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연께서 동해안 어느 항에서 대게를 주문해서 선물로 보내 주셨는데...
받아 보고 너무나 황당해서 멍하니 생각다 못해 몆캇 자료를 찍게 됐는데...
해마다 좋은 먹거리가 있으면 잊지 않으시고 보내 주시는 그분의 성의가 고마워....
이 글을 올리지 않고 그냥 넘어 가려 했는데...
비양심 적으로 보내온 상도를 탓 해보는 것이다.
명절도 가까워 지고 가끔 좋은 먹거리가 나오는 철이면 으례히 감사의 인사로
먹을 꺼리를 보내 오곤 했는데...
요번의 대게도 그렇게 해서 보내 온것이다.
그분이 동해의 어느 항구에서 대게를 주문 해서 보낸 것이라 했는데....
택배를 받아 보니 역시 대게가 씨알이 좋고 큰것이라 감사의 맘으로 받아서 바로
찜통에다 찌게 됐고
가족들 들뜬 맘에 둘러앉아 먹게 됐는데...
대게 다리를 뜯고 머리를 뜯으며 만져보니 웬지 대게가 물렁한게 힘이 없이 만져지며 빈껍데기 마냥 아예 속살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듯 하다.
다리 한쪽을 가위로 길게 잘라 보니
이런???????????
지금쯤 살이 꽉차 있어야 할 대게가 살점은 어디로 가고 빈껍데기 한쪽으로 조그마하게 말라버린 살점이 붙어있다. 큰 다리 아래의 작은 다리는 아에 빈껍데기다.
몇 마리를 잡고 뜯어보고 잘라봐도 살점은 어디로 가고 대가리를 뜯어보니 머릿살
역시 빈속이고 시커먼 물이 주르르 흐른다. 냄새도 안좋고....
큰 집게 다리를 잡고 꾹 ~ 눌러보니 힘없이 찌그러지며 빈 속임을 알수 있다.
맛나게 먹겠다는 맘은 한순간 밀려나고 대신 재활용 쓰레기 봉투에다 정리를 한다.
순간... 주문 상품을 이런걸로 보내주면 누가 상도를 믿고 맘놓고 주문을 하려할까.
그렇긴 해도 보내주신 분의 성의를 생각하면 그냥 대강 대강 흩어 먹고 버리면 그만
이지만...
서로가 믿음으로 사고 파는 일인데...
받아서 기분 나쁜 이런 일이라면 어찌해야 할까.
더군다나 먹을꺼리로 장난치는건 분명 용서가 안된다는 생각이다.
앞으론 제발 이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맘으로 몆자 적어본다.
20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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