), 백충창(白蟲倉)// [본초] 이라고도 한다. 옻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붉나무
(Rhus javanica L.)의 잎에 생긴 벌레집을 말린 것이다. 붉나무는 각지의 산에서 자란다. 9~10월에 붉나무벌레집을 따서 증기에 쪄서 말린다. 맛은 쓰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장(腸)을 수렴하여 설사를 멈추고 출혈과 땀을 멈춘다. 또한 헌데를 잘 아물게 하고 기침을 멈춘다.

 

주요 성분인 탄닌(50~60%)의 수렴작용에 의하여 지사작용, 지혈작용, 억균작용, 선분비억제작용을 나타낸다. 설사, 대장염, 이질, 위장출혈, 탈항, 토혈, 각혈, 코피, 식은땀, 자한(自汗) 등에 쓴다. 또한 외상성 출혈, 창양, 점막의 염증, 화상, 궤양, 습진, 농가진, 오랜 기침 등에도 쓴다.  탄닌성분은 알칼로이드를 앙금으로 가라앉히므로 알칼로이드중독을 막는 데도 쓴다.  하루 2~8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거나 환을 지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물로 씻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또는 가루를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염부목(鹽膚木)

옻나무과의 갈잎떨기나무 붉나무(오배자나무: Rhusjavanica Linne)의 뿌리와 잎이다. 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을 오배자(五倍子)라고 한다.  
성미는 염부목은 시고 짜며 차다. 오배자는 시고 평하다.  

 

효능은 염부목은 청열해독, 산어지혈한다. 오배자는 렴폐, 삽장, 지혈, 해독한다. 뿌리는 감기로 인한 열을 내리고 장염, 치질 출혈에 효력이 있다. 잎은 제독작용이 있으므로 뱀에 물린 데 붙인다. 오배자는 수렴 작용이 강하여 폐 기능 허약으로 인한 만성해수를 그치게 하고 잘 치유되진 않는 이질, 탈항, 자한, 도한, 유정을 치료한다.지혈 작용은 대변 출혈, 코피, 자궁 출혈을 그치게 하고 외상 출혈에도 유효하다.  

 

종기피부염,가려움증에도효력을나타낸다.약리작용에서오배자의 'gallotammin' 성분은 수렴 작용이 있어서 피부 점막에 접촉되면 조직 단백이 응고되어 수렴 효과를 나타낸다.이질균, 녹농균 등에 항생물 작용이 있고 항생육작용이 있어서 정자를 감소시킨다. 간 기능 보호 작용과 항산화 작용을 나타낸다.  

임상 보고에서 소화기도 출혈에 이 약물 15그램을 가자(訶子)와 배합하여 복용하자 유효한 반응을 보였고, 궤양성결장염, 방사성직장염, 유정, 폐결핵으로 인한 도한, 각혈, 이질, 자한, 당뇨병, 말기 분문암 및 식도암, 치질, 화상, 조루, 야제(夜啼), 소아설사, 가을철에 유행하는 장염 등에 치료효과를 보였다.


가을에 울긋불긋 온산천을 붉게 물들이는 붉나무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은은한 천연물감으로 염색하여 물들여 옷도 해입을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다.

옻나무와 붉나무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하여 옻이 오를까 겁부터 내지 말고 붉나무의 잎과 줄기, 열매에 열리는 천연소금, 잎에 생기는 벌레집 '오배자'를 잘 활용하도록 하자. 이 글로도 이해가 가지 않으면 약초연구가인 필자 및 약사모 회원들과 함께 기회가 되면 약초산행에 참여한다면 '실물교수법'을 통해서 정확히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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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무들이 잎을 떨군 한겨울에 홀로 빨갛고 앙증맞은 열매를 달고 있는 덩굴이 있다.

바로 계뇨등이라는 식물이다.

그러나 이 예쁜 열매를 따서 먹었다가는 닭똥 같은 지독한 냄새와 시큼하고 비릿한 맛에 진저리를 칠 것이다

계뇨등(鷄尿藤)은 잎과 줄기에서 닭오줌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계시등(鷄屎藤)이라고 하는데 이는 닭똥 냄새가 나는 덩굴이라는 뜻이다.

남부지방의 마을 주변 울타리나 담장 같은 것에 붙어서 잘 자라지만 역한 냄새가 나는 까닭에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닭똥 냄새가 나는 잎과 줄기, 뿌리, 열매가 사람을 살리는 귀한 약이 된다.
계뇨등은 갖가지 독을 풀고 염증을 삭이며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부은 것을 내리고 습기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갖가지 피부병, 상처, 골수염, 설사, 부종, 식욕부진, 타박상, 류마티스관절염, 간염, 맹장염, 임파선염 등에 치료약으로 쓸 수 있으며, 진통작용이 뛰어나 중국에서는 주사약으로 만들어 통증을 멎게 하는 약으로 쓴다고 한다.

나력이라고도 부르는 임파선염은 도랑을 건너다가 목이 떨어져 죽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을 만큼 치료가 어려운 병이다.

 

 

목, 귀뒤, 겨드랑이 등에 작은 멍울이 생겨 차츰 커지면서 구슬을 꿴 것처럼 연달아 생겨 곪아 터져서 멀건 고름이나 비지 같은 것이 나오는 병으로 옛날에는 나력으로 고생하거나 죽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도 이 나라 안에 수십만 명의 환자가 있지만 현대의학으로는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약이 없다. 민간의학이나 한의학에도 몇 가지 치료법이 있으나 그다지 신통하지 않다.

임파절결핵이나 임파절염, 곧 나력에는 계뇨등의 뿌리가 특효약이다.

경남 합천과 의령, 전북 정읍에 나력을 귀신같이 고치는 분이 한 분씩 계셨는데 이분들은 모두 계뇨등 뿌리와 연주초 잎으로 나력을 고쳤다.

연주초는 연주창을 낫게 하는 풀이라고 하여 민간에서 붙인 이름으로 잎이 싸리잎을 닮은 한해살이풀이다

특히 정읍에 계신 분은 40년 동안 나력 환자 수천 명을 치료하여 단 한 번도 고치지 못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 분들이 계뇨등 뿌리와 연주초 잎으로 어떻게 약을 만들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이분들은 한사코 그 비법을 알리기를 거절했다.

내가 아는 방법은 계뇨등 뿌리에 술과 물을 반씩 붓고 달여서 수시로 조금씩 마시는 것이다.

10-20일쯤 마시면 멍울이 터져 고름이 나오는 것은 곧 아물어 붙고 멍울이 아직 터지지 않은 것은 저절로 삭아서 없어진다

풍습으로 인한 관절통에는 계뇨등의 뿌리나 줄기를 그늘에서 말린 것 50그램을 물 반 술 반을 넣고 달여서 마신다. 2-3개월 꾸준히 복용하면 좋은 효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계뇨등은 농약중독을 푸는 효과도 있다.

