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산행은 원래 야생 돌복숭아 100킬로를 주문 받아서 결행한 산행이었다.
필요로 하시는 분과 통화를 하고 ...
처음에는 거절을 했었다. 몇가지 이유로..
알레르기 체질인 나는 돌 복숭아를 따는 작업을 하고나면 가려움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해서...
헌데 그쪽에서 꼭 필요한 양이라며 다시 부탁을 한다.
낮 11시가 넘어서는 시간에 부랴부랴 준비도 없이 장거리 산행에 나섰다.
빠르게 달리고 달려서 오후 2시쯤에 도착했다.
한창 더운 시간인데도 바로 산으로 오르고 작업을 시작도 하기전에 땀범벅이 된다.
급하게 나서느라 얼린물도 준비 못한체 물과 수박 반토막이 전부다.
식사도 거른체 물로 갈증을 채우며 높은 나뭇가지에 올라가서 짧은 시간내에
100킬로를 따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사진 한장도 찍을 시간없이 작업을 하며
나무에 매달렸다.
작은 키에 나뭇가지에 올라가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온통 칡 넝쿨과 풀숲의 찔레나무가지의 가시와 씨름을 하며 더위에 헉헉~~
머리가 띵~~~하다.
나뭇가지 끝에 까지 올라가 나무가지를 쪽을 발로 디뎌 아래로 가지끝을 끌어 내려놓고 따는 작업에 빠른 성과는 없다 .
끙끙대며 어두울때 까지 작업한게 약 50킬로는 될것같다. 어둠을 밟으며 하산한다 한짐 지고 산 아래까지 내려 오는 길도 그 무게가 장난 아니다.
어깨가 끊어질듯 아프다.
결국 다 채우지 못해서 면소재지 까지 내려 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밤을 보낸뒤
다시 새벽산을 올랐다.
아침 작업을 하다가 휴대폰을 켜는 순간 ...............
주문한 돌복숭아 100킬로를 취소 한다는 문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어~~~!!
머리가 띵~~~~
하다.
여지껏 무리를 해가며 아직도 남아 있는지 아님 다른 분들이 다 따 갔는지를 몰라
부랴부랴 출발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거리나 가깝나.
무려 두시간 40분을 달려와야 하는 거리인데...
이제와서 취소라니....
다리에 힘이 쫙 빠지며 화가 난다.
내가 거절을 했을땐 꼭 필요하다며...
부탁했던 일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취소라니...
이유야 어찌됐든 나의 입장으론 여간 난처한게 아니다.
혼자서는 힘드는 일이라 사람을 데리고 갔던 이번 산행은 그렇게 실패로 끝이나고.
결국 100킬로나 되는 야생 돌 복숭아를 이틀이나 지고 오르 내렸던 걸
하는 수 없이 블로그에다가 돌북숭아 판매하려 한다.
요즘이 맛도 들고 재철이라 효능도 좋을것이라 생각하며...
남은 돌 복숭아를 다시 효소를 담을 까 한다.
요번 산행도 더위에 힘이 들고 몸도 마음도 지쳤다.
하지만 이 또한 나의 일이고 삶이라면 행복한 것이리라.
결국 나의 일인 것이다.
우리님들 더위에 조심 하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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