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의사인) 나를 더욱 견디기 힘들게 한 것은 ‘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살린다’는 현대의학의 의학적 치료로 인해 오히려 병을 키우거나 얻는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이었다.”

신경외과 전문의에서 자연의학자로 제2의 의료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고백이다.

그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연의학의 치료법으로 자신의 오랜 지병인 아토피와 건선, 간염을 치료하고 난 후 자연의학자로 탈바꿈했다. 저자는 현대의학이 빠르게 진보했고 응급 의학과 급성질환, 외과 질환에서 큰 성과를 쌓았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의 문제점 역시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현대의학은 병의 원인을 일상생활의 잘못된 습관보다는 바이러스, 세균, 세포의 돌연변이, 유전 등의 요인에서만 찾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원인을 제대로 찾기 힘들거나, 복합적일 경우 증상에만 매달리며 대증요법의 폐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 현대의학이 많은 질병의 치료에 실패한 주된 이유일 것이다.”

저자는 “결국 완치요법이 아니라 증상만 얼마간 완화시키는 증상완화법이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학이 주도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의료비의 증가는 필연적”이라며 “이같은 현대의학 자체의 한계로 인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낳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치료의 주체는 바로 환자 자신”이라며 “의사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법에 대해 조언과 도움을 주는 사람일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언제나 최종선택의 몫은 환자여야 하며, 스스로 자신의 병에 대해 이해하는 적극성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대부분의 만성병은 생활습관병”이라며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 암 등의 공통점은 모두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생활습관을 바꿔야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으며,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면역력을 높이는 14가지 생활 처방’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비롯, ▲바른 의식주 ▲자연친화적인 생활 ▲적절한 수면과 휴식 ▲적당한 운동 ▲긍정적인 마음 등을 제시한다. 또 적절한 체중, 규칙적인 배변, 충분한 산소 공급과 일광, 바른 자세, 건전한 성생활, 금연, 적절한 음주, 공격적인 치료 피하기 등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건강법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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