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부에 분포하는 삼차신경의 분포구역에 수초 혹은 수분동안의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이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은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스치는 약한 자극에도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간혹 치통으로 오인되어 치과에서 발치를 하고 신경처리를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삼차신경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흔한 것은 뇌에서 두부에 12개의 뇌신경이 두경부의 신경을 장악하는데 이중 제5번 신경인 삼차신경이 뇌에서 나오는 부위 에서 뇌혈관과 접촉에 의해서 만성적으로 신경이 자극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외에는 다발성신경경화증 등의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초기에 약물을 복용하면 통증이 다소 감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약물이란 일반적인 진통제가 아니라 간질환자가 복용하는 약으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수술 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고, 귀 뒤에 약 5센티미터를 절개하고 두 개골에 동전크기의 구멍을 뚫고 삼차신경과 뇌혈관이 접촉된 부위를 찾아내어 이 부위를 분리하여 신경과 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물질을 삽입하여 신경을 보호해 줌으로써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방법을 미세혈관감압술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많고 몸이 허약한 분들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것은 삼차신경절에 가는 주사침을 직접 찌른 후 통증이 생기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찾아내어 고주파 전류를 이용하여 신경처리를 하면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방법을 경피적삼차신경절소작술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면통(面痛)이란 개념과 유사한데 장기간의 침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래의 요법을 같이 병행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버드나무껍질, 다릅나무껍질, 느릅나무껍질

버드나무껍질과 다릅나무껍질 각각 1kg과 느릅나무껍질 0.5kg을 2-4cm 길이로 썬 것을 20l의 물을 넣고 15ℓ가 되게 달여 거른다. 그리고 찌꺼기에다 또 물을 10ℓ를 넣고 5ℓ가 되게 달여 걸러서 처음 걸러낸 물과 합친다. 이것을 다시 걸쭉해지게 졸여서 법랑그릇에 옮겨 담아 중탕으로 더 졸여 농축시켜 고약을 만든다. 이것을 기름 먹인 종이에 1-1.5mm 두께로 발라서 아픈 곳에 붙이거나 아픈 곳에 약을 직접 바르고 그 위에 종이를 붙이기도 한다. 진통작용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 신경통과 관절염, 타박상으로 온 아픈 곳에 붙인다.

다릅나무는 두릅나무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그 꽃을 조선괴(朝鮮塊)라는 약재로 팔다리가 저리고 아픈 것에 사용합니다.

 

느릅나무 껍질은 유백피(楡白皮), 유근백피(楡根白皮)라고 불리우고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몸이 붓는 증상에 사용합니다. 최근 각종 암질환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버드나무는 그 가지를 약으로 사용하는데 유지(柳枝)라고 합니다. 유지는 이뇨작용과 진통작용이 있어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거나, 감기로 몸이 아플 때 사용됩니다.


해동피(엄나무껍질)

12g에 물 200㎖를 넣고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해동피는 경락에 맺힌 한사와 풍사와 같은 사기를 없애고 경락의 기운소통을 좋게 하는 약재로 각종 사지관절의 통증에 사용됩니다. 약리실험에서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진정작용과 진통작용이 밝혀져서 만성화된 신경통과 통증질환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달인 물에 씻으면 가려움이 멎는 효능이 있어 습진과 옴 등에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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