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귀나물인 벗풀은 택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택사과의 벗풀속은 전세계에 약 2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4종이 분포하고 있다. 잔보풀(올미, 가차라기. 보풀, 벗풀(소귀나물, 석고나물, 자고, 가는벗풀. 참고로 이종은 화살모양의 잎몸의 뒷부분의 갈래조각과 땅속뿌리줄기 등의 특징에 따라서 일부 심어기르는 소귀나물. 저절로 자라는 가는 벗풀.로 나누어 분류하기도 한다.), 대택보풀(대택소귀나물,대택자고. 우리나라 북부의 물엉덩이, 늪, 진펄 등이 고인물에서 자란다.)등이 자라고 있다.
잎의 모습이 소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소귀나물'이라고도 부른다. 높이는 1m 정도까지 자라며 수염뿌리가 있다. 전체적 잎몸은 좁을 화살촉 모양이며 꼭대기 부분의 열편이 귀 모양 열편보다 짧고 길이는 3.5~9cm이고 끝이 길고 뾰족하며 녹색이다.
연못이나 늪, 밭 가운데, 얕은 물에서 자라며 옆으로 벋는 뿌리줄기 끝에 작은 알줄기가 달린다. 뿌리잎은 잎자루 밑 부분이 서로 감싸면서 모여 나 비스듬히 선다. 화살 밑처럼 갈라진 잎몸의 양쪽 갈래조각은 길게 자라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의 윗부분은 달걀형이나 타원형으로 선형인 보풀보다 넓다. 8~10월에 20~80cm 높이로 자란 꽃줄기에 흰색 꽃이 층층으로 달리는데 윗부분에는 노란색 수술을 가진 수꽃이 달리고 밑 부분에는 암꽃이 달린다.
총상화서로 작은 꽃은 일반적으로 3개가 돌려나고 아랫 부분의 암꽃에는 짧은 꽃자루가 있는데 위의 것이 수꽃이며 수꽃에는 가늘고 긴 꽃자루가 있다. 꽃떡잎은 피침형이고 기부는 약간 뭉쳐 있다. 꽃잎은 꽃받침 조각보다 크고 희며 기부에 자색 반점이 있는 것도 있다. 수술은 많고 연한 자줏빛을 띤다. 열매는 뒤틀린 거꿀달걀꼴이고 지름은 4~5.5mm이며 편평하고 배부와 복부에 얇은 날개가 있다.
벗풀과 비슷하게 생긴 보풀(Sagittaria aginashi Makino)도 물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 잎은 긴 잎자루 끝에 화살 모양의 기다란 잎이 달린다. 7~9월에 30~80cm 높이로 자란 꽃줄기에 흰색꽃이 층층으로 돌려 가며 핀다. 잎이 벗풀보다 좁은 것으로 구별된다.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어 위의 몇가지 식물을 모두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소귀나물의 다른 이름은 야자고(野慈姑, 수자고:水慈姑, 자고묘:慈姑苗: 사천중약지), 전도초(剪刀草: 분류초약성), 연미초(燕尾草: 귀주초약), 장판자고(長瓣慈姑: 중약대사전), 우이채(牛耳菜), 자고(慈姑), 곡사(鵠瀉), 급사(及瀉), 망우(芒芋), 수사(水瀉), 벗풀, 가는벗풀, 대택보풀, 대택소귀나물, 가차라기, 대택자고, 잔보풀, 올미, 보풀, 석고나물, 소귀나물, 쇠귀나물 등으로 부른다. 여름에서 가을에 채취하여 사용한다.
벗풀 및 보풀은 맛은 달면서 맵고 성질은 서늘하며 독성이 약간 있다. 황달, 림프절염, 악창, 미친 개에 물린데, 상처, 궤양, 악성종양, 방부작용, 피부질병, 염증, 독충에 물린데, 말초부종 특히 젖이 지나치게 많을 때, 나력, 해열, 해독, 부종, 티눈, 뱀에 물린 상처등을 치료한다. 하루 0.5g~37.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며, 외용시에는 짓찧어 바르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높이 약 70cm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화살 모양으로 갈라졌는데 보풀보다 넓다. 여름과 가을철에 흰 꽃이 핀다.
각지의 물가, 늪에서 자란다.
성분
전초에 0.04%의 알칼로이드, 흔적의 사포닌, 플라보노이드가 있고 뿌리 줄기에 녹말이 많다.
동의치료에서 뿌리줄기를 택사뿌리줄기의 대용품으로 쓴다.
민간에서는 잎즙을 해산을 쉽고 빠르게 하는 데 쓴다.
전초는 방부작용이 있으므로 피부질병에 쓰며 진정작용도 있다고 한다. 잎은 단독성 염증에 쓰고 뿌리줄기 우림약은 광견병에 마신다. 말초부종 특히 젖이 지나치게 많을 때에도 쓴다. 전초와 뿌리 줄기는 해독약으로 독벌레에 물린 데 쓴다.
높이 40~80cm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화살 모양으로 갈라졌다. 가을철에 흰 꽃이 핀다.
각지의 늪, 도랑에서 자란다.
민간에서 뿌리줄기 달임약을 개에 물린 데 쓰며, 가루는 상처, 궤양, 악성종양에 바른다. 전초는 상처를 치료하는 데 쓰면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야자고(野慈姑)
택사과의 여러해살이풀 소귀나물(Sagittaria trifolia Linne var. edulis {Sieb} Ohwi),
보풀(Sagittaria aginashi Makino)의 지상부이다.
성미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효능
황달(黃疸), 나력(瘰癧), 사교상(蛇咬傷)
황달에 이 약물 40g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뱀에 물린 데 짓찧어 붙인다.
림프절염과 악창(惡瘡)에도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벗풀, 도촉산(倒觸傘) 각 37.5g을 약한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구자양(九子瘍)
벗풀뿌리, 황산엽근(黃山葉根), 독각련근(獨脚蓮根) 같은 양을 갈아서 적당량을
첨주(甛酒)로 개어 환부에 바른다.
뱀에 물린 상처
벗풀, 일지호(一支蒿)를 짓찧어 부드럽게 만든 후 환부를 싸맨다.
벗풀을 온돌에 말려서 가루내어 7.5~11g을 물로 개어 환자의 두정백회혈(頭頂百會穴)에 바른다. 또는 적당량을 환부에 바른다.
신선한 벗풀 75g을 약한 불에 오랫동안 달여 복용한다. 도는 적량을 약한 불에
오랫동안 달여 환부를 씻는다.
티눈
메밀가루 4g, 쇠귀나물 전초 한 개를 갈아서 잘 개어 섞어서 천에 펴고 환부에 바른다.
민간요법
뱀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고 모든 악독창(惡毒瘡)에 붙인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피를 서늘하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늪지대에 잘 자라는 보풀 및 벗풀이 그 생김새 또한 창이나 화살촉을 닮은 모습이
흥미를 자아내게 하며 마치 육지에서 자라는 애기수영의 잎과 닮은꼴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