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이 지나기 무섭게 산행을 갔다.

그리 춥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하기사 아들놈이 구정때 이불도 덮지 않고  낮잠을 잔 모양 이다.

그러더니 감기가 들어 (감기에 좋은 다림 엑기스)을 챙겨 줬는데..

그때 아마도 감기 바이러스가 나 에게도  침범했던 모양이다.

 

그러고 나서 산을 오를때 왠지 으슬으슬 추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산행을 하다 보면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 가벼운 옷으로 산을 오른게 잘못이었다.

 

허우적 대며 산을 헤매일때는 잘 모른다,

저녁 때가 되어 하산을 하는 길에 다시 으슬으슬 한기가 엄습해 온다.

 

된통 걸린듯 하다.

콧물이 주르르 ... 머리도 지끈지끈 ....

 

에공~~ 웬일인지 늘 준비해 다니던 달임 엑기스도 없다.

먼 길이라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다시 산에 올랐다.

 

지끈지끈 머리는 무겁고 눈도 어질어질 ...

드디어 겨우내 몸살 한번 없이 지나나 했더니 결국 곤욕을 치른다.

 

늘 무리를 하며 사는 삶이라  그리 건강에는 신경을 쓰지 않던 터라...

 

이왕에 이미  오른 산행 길 이라면  열심히 누벼본다.

몸 상태가 시원치가 않으니 먹고 싶은 생각도 없다

 

왼 종일 물 한모금을 입에 대지도 않았다.

그럭저럭 하루를 보내고 오후에 하산 하는 길에도 힘이 든다.

 

옳지!~~

 매년 한두번씩 몸이 반란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지금 에서야 몸살이 난 것이다.

이때 쯤이면 다시금 몸 생각을 잠시 하게 된다.

 

이틀만에 집에와서 달임 엑기스를 한봉지 데워 먹고 자리에 눕는다.

평소에 건강하던 나 지만 한번씩 된통 혼이 난다.

 

평소엔 하루  두팩이면 감기 정도는 거뜬히 낫던 감기가 이틀이나 가니...

요번 감기는 재대로 걸린 것이다.

 

이틀을 앓고 나니 기운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워낙에 건강한 몸이라 회복 또한 빠르다.

 

간밤에도 끙끙 앓던 몸이 아침이 되니 눈이 뜨인다.

아직 약간 콧물이 나는가 싶더니 이내 괜찮아 진다,

 

많은 사람 들은 나는 아마 아프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 들을 많이 하시지만.

나도 인간 인 지라 정말  힘이 들때면 1년에 한두번씩  병 치례를 한다.

ㅎ ㅎ 저도 힘이 들 때면 아프기도 한답니다요~~~

 

요즘 같이 눈이 오면 산에서 무얼 하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눈이 와도 산에서는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때도 마찬가지구요.

어떤 때는 비가 오는 우중 산행이 더 짜릿한 스릴을 느낄는 수도 있으니까요. 

 

함박 눈이 오는 날 에도 산에 올라 보면 또한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역시 나에겐 산행은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된통. 이틀을 앓고 이제 몸을 다시 추스린다.

 

우리님들 구정 잘들 쇠셨지요?

올한해 만복이 깃들어 모두들 부자 되시고 건강 기원 드립니다

 

 

                                                20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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