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서 유방암과 함께 갑상샘암의 증가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국가 암발생률 및 암발생자의 5년 생존율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전립샘암이 12.3%, 여자의 경우 갑상샘암이 25.5%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목 앞부분 중앙에 위치한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하고 분비해 몸의 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샘 종양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여자에서 남자보다 더 많이 발견되며 대부분 양성 종양이다. 악성 종양(갑상선 암)은 약 5% 이내에 불과하지만 갑상샘 종양의 환자가 많음을 고려할 때 그리 작은 수는 아니다.
특히 갑상샘 종양은 대부분 별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몇 년 동안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다.
이처럼 초기증상이 특이하지 않음에도 갑상샘암의 발견이 늘어난 것은 약간 특이한 상황. 이에 어떤 특정 원인에 의해 갑상샘암이 실제로 증가한 것은 아닌지 우려의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증가는 갑상샘암 자체가 늘어서라기보다 갑상샘초음파의 실시 등으로 조기발견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방사선조사 이외에는 갑상선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갑상샘 암의 증가는 초음파 진단이 많아진 원인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행히 갑상샘암은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암'이라는 위험성은 피해갈 수 없다. 갑상샘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다. 다만 목에 혹 같은 결절이 만져지거나 결절이 주위조직과 유착되어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더불어 쉰 목소리가 나거나 갑상샘 결절이 있는 쪽에서 임파절이 만져 질 때 또는 결절이 매우 단단하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에도 의심이 가능하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목소리가 변하면서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된다. 만약 주위의 임파선을 침범하면 임파선이 비대해지기도 한다.
다만 갑상선 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화암은 예후가 좋아 갑상선 수술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거의 대부분 평생 큰 문제없이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예후가 좋더라 하거라도 분화암은 암은 진행이 빠르지 않으므로 악성종양이 갑상선 조직 내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고 예후가 좋아 암의 진행정도와 무관하게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 뒤에는 대부분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해도 일부 갑상선암 조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해 암세포를 완전히 파괴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갑상선 암은 30~40대 뿐 아니라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20대에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갑상선호르몬제의 복용으로 갑상선 수치를 맞춰주면 임신에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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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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