살충제나 살균제 같은 유기인제 농약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즉시 계뇨등 줄기나 뿌리 100그램과 녹두 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설사와 구토를 심하게 하고 난 뒤에 차츰 기운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계뇨등은 통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위경련이나 위암으로 인한 통증에도 쓸 수 있다.

중국에서는 계뇨등 줄기와 잎 추출물을 정제하여 통증이 있는 부위에 주사하는데 주사를 맞고 나면 소변이나 침, 심지어는 온 몸에서까지 계뇨등 냄새가 난다고 한다.

위경련으로 통증이 심할 때에는 계뇨등 줄기를 찹쌀로 만든 증류주에 10-15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하루 3번 한 번에 5-10밀리리터씩 먹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신경성피부염이나 피부가려움증에는 계뇨등 잎을 즙을 내어 하루 2-3번 한 번에 5-10번씩 피부를 문질러 준다. 빠르면 10일에서 늦어도 2-3개월이면 습진, 피부염, 피부가려움증 등이 없어진다.

계뇨등을 이용한 치료법

더위를 먹었을 때 : 계뇨등 뿌리를 말려서 가루 내어 한 번에 10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일사병으로 쓰러졌을 때에는 잎과 줄기를 생즙을 내어 한 잔 마시면 즉시 깨어난다.

가슴이 답답하고 위가 쓰리고 아플 때 : 계뇨등 뿌리 40-5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불면증 : 계뇨등 줄기나 잎을 그늘에서 말린 것 30-50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신경성 피부염, 피부가려움증, 습진 : 신선한 계뇨등 20-5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밥먹기 전에 마신다.

이와 함께 계뇨등 잎과 줄기를 짓찧어 가려움증이나 습진이 있는 부위에 하루 두세 번씩 바른다.


만성골수염 : 신선한 계뇨등 줄기와 잎 20-30그램, 피나무속껍질 2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밥먹기 전에 복용하는 한편 신선한 계뇨등 줄기와 잎을 짓찧어 골수염이 있는 부위에 하루 한 번씩 바른다.
계뇨등주

재 료
계뇨등(줄기,잎) 100g, 소주 1.8L

담그는법
① 건조된 계뇨등을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
② 냉암소에서 3~5개월 정도 저장하면 술이 완성된다.
③ 찌꺼기는 건져 버리고 보관한다.

복용방법
하루 1~2회 (소주잔) 정도 마신다.

효 능
풍, 치통, 임파선염, 이질, 위궤양, 위경련, 심장병, 신경통, 소화불량, 기관지염
각기병, 간염, 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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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은 뛰어난 약초이다.

 

한방에서는
꽃을 따 그늘에서 말린 것을 금은화(金銀花)라 하여 해열, 해독, 이뇨, 종창, 창독, 종기에 쓴다.
잎이 달린 줄기도 인동등(忍冬藤)이라 하여 함께 쓴다.
성분은 꽃보다 줄기에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열매는 은화자(銀花子)라 한다.

성분은 로니세린(lonicerin)과 루테올린(luteolin), 그리고 약간의 탄닌(tannin)과 알칼로이드(alkaloid)가 들어있다.
따라서 이뇨, 경련 구제작용을 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민간요법으로는
인동덩굴을 달여 묽게 한 것을 차대신 마신다.
위암이나 위궤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 인동술이나 인동차로 많이 마시고 있다.
인동술은 종기, 부스럼, 각기, 매독, 관절염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밥먹기 전에 작은 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달여 먹는 것보다는 술로 담가 먹는 것이 체내에 흡수가 빠르고 유효성분이 알코올에 잘 우러나므로 약술을 오래 전부터 담가 왔던 것 같다.

인동차는 해열, 이뇨, 감기, 종기 등에 효과가 있고 최근에는 간염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또 신경통을 치료하고 기침을 다스린다고 하여 널리 쓰이는 약재이다.

인동꽃과 산사열매를 반씩 물로 달여 마시면 산사의 신맛이 섞여 먹기가 더 좋은데, 협심증이나 고혈압에 좋다고 한다. 또는 인동 줄기에 생감초(生甘草)를 넣어 오래 끓이면 맛있는 음료가 되는데 약으로도 훌륭하다. 어렸을 적에 집에서 인동덩굴을 걷어와서 오갈피 같은 악재와 함께 큰 솥에 넣고 끓여 식혜를 만들어서 흔히 마셨는데 맛이 써서 잘 안 마시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고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몸살감기에 이 단술을 몇 번 마시면 신통하게도 잘 나았다.

인동을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상처나 피부병, 땀띠 등이 쉽게 낫고 양치질을 하면 구내염, 치조농루, 편도선 염, 인두염 등도 잘 낫는다고 한다. 인동은 고름을 없애는 힘이 아주 강한 약초이다. 약으로 쓸 꽃은 갓 피어난 흰 꽃을 따서 그늘에서 잘 말려 쓰고 잎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덩굴은 가을에 채취하여 잘게 썰어 그늘에서 잘 말린다.

금은화에는 강한 항균작용과 독을 풀고 열을 흩어 내리는 효력이 있어 유행성 감기 등 유행성 질환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동은 덩굴과 꽃을 달리 쓴다.

 

인동 덩굴은 약성이 차고 맛은 달며 약간 쓰다. 심경, 폐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경맥을 잘 통하게도 한다. 여러 가지 염증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창상과 종기, 부스럼을 치료한다. 열로 인하여 생긴 병이나 감기, 호흡기 질병, 매독 등에 효과가 있다.

꽃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고 약간 쓰면서도 맵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갖가지 옹종, 악창, 옴, 이질, 열병, 연주창 같은 데에 효과가 있다. 대장염, 위궤양, 방광염, 인두염, 편도선염, 결막염 등 여러 가지 염증질병에도 효과가 크다.

인동꽃은 꽃송이가 피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서 말리고 잎과 줄기는 잎이 붙은 채로 덩굴을 베어서 둥글게 타래로 감아 햇볕에 말려 두고 쓴다.
인동의 성분은 루테올린, 이노사이틀, 로니세라, 로가닌, 타닌 등이 알려져 있고 약리실험 결과 금은화를 달인 물이 이뇨, 혈당상승작용이 있고 적리균, 포도상구균, 폐렴균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작용도 있으며 교감신경 흥분작용, 평활근마비작용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전염성 간염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는 만성간염에 인동덩굴을 달인 물을 먹여 좋은 치료결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위암에 차로 달여 마시고 감초, 지네와 함께 달여 먹으면 폐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민속의학자 인산 김일훈 선생은 <신약>이라는 저서에서 금은화가 염증을 없애고 독을 푸는 데 으뜸이라고 하였다.

