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찿아 다니다 보면 가끔 우연찮게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이 얘기가 그 예다.
약 한달 보름전 쯤 그날도 동생을 데리고 산행을 가게 됐는데..
그날따라 산에서는 찿아 볼게 없었다
하산을 결정하고 내려오는 도중 웬 스님 한분이 손을 든다.
나와 동생은 더 안쪽으로 가야하는 입장이라... 난처했지만 일단 차를 세우고 뒷좌석을 치우고 스님을 모셨다
우리의 누추한 모습에 스님 으아해 하시길래 우리는 약초를 캐러 다니는 사람이라 말씀 드리고..
우린 더 안쪽방향으로 갈거라 말씀드리니...
스님은 위장병이 심해서 힘들고 거기다가 간염 보균자라 하신다.
대구에 위장에 좋은 유정란과 또 무엇을 구하러 가시는 길이란다.
난 호기심에 유정란으로 어떻게 위장을 낫게하냐 물으니 스님 설명을 하신다.
난 스님에게
스님 그렇게 해서 극심한 위궤양이 쉬이 낫지는 않을것같습니다요.
하며 자세히 설명을 드리니.
스님.
그럼 대구가는걸 포기하시겠단다.
그리고 위장병은 치료하기가 그리 어려운 병도 아니라는 애기도 해드렸다.
다시 스님이 계신다는 계곡으로 차를 몰아 작은 동네 입구에다 내려드리고는 명함을 한장 드리며.
스님,
위장병을 치료해 보시겠으면 이리로 연락 주십시요 도와드리겠습니다.
하곤 길을 떠났다.
그뒤 몆일뒤에 전화가 왔었고 자세히 설명을 드리니 다시 전화 하신다 하곤. 나 역시 바쁜 나날로 잊고 있었는데..
어저께 드뎌 그 방면으로 가게돼 스님을 위해 달임 봉지를 들고서 일단 그곳을 찿았다.
그날 동네 어귀에다 내려드리고 갔었기에 동네에 가서 스님을 찿아보니 스님 약 보름전에 그곳을 떠나셨단다.
몸이 아파서 많이 괴로워 하셨던 그때 모습이 생각이 나 돌아서 내려오는 맘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
이것을 드시면 그깟 위장병쯤은 너끈히 나을것을...
불편하신 모습이 생각나 마음이 편치 않다.
하는수 없지. 인연이 여기까지인걸....
난 늘 이렇게 오지랖이 넓어 먼곳의 사람들 까지 걱정하며 살아간다.
몸도 마음도 아프면 힘드니까....
201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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