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갓 입학한 자녀를 둔 김은자(48세, 여)씨는 얼마 전 무릎에 계속되는 통증 때문에 걷는 것이 힘들 때가 많았다. 김 씨는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았다. 병명은 '퇴행성 관절염'. 밤샘기도 때문에 무릎을 많이 쓴 것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김 씨에게 의사는 한 가지 원인이 더 있다고 말했다. 바로 '카페인'이었다. 지난 해 매일 6잔 가량 마셔오던 커피와 밤샘 기도 때 마셨던 에너지드링크가 큰 원인이었던 것이다. 카페인, 과연 관절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커피, 에너지 음료 속 카페인은 관절에 악영향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는 말초신경을 자극시켜 졸음을 예방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 수험생을 비롯해 직장인 등 많은 이들이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거피, 에너지 음료 속에 포함된 카페인은 우리 몸의 골밀도를 떨어뜨리고 골다공증 위험을 키워 결국 관절에 나쁜 영향을 준다. 보통 1일 카페인 섭취량은 성인 기준으로 몸무게 1kg당 2.5mg이다. 52kg인 김 씨의 경우 130mg이 적정량이었지만, 거의 중독에 가까운 카페인 섭취로 관절까지 무리가 오게 된 것이다.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부원장은 "카페인은 특히 관절염 환자에게 좋지 않은데, 관절염 복용 약물에는 카페인 분해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어, 혈액 속의 카페인 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뇨작용이 있는 카페인 때문에 골밀도가 낮아지고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릎에서 소리 나면 일단 '관절염' 의심
밤샘기도 역시 김 씨의 퇴행성 관절염에 큰 원인이었다. 김 씨는 매일 밤 기도를 드리면서 무릎을 굽힐 때 마다 뼈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게 큰 잘못이었다. 연골은 심한 충격이나 나쁜 자세로 계속 자극하면 쉽게 닳거나 파열된다. 연골은 혈관이 없어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치유되거나 재생되지 않는데, 심한 경우에는 손상된 연골이 계속 퇴행해 결국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다.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부원장은 "일단 연골손상이 진단되면 인위적으로 복구시키는 방법 밖에는 없다"며 "연골 손상 부위와 손상된 크기, 환자 나이에 따라 시술법이 결정되는데 보통 55세 이전에 시술할 경우는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부원장은 "김 씨의 경우, 나이는 젊지만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어 제대혈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태아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노화에 따른 성체줄기세포의 결함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대혈 줄기세포치료는 마취 후 관절강 절개를 통해 관절연골이 결손된 부위를 노출한 후, 일정간격으로 미세 구멍을 내어 혼합된 치료제로 채우고 주변부위에 도포하는 방법으로 시술된다.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이고 졸음을 쫓기에 효과적이지만, 관절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적정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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