 

금은화는 화성(火星=熒惑星)인 정성(井星)분야의 정성(井星)을 응하여 화생한 약초라 맛이 쓰다(火味는 苦). 이것은 소염제(消炎劑)이며 해독제(解毒劑)로서 각종 염증을 소멸하고 모든 독을 제거하므로 제반 종기(腫氣)나 옹(癰), 염증 등에 신약(神藥)이 된다. 정성(井星)은 남방 화국(火局)의 형혹성(熒惑星)들 응하여 지상 만물을 성장케 한다. 형혹성 분야의 정성정(井星精)으로 화생한 약물로서 북방 수국(水局) 분야의 별정기로 화생한 약물과 약성(藥性)이 상합(相合)되는 유일한 약초가 바로 금은화이다.

인동꽃은 약간의 독성을 갖고 있다.

한 때 인동덩굴을 무슨 보약인줄 알고 한 아름씩 걷어다 달여서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또 인동을 오리와 함께 끓여 먹으면 좋다고 하여 성업 중이던 때도 있었다.

흔히 금은화차(金銀花茶)라 하여 인동꽃을 끓여 그 물을 마시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인동꽃은 산국의 꽃처럼 약간의 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약리학적으로는 인동을 포한한 로니세라 속 식물은 독초로 취급한다.
맹독을 가진 식물은 아니라도 독이 있으므로 장복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인동이 만병통치약인 줄 알고 인동덩굴을 걷어다 차를 끓여 수년동안 마시면, 겉으로는 건강한 것 같아도 인동의 독성 때문에 간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결국 그 독성으로 사망까지 갈 수도 있다.

누가 무엇이 몸에 좋다고 하면 그것이 독이 있는 식물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덮어놓고 먹고 보자는 사람들이 있다. 인동이 모 정치인의 인생역정을 닮았다고 하여 인동초 같은 사람이니 인동초의 승리니 하면서 떠들었던 때가 있었다. 급기야 얄팍한 상혼은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하여 인동을 건강식으로까지 취급하였다.

심지어 인동꽃으로 떡을 쪄 먹고 인동꽃을 넣은 인동빵을 만들어 축제까지 벌린 백화점도 있었다. 거의 모든 책에서도 인동꽃을 끓여 차로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지만 독성 문제는 한 줄도 쓰지 않았다. 차를 즐기는 차인들조차 금은화차는 인동꽃을 끓인 물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에서 명차의 반열에 올려놓은 금은화차는 인동꽃을 끓여 마시는 차가 아니다. 독이 있는 인동꽃을 직접 끓여 그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인동꽃의 향을 즐기는 것이다.


금은화 복용법

1. 인동은 술로 담가 먹으면 약효가 빠르다.
초여름 금방 핀 흰 꽃을 따 말려서 좋은 술 1.8ℓ에 인동꽃 100g쯤을 넣고 따뜻한 곳에 한 달 가량 숙성시켜 노랗게 우러나면 마신다. 갖가지 종기, 부스럼, 각기, 매독,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기호에 따라 황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실 수 있으며 밥 먹기 전에 한잔씩 마신다. 달여 먹는 것보다 흡수가 빠르다.

2. 인동 잎을 따서 그늘에 하루쯤 두었다가 불에 가볍게 볶아내어 종이 봉지에 담아 두었다가 한번에 2∼3g씩 더운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실 수도 있다.
해열, 이뇨, 감기 치료,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고 만성간염에도 효과가 있다. 인동차에 산사 열매를 넣어 같이 달이면 신맛이 섞여 먹기가 좋은데 협심증이나 고혈압에 효과가 크다.

3. 유행성 감기에는 인동 덩굴이나 잎을 그늘에서 말린 것 10∼15g에 물 500ml를 붓고 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번 마신다. 마시고 나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땀을 흠뻑 내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4.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사람은 인동덩굴이나 잎 15∼20g을 진하게 달여서 한번에 맥주잔으로 한잔씩 하루 2∼3번 15∼20일 간 마시면 머리카락이 다시 나오게 된다.

5. 종기, 종창, 부스럼에도 효과적인데, 인동 덩굴에 물을 약간 붓고 끓인 다음 그 물에 녹두 가루를 넣어 고약처럼 되게 한 것을 종기나 종창에 바른다.

6. 급성 신장염으로 열이 나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몸이 부을 때, 인동 덩굴이나 잎 15∼20g을 진하게 달여 그 물을 한번에 맥주잔으로 한잔씩 마시면 효험을 본다.

7. 요통, 근육통에는 인동 덩굴이나 잎 15∼20g을 달여 마시는 동시에 그 물로 목욕을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8. 당뇨병도 인동으로 효험을 볼 수 있는데, 인동꽃 말린 것 30g에 물 500ml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세 번으로 나누어 밥먹기 전에 마신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인동덩굴의 약효 및 치료법(일부 발췌)
 
감기
꽃이 만발했을 때 채취한 인동덩굴 40~50그램에 물 한 사발을 넣고 달여서 한 번에 마시고 땀을 낸다. 말린 것이면 15~20그램이면 된다.

늑막염
인동꽃을 7월에 따서 그늘에서 말리고 금잔화를 한창 피었을 때 따서 말리며 띠뿌리를 봄이나 가을에 캐서 말린 다음 이 세 가지를 각각 10그램 정도씩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하루에 세 번 먹는다.

이질
개쓸개, 인동꽃, 흰 함박꽃(백목련) 뿌리를 말려서 부드럽게 가루 내어 40 : 25 : 25, 고백반 가루 10의 비율로 고루 섞어서 한번에 6그램 정도씩 하루 세 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신장염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면서 오줌이 잘 안 나가고 몸이 붓는 데 쓰면 잘 낫는다. 가을에 인동덩굴과 잎을 걷어다가 물을 적당히 넣고 달이면 그 물이 흑갈색으로 된다. 이 물을 한 잔씩 하루에 서너 번 먹고 그 물로 몸을 씻는다. 산이스라지씨(욱리인) 40그램에 인동꽃 5그램을 섞어서 가루 내어 물 30밀리리터쯤 넣고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하루에 세 번씩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당뇨병
인동꽃 말린 것 30그램에 물을 적당하게 넣고 달여서 하루 세 번으로 나누어 밥먹기 전에 먹는다.

종처
10월-12월에 인동 줄기를 걷어 물을 적당히 넣고 달인 다음, 생녹두를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함께 이겨서 상처에 붙인다. 녹두를 가루로 내려면 녹두를 물에 불린 다음에 갈아서 그대로 가라앉힌 다음 물을 버리고 말려서 비빈다.


특발성괴저
인동덩굴 1킬로그램쯤을 솥에 넣고 푹 잠길 만큼 물을 붓고 오래 진하게 달여서 수시로 마시되 열흘 안에 다 먹는다. 낫지 않으면 계속하여 만들어 마신다.

이하선염
인동꽃을 6월에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부드럽게 가루 내어 들기름으로 반죽하여 앓는 곳에 하루에 한 번씩 갈아 붙인다.

