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약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참가를 했고...
이왕 하는거라면 찾아 오시는 손님들에게 보다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드리는게 나의 일이라~~~
1여년을 준비해야 한다.
약재들을 골고루 채취 할려면 사계절이 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악재들과 시련이 뒤따른다.
누구라도 다 할수 있는 일이라 생각 하겠지만 막상 쉽지않는 일이다.
한여름 뙤약볓에서 더위와 씨름 하기도 하고.
한겨울 추위와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그러기에 이 모든 일들이 힘들고도 참 ~~ 소중하다.
약초 보관 창고가 따로이 없는 나는 늘 좁은 공간에서 안절부절이었다.
바리바리 싸서 쌓아둔 약초 보따리를 볼때 마다 가슴이 답답했었다.
하지만 공간은 늘 한계를 보이고....
올해에도 아픈이들을 위해 축제를 위해 산더미 같은 약초들을 1년에 한번씩
축제가 끝나면 대대적으로 정리를 한다.
해를 넘긴 약재들은 올해에 새로이 채취한 약재들로 교체를 한다.
애써 고생하며 채취한 약재들을 버릴려면 아깝고 아쉽지만...
약재들은 특히 유통기한이 필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해서 버리는게 아니라 시간이 가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약재들은 아픈이들이 먹어서 병을 낫게 하는것이다.
최고의 약재는 곧 최상의 약효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리라.
약재들을 보관하는 일도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벌레가 생기기 쉽상이고 보면 미물들인 벌레들도 좋은것은
제일먼저 아는 것이다,
그렇게 처리를 하고 나서도 가지수가 많은 약초들을 재대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축제를 마치고 돌아와 다시 제자리로 정리 하려니 공간이 없다.
당장 하는수 없이 살고 있는 짐들을 급히 밖으로 일단 옮기려 집을 알아보니
비싸기도 하지만 하루 이틀만에 집 얻어서 짐을 옮기기가 어렵다.
정히 얻으려면 몆일을 기다려야 하는 진퇴양난이다.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얻은 결론은 지금의 약초를 보관 하던곳을 앵글을 짜서
정리를 하면 좋은 방법이 될것 같아 급히 공사에 들어 갔다.
양쪽 벽에다 앵글을 짜고 뒷 베란다에도 스치로폼 두꺼운걸로 전체를 막아서
햇빛을 차단하고 버티컬로 가린체 앵글을 짜서 공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고 보니
휠씬 활용하기가 좋아 꽉꽉 공간을 대 채우고도 모자라지만 아쉬운데로 공간
해결은 한 셈이다.
무엇보다 정리가 안되는 약초들을 보며 속상했던 마음이 해결이 된것이다.
축제 준비 기간부터 끝이난 지금까지 일이 이어지고 있다.
요번주 까지는 약초 정리가 대강 마무리가 될것이다.
그래도 큰 항아리 일부는 둘데가 없어서 전부터 친정에다 두고 효소를 담기도 했다.
연세가 팔순이 휠씬 넘으신 울엄니는 일 솜씨가 있어서 별스럽게까지 깔끔하게
효소들을 관리를 해 주신다.
약초를 말릴때도 친정으로 많이 가게 되는데...
노인네 어찌나 깔끔을 떠시는지... 걱정이 없다.
일 정리가 되면 다시 부지런히 자료도 올리고 블러그 관리도 해야겠다.
나의 블러그엔 하루에 천명 가까이 늘 오시던 발걸음도 요즈음 많이 줄었다.
너무도 바쁜 일상에 자료 관리를 못했던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꼭 필요하신 분들은 나를 찾아 주시리라 믿기에....
올해엔 작년보다 축제 규모도 많이 줄었고 손님들도 작년에 비해
많이 분산이 된듯 하다.
아마도 가을이 되면서 여기저기 지방마다 축제가 많아 진것도 이유 이리라.
점점 어려워지는 듯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살아 남으려면 정직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 집에서 14년을 살면서 벽지랑 바닥이랑 교체를 못했었는데
갑자기 앵글 공사가 진행 되면서 교체할 기회가 생겼다.
오늘은 안방 천정과 바닥 교체와 거실 겸 주방쪽 천정 벽지와 바닥을 교체 공사 한다.
입구에 신발장도 들여서 연장(곡괭이.삽.낫) 등 을 수납할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답답했던 공간이 아쉬운 데로 해결이 되는 셈에다.
이번주 안에 정리를 끝내고 늦지 않게 가을 산행을 해야 한다.
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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