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크령은 벼과(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수염뿌리는 비교적 굵고 단단하다.
줄기는 뭉쳐나고 곧으며 높이가 30~100cm이며 꽃차례의 아래에 보드라운 털이 빽빽하게 있다. 엽초는 반들반들하며 납작하고 능선이 있다.
잎의 혀는 짧고 작다. 잎몸은 선처럼 가늘고 길며 길이는 15~50cm이고 너비는 2~6mm이며 앞쪽의 끝이 길고 점차 뾰족하며 늘 안쪽으로 오그라들었다.
이삭 모양의 원추화서이고 길이는 5~20cm이고 한가운데는 단단하며 모든 자루의 길이는 2~3mm이고 보두라운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곁에 난 털의 길이는 1~2.5cm이고 위로 향한 작고 거친 가시가 있고 성숙하면 검은 자줏빛으로 된다. 작은 이삭은 일반적으로 하나씩 있는데 길이가 6~8mm이다. 첫 번째 이삭은 3~5맥이 있고 길이는 작은 이삭의 1/2~1/3이다.
첫 번째 겉겨는 풀처럼 무르고 부드러우며 7~11개의 맥이 있고 길이는 작은 이삭의 길이와 같으며 가장자리가 낟알을 싸고 있다.
낟알은 연골질이고 피침형이며 길이는 작은 이삭의 길이와 같다. 꽃가루주머니의 끝은 털이 없다. 영과(穎果)는 편평한 타원형 모양이고 길이는 약 3.5mm이다. 개화기와 결실기는 가을과 겨울이다.
벼과 수크령속은 열대와 난대에 약 13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수크령, 흰수크령, 붉은수크령, 청수크령(푸른수크령)이 자라고 있다.
수크령은 밭가, 들이나 길가, 산비탈 등지에서 많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8~10월에 줄기 끝에 흑자색을 띠는 원통형 꽃이삭이 달린다.
수크령의 다른 이름은 낭미초(狼尾草, 낭모:狼茅: 본초습유), 랑(稂: 시경), 동량(童梁: 모시전), 맹(孟, 낭미:狼尾: 이아), 동랑(蕫蓈: 설문), 숙전옹(宿田翁, 수전:守田: 육기, 시소), 여초(䓞草, 소망초:小芒草: 식물명실도고), 구미초(狗尾草: 분류초약성), 노서근(老鼠根, 구자미:狗仔尾: 광주식물지), 대구미초(大狗尾草, 흑구미초:黑狗尾草: 사천중약지), 수크령, 지랑풀, 길갱이 등으로 부른다.
이 식물의 뿌리 및 뿌리줄기 낭미초근(狼尾草根)도 약용으로 쓴다.
낭미초의 전초는 중국의 <호남약물지>에서 "눈을 밝게하며 산혈(散血)하는 효능이 있다. 결막염을 치료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루 11~18.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수크령의 뿌리를 "낭미초근"이라고 한다. 일년 내내 채취할 수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폐를 맑게하며 기침을 멎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폐열에 의한 해수, 창독을 치료한다. 하루 37.5~75g을 물로 달역서 먹는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수크령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낭미초(狼尾草) (지랑풀.길겡이)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수크령(Pennisetum alopecuroides {Linne} Spreng.)의 지상부이다.
효능: 명목(明目), 산혈(散血)
해설: 눈을 맑게 하는 작용이 있어 눈이 충혈되고 아픈 증상을 다스린다.]
수크령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열로 인한 기침
수크령 뿌리를 돼지 심장과 허파와 함께 약한 불에 푹 삶아 복용한다. [사천중약지
해수로 인한 각혈
수크령 뿌리, 띠뿌리, 수저모칠(水猪毛七)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사천중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