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관절염.고혈압.천식.디스크 등 5대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천식 환자가 건강한 삶의 질 수준이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료 패널로 본 우리나라 성인의 건강관련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천식환자의 삶의 질 지수(EQ-5D Index)는 0.850으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 관절염(0.854) . 디스크(0.879) . 당뇨병(0.880) . 고혈압(0.888) 순이었다.

한국의료패널은 개인의 건강수준.의료이용 등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2008년 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7866가구를 말한다.

'건강관련 삶의 질 지수'는 . 운동능력 . 자기관리 . 일상생활 . 통증,불편 . 불안,우울 등 5개영역에 대한 가치 점수를 부여해 종합한 것으로 건강 측면에서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질 수준을 나타낸다. 삶의질 지수는 1인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경우이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0.955)가 그렇지 않은 경우(0.919)의 지수가 더 높았다. 직종별로는 관리자(0.976) 사무직(0.973) 전문가(0.972) 등이 경제활동 참여자의 평균 지수(0.955)를 웃돌았다. 반면 농어업숙련직(0.916) 단순노무직(0.939) 서비스직(0.951) 등은 상대적으로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았다.

소득에 따른 건강 만족도의 차이는 더 뚜렷했다. 최하층인 소득 1분위의 지수는 0.884인데 비해 최상층인 5분위의 경우 0.962에 달했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의료급여자(0.840)보다 건강보험 가입자(0.945)가, 여성(0.930)보다는 남성(0.954)이 느끼는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찾기 위한 회귀분석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도 나왔다. 정상체중에 비해 고도비만이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그 아래 단계인 과체중의 경우 삶의 질과 뚜렷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역시 건강 관련 삶의 질 지수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찾아낼 수 없었다.

정영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본인의 건강 상태가 괜찮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흡연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만,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질에서는 이 부분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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