임파선 결핵(연주창)
인동꽃을 물에 달이면서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계속 달여 물엿을 만들어 두고 한 번에 5그램에 가량으로 하루에 세 번 먹는다. 오래 보관하면서 쓰려면 6월에 꽃을 따서 응달에 말려 두고 쓴다.
인동덩굴과 물엿을 같은 양으로 섞어서 달여 놓고 수시로 먹으면서 이 약물로 멍울(결  절)이 생긴 자리를 자주 씻는다. 물엿은 어떤 곡식으로 만든 것이든지 상관없다.
말린 꿀풀(하고초), 민들레, 인동덩굴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서 부드럽게 가루 내어 꿀  에 개어서 벽오동 씨만한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40알씩 하루에 세 번 밥먹은  뒤에 더운 물로 먹는다.

치질
인동꽃은 6월에 따서 그늘에 말려 두고 쓴다. 인동꽃 40그램쯤과 감초 40그램쯤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물에 개어 한 알의 무게가 8그램 가량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한 알씩 하루에 한 번 저녁밥 먹기 전에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부인 냉병
부처손과 인동꽃을 여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렸다가 부드럽게 가루 내어 꿀에 반죽하여  녹두알 크기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4~6알씩 하루에 세 번 빈속에 먹는다. 10~15일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목이 쉬고 아플 때
감기, 심한 기침, 피로 등으로 목구멍이 따끔따끔하게 아프고 음식과 침을 삼키기가 어려울 때 쓴다. 인동덩굴 뿌리를 1월에 캐서 그늘에 잘 말려 두었다가 쓰거나, 아니면 캐서 바로 쓴다. 인동덩굴 뿌리를 물로 잘 씻어서 잘게 썬 다음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깨끗한 천에 밭아 내어 그 물을 마신다. 한 번에 반 종지씩 하루에 세 번 데워서 천천히 마시는데 2~3일간 계속한다.

급성기관지염
금은화와 황백을 곱게 가루 내어 같은 양으로 섞어서 한 번에 3-4그램씩 하루 세 번 밥 먹는 중간에 먹는다. 기침과 가래가 일주일쯤 뒤부터 없어지기 시작하여 한 달쯤 지나면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골수염
다릅나무 가루 450그램, 금은화 50그램을 꿀 300그램에 고루 섞어 개어서 고약을 만든다. 이 고약을 소독한 2-3겹의 천에 발라서 상처가 완전히 덮이도록 붙인다. 먼저 상처를 3퍼센트 과산화수소로 잘 씻어낸 다음 약을 붙이며 3-4일 사이를 두고 바꾸어 붙인다. 고름이 적어지고 새살이 살아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5일에 한 번씩 갈아 붙이도록 한다. 그리고 뼈가 드러난 곳은 살 가장자리가 좋아지는 상태를 보아 가면서 피부이식수술을 하도록 한다.

 

약을 1-3번 갈아 붙이면서부터 고름의 양이 훨씬 줄어들고 아픈 부위의 부종과 통증은 3-15번 갈아붙인 뒤로 낫는다.
다릅나무껍질 유동 엑기스 5그램, 다릅나무껍질 가루 55그램, 꿀 45그램을 고루 섞이게 해서 개어서 아픈 부위에 바른다.

급성 골수염일 때 이 고약을 바르면 1-2일 뒤부터 통증이나 열감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3-4일 지나면 통증이 멎고 부종이 내린다. 새살은 8-30일 지나야 돋아 나온다. 30일 안에 거의 모두 낫는다. 만성 골수염에는 통증이 8-15일 지나야 없어지기 시작하여 그 밖의 주요증상은 15-30일 뒤부터 없어진다. 30-60일부터 낫기 시작한다. 평균 70퍼센트가 낫거나 호전된다.

만성인두염
금은화 20그램에 물 300밀리리터를 붓고 80-90도의 온도로 30분 동안 우린 다음 거른다. 거른 찌꺼기에 다시 3-5배의 물을 붓고 80-90도에서 15분 동안 우려서 거른다. 여과액을 합쳐서 100밀리리터 되게 졸여서 병에 넣고 100도에서 30분 동안 멸균하여 쓴다. 이것을 하루 한 번씩 10분 동안 흡입한다. 3-10일 치료하면 85퍼센트가 낫거나 호전된다.

치근막염
이뿌리가 부으며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세균감염, 치주염, 기능적이거나 화학적 자극으로 생긴다.
잇몸이 들뜨고 고름이나 피고름이 나온다. 따뜻한 물을 입에 물고 있을 때 치아가 더 쑤시며 오한이 난다. 쑤시는 쪽의 잇몸과 볼, 얼굴이 붓고 입안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

 

인동꽃(금은화) 300그램을 90도의 물 5리터에 우려내고 찌꺼기에 다시 물을 붓고 2번 우려내어 추출액 15리터를 얻는다. 이것을 졸여서 6시간쯤 두었다가 걸러서 8리터가 되게 졸인다.
세신 200그램을 24시간 동안 물에 적셔 두었다가 60퍼센트 알코올 0.5리터에 넣어 추출하고 찌꺼기를 2번 반복하여 우려서 추출액 1.5리터를 얻는다.
감초에 물 1리터를 붓고 달여서  액을 걷어내고 찌꺼기를 반복하여 달여서 졸여서 0.5리터의 용액을 얻는다.

 

이렇게 만든 용액을 한데 합쳐서 10리터의 용액을 얻는다. 이것을 한 번에 3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대개 5-10일간 쓰는데 낫지 않으면 다 나을 때까지 먹는다. 치근막염, 치주염, 충치와 치주염으로 인한 삼차신경의 지각성 통증에 쓴다. 그리고 항생제를 써야 할 모든 구강염증에 쓴다.
치근막염 80퍼센트 이상, 치주염 90퍼센트 이상, 치근주위염 80퍼센트 이상이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낫는다.

잇몸염증
치아와 치조골에는 이상이 없고 다만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병이다.
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내분비장애 비타민 씨 부족 등이 원인이다.
잇몸이 붓고 피가 고이며 불로 지지는 듯한 통증이 난다. 부은 곳을 만지면 아프지 않고 시원하다. 침이 많이 나오고 심하면 잇몸 주위가 패이고 피가 잘 나오며 입안에서 역한 냄새가난다.
인동꽃을 가루내어 만든 치약으로 30분씩 잇몸을 닦는다. 하루 2번 아침저녁으로 닦는다. 출혈, 부종, 잇몸충혈 등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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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검게하고 대머리 다스리는 한련초

줄기에 상처를 내면 먹처럼 까만 즙이 흘러나오는 풀이있다.
한련초는 잎이나 줄기를 꺽으면 맑은 빛깔이 나는 진액이 흘러나와 30초쯤 지나면 까맣게 바뀐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한련초의 즙을 수염이나 머리카락을 까맣게 물들이는데 썼다.


