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적 산골 에서 태어나 크던 시절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보이는 건 산 과 들이다.
옹기종기 18가구의 작은 동네는 주로 농사를 지으며 근근히
살아 가는 형편 들 이었다.
나 어릴적 놀이 라는게 개구리 잡아 구워먹고 미꾸라지 잡으러
다니는 오빠들 열심히 따라 다니는게 고작 이었다..
들로 산으로 죽어라 따라 나서던 어린 시절 그래도 난 5남 1녀의
세번째로 고명 딸 이었다.
시골이라 농사 일을 해 가며 짬짬이 약초를 캐서 팔아 쓰던때.
우리 오빠들도 시간 나면 도시락을 싸서 약초 캐러 먼 산 까지 다니던 시절
나 역시 가장 먼저 배운 것이 자연스레 약초 였으리라..
다칠까 말리던 엄니 눈을 피해 몰래 그 대열에 끼었었다.
집에서도 멀리 보이는 큰 산엔 호랑이가 있다고 어른들이 말씀 하시기도 했었다.
하기야 그때는 우리 동네 어귀 에도 늑대가 많았으니까 .
늦은 하교 길엔 늘~
늑대 두어마리가 산 자락에서 동네를 내려다 보곤 했었으니까.
그래도 그땐 무섭다는 생각 크게 안 했었던것 같다,
우리집 마당에는 감나무가 몆그루 있었는데.
큰 단감나무 위엔 늘
부엉이가 와서 밤새 울었던 기억이다.
뒷 마당으로 여우의 울음 소리도
간간이 들리던 그런 오지였다.
흐~~ 그래서 지금도 짐승을 무서워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등교길엔 늘~
야생화를 한아름 안고 가서
꽃병에다 매일 갈아 놓았던 생각들도 난다.
친구들 중에 나를 기억 하는 얘기다.
예전의 산엔 땔감으로 나무를 썼을 때라 산엔 약초와 산나물로 지천 이었다.
봄이면 나물 뜯으러 가는데. 손 재간이 좋은 나는 늘 많은 양을 해 놀라게 했었다.
그땐 잔대나 도라지 같은건 온 산에 지천 이었으니 반찬 으로도 먹거리 였다.
지금 에서 뒤 돌아 보니 전설 속 얘기같이 느껴진다.
요즘도 산에 가면 마음은 늘 풍성한 산행을 생각한다.
막상 가 보면 옛말이 된다.
지금은 집이 좁아 한계를 느끼며 좀 더 많은 약초를 채취 해서
보관 하고 싶어도 실상은 둘곳도 없어 어렵다.
언제쯤 작은 창고에나마 보관을 할수 있을지 모른다.
열심히 노력하고 희망을 가지다 보면 행운이 올거 라는 막연함 이다.
사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지 수 가 되다보니 보관이 제일 힘든다.
약초는 조금만 잘못 하면 금새 벌레나 개미가 생기기 때문에 여간 힘 드는게
아니다.
언젠가는 작은 창고가 생겨 그간의 노고 들을 쓰기 좋게 진열해 놓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오픈을 해서 보여 드리고도 싶다.
약술병들도 쌓아 놓을게 아니라 판매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망은 작은 쉼터가 생겼으면 좋겠다.
어느 분 이라도 쉬고 싶을때 쉬어 가게 하고 아픈 이들 에게도
쉼터가 되어 주고싶다.
나 부터도 지치고 힘이 들면 어딘가 에서 잠시 쉬어 가고픈 편안한 안식처가
그리운건 사실 이니까.
새해를 시작하며 올해는 더욱 열심히 성실히 노력하는 해가 되어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어 보고 싶다.
작지만 큰 희망을 위해서 달릴 것이다.
일이란~~~ 살아 있음을 의미한다.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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