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에서 피가 나온다? 매우 두려운 일이다. 코피만 나도 온갖 생각이 드는데 하물며 변기에 붉은 피가 쏟아진다면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정상적으로 대변에서 피가 나올 수 있을까? 물론 그런 일은 없다. 대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는 반드시 몸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변에서 피가 나온다고 해서 모두 대장암일까? 그렇지는 않다. 우선 배변 시 항문의 통증이 동반된 선혈은 대부분이 항문열상(변비 등으로 인해 항문이 찢어짐)으로 인한 출혈이다. 통증이 없으면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 경우도 많은 부분은 내치핵(내치질; 암치질)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장암의 위험성이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배제할 수 없다. 이유는 대장암만의 특이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대장암 환자들이 보인 모든 증상은 일반 대장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핵, 장결핵, 게실염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고 해서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2008년도의 국내 통계를 보면 해당연도에 암으로 진단된 전체 암 환자 신환(새로운 환자를 일컫는 말) 178.816명 가운데 대장암(결장암+직장암)환자는 모두 22,623명으로 위암- 갑상선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였고, 이 중 남자는 13,536명으로 위암에 이어 2위, 여자의 경우는 9,087명으로 갑상선암-유방암-위암에 이어 4위를 차지하였는데 문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눈다.
결장은 음식물의 수분을 재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직장으로 넘겨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며 복강내에 위치하는 장기이다. 직장은 결장에서 넘어온 음식의 최종찌꺼기, 즉 대변을 모아두었다가 필요 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결장과는 달리 골반내에 위치하는 장기이다.
결장에 생긴 결장암은
병기에 불문하고 수술 혹은 수술과 항암제 병용치료가 표준이다. 결장암은 복강내에 발생한 암이기 때문에 수술 시 수술시야의 확보가 수월하며 따라서 완전절제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재발이나 병의 진행이 복강내의 복막에 침범을 할 수가 있어서 방사선치료는 결장암의 경우 거의 적용대상이 안 된다. 방사선치료자체를 시행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방사선조사대상이 복강전체가 되기 때문에 얻는 것에 비해서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이 높으며 수술이나 수술+항암제치료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치료성적을 보이기 때문이다.
직장에 생긴 직장암은
대장암과는 치료원칙이 다르다. 직장암은 골반내에서 발생한 암인데 골반은 골반뼈 때문에 수술 시 충분한 수술시야를 얻기가 결장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 말은 수술로써 완전절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야기다.
다만 복강내 장기에서 발생한 암과는 달리 복막전이의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대개 국소재발이나 골반내 림프절 재발을 잘한다. 따라서 직장암의 치료는 수술이 표준이며 대개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항암제치료가 동반된다.
직장암의 수술 방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하는데 우선 아주 초기암의 경우 국소절제만 가지고도 매우 높은 치료성적을 낼 수가 있다. 초기를 벗어난 경우 암의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의 아주 유명한 수술법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하나는 암이 항문가까이에 위치한 경우 마일씨 수술 (Mile's operation)을 하게 되며 이 경우 항문기능은 살릴 수가 없다.
또 하나의 수술법은 전하방절제술(LAR ; Low Anterior Resection) 인데 이는 암의 위치가 항문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 존재할 경우 항문을 보존하는 술식이다. 과거에는 항문에서 암의 위치가 8cm, 혹은 6cm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하방절제술, 그 이내면 마일씨 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요사이는 가급적 위치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가급적 항문기능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복강경을 이용하여 수술하기도 한다. 직장암병기 B2(암이 근육층을 뚫고 있거나 뚫은 경우)이상인 경우, 거의 대부분 수술 후에 방사선치료와 항암제치료가 동반된다. 이 때 방사선치료는 골반강 전체를 대상으로 일일 180 cGy 씩 주 5회 총 6주 내외 동안 치료를 하게 된다.
대장암의 예후는 그리 나쁘지는 않다. 대장암의 경우 원격전이를 간이나 폐로 잘 할 수가 있는데 설사 진단 당시에 간이나 폐로의 전이가 원발암과 같이 확인되었다 하더라도 수술이 가능하다면 적절한 수술로써 5년 생존율이 20-40%을 보일 정도로 나쁘지 않다.
따라서 평소에 대변 색깔을 늘 확인하고 지나친 지방식을 피하며 정기적인 대장경검사와 대변 잠혈 검사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조기 진단의 방법임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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