한련초는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 지방의 논이나 개울가, 물기 있는 땅에 자라는 한해살이 풀이다.
예장초, 묵한련(墨旱蓮), 묵두초(墨頭草), 묵초(墨草), 묵채(墨菜), 묵연초(墨烟草), 한련풀, 하련초 등의
여러 이름이 있는데 이는 모두 먹처럼 까만 즙이 나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키는 20~60센티미터쯤 자라고 잎과 줄기에 뻣뻣한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3~9센티미터, 너비 5~15밀리미터쯤 되는 버들잎 모양이다.
줄기는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며 잎겨드랑이마다 가지를 치는 성질이 있다.
8~9월에 가지 끝과 줄기 끝에 지름이 1센티미터쯤 되고 구절초 꽃을 닮은 꽃이 하나씩 흰 빛깔로 핀다.
꽃이 지고 난 뒤에 씨앗이 까맣게 익는다.

 

 

머리카락을 검게 하기로 이름난 약초

한련초는 희어진 머리를 검게 하고 수염을 잘 자라게 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다.
한련초를 꺽으면 까만 즙액이 나오고 또 줄기나 잎을 물에 담갔다가 손으로 비비면 까맣게 바뀌므로
옛사람들은 이 식물을 달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숱이 많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한련초 즙이나 진하게 달인 물은 먹거나 머리카락이나 수염, 눈썹등에 바르면
머리카락이나 수염이 빨리 자랄 뿐만 아니라 빛깔도 검어지며 숱도 많아진다.
글쓴이가 잘 아는 한 명의는 한련초로 대머리 치료약을 만들어 대머리 환자 수십명을 치료했다.



한련초 반근, 끓는 물에 담갔다가 밀기울과 함께 살짝 볶은 살구씨 한근, 숙지황 한근을 함께 짓찧어서
벽오동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알씩 빈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하루 두 번 먹는다.
또 한련초 생즙 석되,검정참깨 기름 한되, 우유 한되, 감초 두 냥(80그램)을 한데 섞어서 달인 물은
콧구멍에 3~5방울식 6~7번 떨어뜨리기를 반년동안 하면
희어진 머리카락과 털이 검어지고 빠진 털이 다시 나온다고 하였다.


한련초 생즙을 머리카락에 직접 바르는 방법도 있다.
양젖 한 되를 달여서 한 번 끓어오르면 한련초 생즙 석 되,참기름 두 되, 돼지기름 한 되를 넣고 두 세 번 끓어오르도록 달여서 식힌 다음 사기그릇에 담아두고 날마다 머리에 바르면 모리카락이 검어진다고 하였다.

 

 

한련초 100그램, 깻묵 140그램, 가자20개, 조협120그램,
누에똥과 소금 각각 100그램, 승마100그램을 부드럽게 가루내어 식초를 탄 묽은 풀로 반죽합니다.
이 반죽으로 탄알 만하게 알약을 지어 납작하게 떡 모양으로 눌러 말린다음 항아리에 넣고
항아리를 물로 이긴 진흙으로 싸서 겻불에 묻어 연기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태웁니다.
이것을 두어 알씩 꺼내서 가루 내서 아침 저녁으로 치약처럼 이를 닦고 따뜻한 물로 양치질을 합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검게 하는 약이 매우 많으나 이 방법이 특별하개 때문에 알려드리는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갖가지 남성질환에 탁월한 효과

 

한련초는 남성의 양기부족, 음위, 조루, 발기부전 등 갖가지 남성질환을 치료하는데에도 효력이 탁월하다.
보음, 보정작용이 뛰어나서 오래 먹으면 뻐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며 무병장수한다.
양기부족이나 음위증을 고치는 데에 으뜸가는 약초라고 할 만하다.

양기를 세게 할 뿐만 아니라 신장기능이 허약해서 생긴 요통,
오줌이 뜨물처럼 허옇고 걸쭉하게 나오는 증상, 사타구나가 축축하고 가려운 증상 등에도 효과가 좋으며,
여성의 자궁염이나 생리불순, 생리통, 냉증, 불감증에도 뛰어난 효력을 발휘한다.

 

한련초는 독성이 없으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오랫동안 복용하더라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어린 줄기와 잎을 나물로 먹으면 모든 장기가 튼튼해진다.

 

한련초에는 사포닌, 탄닌, 에크립틴, 쿠마린 화합물인 웨텔로락틴,비타민A등이 들어 있다.
한련초의 즙이 옷이나 천에 닿으면 처음에는 아무 색깔이 없다가 차츰 검게 바뀌는 것은
웨텔로락틴이라는 성분이 공기와 닿으면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색깔이 까맣게 변하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력이 있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피똥을 누는데, 침을 맞은 자리나 뜸을 뜬 자리가 곪은 데와
피가 몹시 나면서 멎지 않는 데에 달여먹거나 짓찧어 붙이면 곧 낫는다.

한련초 즙을 머리카락이나 눈썹에 바르면 머리카락과 눈썹이 빨리 자라면서 숱이 많아진다.
고름을 빨아내고 피나는 것을 멋게 하며 소장을 통하게 한다.
또 수염과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고 여러 가지 헌 데와 손 바닥에 생긴 부스럼에 붙인다."

한련초는 피나는 것을 멈추며 이질, 설사를 낫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수염도 나게 한다고 전한다.

 

피똥을 누는 것과 침과 뜸으로 인한 상처를 주로 치료하고 피가 나서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머리카락을 나게 하고 일체의 창瘡을 치료한다고 전한다.

 

 

뛰어난 함암작용

 

한련초는 항암작용이 뛰어나다.
자궁암, 식도암, 피부암 등에 한련초를 써서 효과를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자궁암에는 한런초에 만삼, 감초, 잔대, 석곡, 태자삼, 여정자, 백작약, 금은화, 복령등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식도암에는 신선한 한련초 250그램을 즙을 짜서 먹는다.

 

피부암에는 한련초, 당귀, 백작약, 산약, 백출, 단삼,목단피, 복령을 달여서 먹는 한편
활석가루, 노감석, 주사, 용뇌, 얼레지 전분을 함께 가루 내어 참기름으로 개어 아픈 부위에 붙인다. 

 

한련초는 요즘 사람들이 걸리기 쉬운 여러 질병에 두루 효험이 있다.
원기쇠약과 만성피로, 양기부족, 발기부전, 조루, 신장기능이 허약해서 오는
요통, 변비,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음부가 축축하고 가려운데,
여성의 생리불순, 자궁염, 만성장염, 갖가지 피부병, 상처와 염증, 치조농루, 풍치, 구내염, 입맛이 없는데,
축농증, 어지럼증, 피가 멋지 않는데, 머리카락이나 눈썹이 빠지는데,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데 등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약성이 순하여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므로 4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본다.


한련초를 복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한련초만을 하루 30그램쯤 물 600~700밀리리터에 넣고 10분쯤 달여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실 수도 있고,

한련초30그램, 어성초20그램, 쑥5그램을 물 1리터에 넣고 10분쯤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먹어도 좋다,
한련초를 그늘에서 말려 가루내어 하루 세 번, 한번에 5그램씩 먹어도 좋고
말린 한련초 가루로 오동나무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40개씩 하루 세 번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한련초는 다른 어떤 약초와 함께 먹어도 좋으며 많이 먹는다고 해서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없다. 
질병이나 증상에 따라 마음대로 다른 약재를 가감하여 쓸 수 있다.

 

한련초  

 

과  명: 국화과
생약명: 묵한련(墨旱蓮), 한련초
속  명: 예장초, 묵한련(墨旱蓮), 묵두초(墨頭草), 묵초(墨草), 묵채(墨菜), 묵연초(墨烟草), 하련초
분포지: 습기 있는 양지쪽, 물가, 논둑
개화기: 8~9월
꽃  색: 흰색
결실기: 9~10월
열  매: 길쭉하고 까만 열매
높  이: 30~100센티미터 자라는 한해살이풀
채  취: 6~9월
가공법: 그늘에서 말린다.
약  효: 양기부족, 조루, 출혈, 흰머리를 검게 하는 데, 어지럼증, 요통, 변비,

비만증, 암, 갖가지 염증 등

 

한련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이다. 
맛은 달고 시며 차다. 
자음익신, 양혈지혈한다. 

 

간신음허로 머리가 어지럽고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며 머리카락이 희고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증상에 쓰인다. 

한련초의 성분이 찬성질이어서 각종 출혈 증상에 양혈지혈작용을 보이고, 외상출혈에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붙인다. 

사포닌, 탄닌, 비타민 A 그리고 여러종류의 terpene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실험에서 대퇴 동맥을 절단한 개에게 한련초 잎을 붙이면 양호한 지혈 반응을 보였다. 
모발 성장 촉진 작용이 있고, 모발을 검게하는 작용이 있다. 
항균 작용도 있다. 

 

관상 동맥의 혈류량 촉진 작용과 진정, 진통 작용을 보였으며 다량  출혈에 달인 물을 내복하자

지혈 반응을 보였다. 
이질에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피부가 갈라지는 피부염에도 효과가 있다.

한련초를 먹는데 주의할 점은 설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복용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한련초는 예장, 연자초, 한련자, 금릉초, 묵채, 묵한련, 묵연초로 불린다. 
한련초는 길섶이나 밭둑에서 자란다. 
가을에 꽃이 핀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차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간장과 콩팥을 보하며 피속에 열을 없애며 피나는 것을 멈춘다. 

 

간신음이 허하여 어지러운 데, 허리가 시큰시큰하고 아픈데, 머리칼이 일찍 희어지는 데,
골증열(骨蒸熱)(단어해설: 허로병때 뼈속이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증,
신정의 과도한 소모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는 것 등으로
진음이 부족하고 혈이 소모되어 골수가 고갈되기 때문에 생긴다. 

기침이 나고 미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고 뼈 속이 달아오르며 몸이 점차 여윈다. 
결핵성 질병을 비롯하여 만성소모성 질병 때 본다.
혈열로 인한 출혈, 외상성 출혈 등에 쓴다. 

 

하루 10~30그램을 달여먹거나
한련초를 진하게 달여서 설탕이나 꿀을 넣고 엿처럼 고와서 먹으며 생즙을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이거나 콧구멍을 막아주며 가루내어 뿌리기도 한다."

 

 

성분은 volatile oils, tannin, saponin, wedolactone, C16H10O7, nicotine, edipti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맛은 달고 서늘하다. 
효능은 양혈지혈(凉血止血), 자보간신(滋補肝腎) 한다. 
주된 치료는 토혈, 뉵혈 즉 코피 나는데, 혈뇨, 혈변, 간염, 장염, 습진을 치료한다. 
하루 15~30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성분은 전초에 니코틴과 쿠마린 화합물인 웨델로락톤 C15 H8 O7이 있다. 
신선한 식물의 즙이 천에 묻으면 처음에는 색이 없으나
차츰 가지색을 띤 검은색으로 되는데 이것은 웨델로락톤이 있기 때문이다. 

 

응용은 민간에서는 피를 멈추고 고름을 빼낸다고 하여
부스럼, 여러 가지 상처, 피똥에 달인액을 바르거나 먹으며 신선한 잎을 붙인다. 
생즙은 머리칼을 검게 물들이는 데 쓴다. 
생즙은 털이 많이 나오게 하는 작용도 한다고 한다." 

한련초에는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성분도 소량 들어 있다. 


원래 담배도 독성이 있는 식물이지만 약으로서 소량을 달여서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어 배부르고 기가 체하여 일어난 통증에 하루 2~6그램을 달여먹으면 잘 낫는다. 

또한 심장의 수축력을 증강시키고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종기, 악창, 옴, 버짐에 환부에 붙여서 사용하고 뱀에 물린데나 개에 물린데에도 잘 듣는다. 
니코틴 성분이 중독을 일으키는 독성이 있어 담배를 오랫동안 피워 혈액속에 축적될 때 니코틴이 부족하면
계속 마약과 같이 신체가 그 성분을 요구함으로 중독되어 담배를 끊지 못하고 금단 증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약으로서 소량을 달여 먹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담배를 불에 붙여 피우는 것과 약으로서 달여먹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백해무익하며 서서히 자기를 죽이는 자살행위와 같다. 

 

한련초는 시골 논두렁이나 밭둑, 도랑가에 흔히 자라는 풀로서 사람과 매우 친근한 풀이며, 뛰어난 약초이기도 하다. 
잎이 길죽하며 앞면 뒷면 줄기에 흰색의 잔털이 있고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나있다. 
가지끝에 아주 작은꽃이 흰색으로 동그랗게 피는데 지름이 6밀리로 짤막한 흰 꽃잎은 가늘 게 갈라져 있다.  꽃이 지고 난뒤에 납작하고 둥근 열매가 아름답게 맺는다.


한련초를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줄기를 꺽은뒤 30초 뒤에 검은색 먹물이 나오는 것을 보아서 알 수 있다.  묵밭에서 잘자란 한련초는 크기가 한아름씩 되는 것도 있다. 
키도 사람 허리까지 오며 가지를 치는 습성 때문에 사방으로 둥그렇게 번져나가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온갖 공해와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털이 일찍 빠지고 원형 탈모증, 대머리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래서 머리털을 심는 이식수술, 머리가 희어진 것을 임시 방편으로 가려주는 염색약등을 시중에 많이 볼 수 있다. 

 

탈모증은 모발의 배중심(胚中心:유사분열을 하여 모발의 성장이 일어나는 곳)이 파괴되어
영구히 탈모되는 형과 모발 배중심이 약간 손상받아 일시적으로 탈모되는 형의 2가지 기본형이 있다.
전체 남자의 40% 가량에서 볼 수 있는데 흔히 말해서 대머리는 영구적인 탈모에 속한다.

탈모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이마 위의 앞머리 선이 점점 뒤로 밀려나거나
두정부(頭頂部) 머리가 점점 벗겨지다가 심한 경우에는 머리 옆과 뒤쪽에 얇은 띠 모양의

머리만 남게 되는데, 이것을 '히포크라테스의 화환(花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 인체에서 가장 훌륭한 패션을 자랑하는 것이 머리털이다. 
성인은 약 10만개의 머리털이 나있다.  머리털이 희지 않고 빠지지 않는 것이

모든 사람의 진정한 바램일 것이다.

 

 

 

1, 한련초: 한련초를 하루 10~30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2, 광나무열매(여정실), 황련: 광나무열매를 술에 푹 축여 쪄서
껍질을 벗겨 버리고 햇볕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황련을 진하게 졸인 물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또는 은조롱과 구기자를 각각 같은 양을 더 넣고 보드랍게 가루내서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먹으면 더 좋다.
이 약들은 영양장애로 흰머리카락이 나오는 데 쓰면 효과가 있다.

 

3, 측백잎(측백엽): 보드랍게 가루내어 역삼씨기름에 개어서 하루 한 번씩 머리에 바른다.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데 쓰면 좋다.

 

4, 검정콩: 120그램을 식초 50ml에 넣어 죽처럼 되게 끓여 걸러
그 액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 꼭 봉해두고 하루 1-2번씩 흰머리에 바른다.

 

5, 산딸기(복분자):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10g씩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10-15g씩 하루 2-3번 먹어도 좋다.
이 약을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짓찧어 즙을 짜서 머리 피부에 바른다.

 

6, 개암풀열매(보골지), 들깨(임실): 개암풀열매 500g을 술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건져 말린 다음 들깨와 같은 양으로 섞어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이것을 식초에 쑨 밀가루풀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0.3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알씩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7, 마늘, 생강: 자기 전에 마늘과 생각조각으로 머리 피부를 문지른다.

 

8, 백하수오, 둥글레: 각각 30그램을 잘게 썰어
술 50ml에 15일 이상 담가두었다가 술을 한 번에 1잔씩 자기 전에 마신다.


9, 검정깨, 밀가루: 밀가루 500그램과 검정깨 150그램을 따로따로 볶아 가루내어 섞어
매일 아침과 저녁에 더운 물에 풀어서 설탕을 넣어 마신다.
 
10, 오동나무: 단풍진 잎과 씨를 짓찧어 솥에 넣고 쪄낸 후 즙을 짜서 하루 2-3번 흰머리에 바른다.

 

11, 마, 검정참깨: 깨끗이 씻은 마 50그램과 검정참께 250그램을 소젖 500ml와 함께 간 데다
설탕 250그램을 넣고 끓여서 하루 2-3번에 나누러 먹는다.

 

12, 백하수오, 찐지황, 당귀: 각각 30그램을 잘게 썰어
소주 1리터에 10-15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이 술을 한 번에 1잔씩 자기 전에 마신다.


13, 은조롱(백하수오): 10-20g을 물 200ml를 넣고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이 약은 강장, 강정약으로도 좋고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것을 막으며 흰머리카락을 검게도 한다.
또는 100그램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 버린 다음
대추 15알과 설탕 30그램을 넣고 죽처럼 되게 끓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14, 오디(상심): 덜 익은 것을 하루 15-20g씩 물에 달여 2-3번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또는 거멓게 익은 것을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8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젊은이들의 흰머리카락이 나오는 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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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현을 우리말로는 쇠비름이라고 부른다.
쇠비름은 길옆이나 밭에 흔하게 자라는 잡초이다. 밭농사를 짓는 사람들한테 쇠비름은 골칫덩어리다. 아무리 뽑아버려도 끈질기게 자라나오며 아무리 가물어도 죽지 않고 제초제를 쳐도 잘 죽지 않는다. 뽑아서 밭둑에 쌓아 놓아도 여간해서는 마르지 않으며 비만 오면 다시 살아나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근성이 지독한 식물이다.

 

 

쇠비름은 줄기와 잎이 다육질로 잎은 긴 타원 꼴이고 줄기는 붉다.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밑동에서 갈라져 땅을 기면서 자라고 꽃은 6월에서 가을까지 노랗게 피며 열매는 꽃이 지고 난 뒤에 까맣게 익는다.
쇠비름을 오행초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다섯 가지 색깔, 즉 음양오행설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기운을 다 갖추었기 때문이다. 쇠비름은 다섯 가지 빛깔을 다 지니고 있다. 잎은 푸르고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맣다.

 

 

쇠비름은 유난히 여름철의 뜨거운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한 여름철 대낮의 뙤약볕 아래에서는 모든 식물이 시들시들해져서 잎이 축 늘어지지만, 쇠비름은 햇볕이 강할수록 오히려 더 생생하게 생기가 나며, 잎과 줄기에 수분을 많이 저장하고 있어서 아무리 가물어도 말라죽지 않는다. 쇠비름의 이런 성질을 나타내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중국에 하늘에 태양이 10개가 나타나서 모든 강과 시냇물이 마르고 강한 햇볕에 땅이 거북등처럼 갈라졌으며 곡식과 나무와 풀들이 모두 누렇게 말라 죽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늘을 원망하면서 산 속에 있는 동굴에 숨어 살았다.

 

이 때 후예라고 하는 몹시 힘이 세고 용기가 뛰어난 장수가 나타났다. 그는 백성들을 강한 뙤약볕으로부터 구해 내기 위해 활을 쏘는 법을 익혔다. 마침내 그는 활 쏘는 법을 완전히 익혀서 태양을 향해 활을 쏘아 하나씩 떨어뜨렸다. 아홉 개의 태양을 떨어뜨리고 낮 마지막 한 개 남은 태양은 두려워서 급히 쇠비름의 줄기와 잎 뒤에 내려와 숨었다. 이렇게 해서 태양은 후예의 화살을 피할 수 있었다.

 

 

그 뒤로 태양은 쇠비름에게 은혜를 갚기 위하여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도 말라죽지 않게 하였다. 그 덕분에 한 여름철 강한 햇볕에 다른 식물들이 모두 축 늘어져 있지만 쇠비름은 저 혼자서 싱싱하게 살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쇠비름은 태양의 정기를 온 몸으로 흠뻑 받으면서 자라는 약초이다. 그런 까닭에 생명력이 가장 억세고 기운이 충만하다.

 

악창과 종기 다스리는 長命菜     

 

 

쇠비름은 갖가지 악창(惡瘡)과 종기를 치료하는 데 놀랄 만큼 효험이 있는 약초이다. 쇠비름을 솥에 넣고 오래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옴, 습진, 종기 등에 바르면 신기하다고 할 만큼 잘 낫는다. 오래된 흉터에도 바르면 흉터가 차츰 없어진다.

 

 

쇠비름은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쇠비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연한 순이 나오므로 아무 때나 뜯어서 데쳐서 찬물로 우려 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도 그런 대로 괜찮고 장이 매우 튼튼하게 된다.
쇠비름은 이질이나 만성 장염을 치료하는 약으로 옛날부터 이름이 높았다. 장이 깨끗해지면 혈액이 맑아지고 살결이 고와지며 몸 속에 있는 온갖 독소들이 빠져나가서 무병장수할 수 있게 된다. 쇠비름은 장을 튼튼하게 뿐만 아니라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도 있다.

 

 

피부에 생긴 염증이나 종기에는 쇠비름을 날로 짓찧어 붙이면 잘 낫고 설사나 만성 대장염 등에는 쇠비름과 쌀을 같이 넣고 죽을 끓여 먹으면 잘 낫는다.

 

쇠비름은 우리 선조들이 나물로 많이 먹어 왔다.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소금물로 살짝 데쳐 햇볕에 바싹 말려 묵나물로 저장해 두었다가 물에 불려 양념을 넣고 무치든지 기름에 약간 볶아서 먹으면 맛이 썩 좋다. 쇠비름은 아무 곳에나 흔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좋은 겨울 찬거리가 된다. 옛날부터 쇠비름을 장명채(長命菜)라고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였고 또 늙어도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는다고도 하였다.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 사는 사람들은 4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음식을 먹는 습관이 꼭 같다고 하는데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심장병이나 관상동맥질병으로 인하여 죽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한다. 크레타 섬의 주민들은 주변의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음식을 먹고 있지만 한 가지 다른 것은 밭에 잡초로 자라는 쇠비름을 늘 먹는 것이라고 한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쇠비름 전체에는 사람의 몸에 가장 유익한 기름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쇠비름의 잎이나 줄기가 매끄럽고 윤이 반짝반짝 나는 것은 그 속에 들어 있는 기름 성분 때문이다.

 

 

쇠비름에 들어 있는 오메가-3이라고 하는 지방산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질 같은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며 혈압을 낮추어 주는 등의 작용이 있다. 쇠비름은 지상에 자라는 식물 가운데서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많이 들어 있어

 

 

마당에 놓아먹이면서 쇠비름을 많이 뜯어 먹고 자란 닭이 낳은 달걀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1 : 1인 것에 견주어 곡식을 주어서 키운 보통 닭이 낳은 달걀은 1 : 20으로 오메가-6 지방산이 20배나 더 많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오메가-6 지방산은 옥수수기름, 면실유, 해바라기씨기름 등에 많이 들어 있는 기름으로 많이 먹으면 암, 우울증, 비만증, 알레르기 질병, 자가 면역질병, 당뇨병 같은 온갖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갖가지 약초, 녹색 채소, 잣, 호도, 콩 등에 많이 들어 있고 기름 중에서는 아마인유와 대마인유, 동백씨앗기름, 생강나무씨앗기름에 많이 들어 있다. 

 

 

영국의 뇌영양화학연구소장인 크로포드 박사는 쇠비름 100그램에는 300-400밀리그램의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 리놀렌산이 들어 있는데 이는 상추에 들어 있는 것보다 15배나 많은 것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항산화제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쇠비름 나물을 한 끼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E, C 베타카로틴, 글루틴 같은 것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메가-3 지방산을 알맞게 꾸준히 섭취하면 중성지방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부정맥, 관상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암, 관절염, 혈소판 감소증이나 다발성경화증 같은 자가 면역질병, 대장염, 건선이나 종기 같은 갖가지 피부병 등이 낫거나 호전된다고 한다.

 

쇠비름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식물 가운데서 8번째로 널리 퍼져 있는 야생식물로 남극이나 북극, 시베리아 같은 몹시 추운 지방을 제외하고는 거의 세계의 모든 나라와 섬에서 널리 퍼져서 자란다. 쇠비름은 아마 인류가 가장 먼저 먹기 시작한 식물 가운데 하나인줄도 모른다. 1만 6천 년 전 그리스의 한 구석기 시대의 동굴에서 쇠비름의 씨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쇠비름은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데에도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그늘에서 잘 말린 것을 하루 3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날것을 즙을 내어 한 잔씩 하루 3-4번 마시며 혈당치가 떨어지고 기운이 나며 당뇨로 인한 모든 증상이 차츰 없어진다. 쇠비름은 매우 뛰어난 당뇨병 치료약이다. 쇠비름을 1년 동안 열심히 달여서 먹고 몹시 심한 당뇨병 환자가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보았다.

 

 

쇠비름을 생즙을 내어 먹어도 좋다. 저혈압, 당뇨병, 대장염, 관절염, 변비, 여성의 적백대하, 임질, 설사 등에 효과가 좋다. 대개 소주잔으로 한 잔씩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마시면 된다.
쇠비름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심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어혈을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오줌을 잘 누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 혈압을 높이는 작용, 억균작용,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 피를 멎게 하는 작용 등이 밝혀졌다. 대장염의 예방 치료에 주로 쓴다.”

 

마디와 잎 사이에 수은이 들어 있다

 

쇠비름에는 수은이 들어 있다. 쇠비름에 들어 있는 수은은 금속수은과는 달리 독이 없다. 쇠비름의 마디와 잎 사이에 수은이 들어 있어 이를 추출하는 방법이 옛 의학책에 적혀 있다.
먼저 쇠비름은 채취하여 엮어서 처마 밑에 걸어 말려야 하는데 쇠비름은 물기가 많아 잘 마르지 않는다. 뙤약볕에 열흘 동안을 내놓아도 물기가 그대로 남아 있기 예사다. 몇 달을 햇볕에 내어 놓았다가도 물을 축여 주기만 하면 살아난다. 쇠비름이 잘 마르지 않을 때에는 회화나무 가지로 하루에 몇 번씩 툭툭 쳐 주면 잘 마른다고 한다.

 

잘 말린 쇠비름을 불에 태워서 재를 얻는다. 쇠비름 태운 재 16근을 오지그릇 속에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이를 석 자 깊이의 황토 속에다 묻어 두었다가 21일 만에 꺼내면 재 속에 있던 수은이 항아리 아래쪽에 모두 모인다. 대개 쇠비름 재 16근에서 수은 1근을 얻을 수가 있다고 한다. 이 수은을 종기나 종창 치료에 쓰면 그 효과가 신통하다.

 

 

쇠비름은 매우 흔한 풀이지만 그 약효는 몹시 귀하다. 늘 나물로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장이 깨끗해져서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풀이 가장 좋은 약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불로초는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죽여 없애려고 애를 써도 결코 죽지 않는 쇠비름이야말로 진정한 불사초인 동시에 불로초다. 요즘 사람들은 어찌하여 이 불로초를 뽑아 없애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일까. 뽑아 없애려고 애쓰지 말고 놀고 있는 땅이나 밭에 열심히 한 번 심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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