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은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먹고, 채소류·콩류·해조류 챙겨 먹어요”
배강수씨는 지난 97년 폐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암이 뼈로 전이됐다.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그는 대체의학으로 치료를 시작, 9년째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
병원에 갈 만큼 아파본 적이 없던 배강수씨(65·대한암환우협회 회장). 그는 9년 전 여름 갑자기 큰 피로감을 느끼며 마른기침을 해댔다. 암으로 입원한 친구의 병문안을 다녀온 이틀 후 그 역시 폐암 판정을 받았다.
“제가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부쩍 짜증을 부리자, 아내가 건강검진을 해보라고 권유했어요.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터라, ‘환자 취급한다’고 역정을 내다가 사위(내과 전문의)가 근무하는 병원에 갔지요. 그런데 엑스 레이를 판독하던 사위의 얼굴이 심상치 않은 거예요. 제가 봐도 필름의 한쪽에 구름이 지나간 듯 뿌옇게 표시가 났어요. 바로 대학병원에 입원해 검사했더니 폐암이라고 하더군요.”
배강수씨는 오른쪽 앞가슴에서 뒤쪽 등까지 반원형으로 60cm가량 절개하는 수술을 받았다. 주치의는 수술이 잘됐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수술 뒤 바로 광복절 연휴가 있었는데 그 기간에 문제가 발생했다. 호스를 꽂고 있는데 무슨 이유인지 분비물이 호스로 배설되지 않아, 허벅지 쪽이 엄청나게 부어올랐고 수술한 부위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연휴가 끝난 뒤 주치의가 와서 보고는 ‘이렇게 되도록 뭐 했냐’며 당직 의사를 야단치더군요. 이후 여러 의사들이 병실을 들락거렸어요. 수술 전까지 의사들이 몰랐는데, 개복(開腹)했더니 암이 임파선을 통해 뼈까지 전이돼 생긴 일이라고 하더군요.”
이후 배씨의 몸 안에서 지방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링거 병 하나가 가득 찰 정도였다. 병원에서는 “지방질이 그렇게 빠지면 안 된다”며 그에게 일주일간 금식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행히 상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았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 항암 치료 포기하고 대체의학 찾아
“유학 간 아들이 하루는 한국에 온다고 하는 거예요. 아들의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봐 수술을 받으면서도 일부러 알리지 않았는데, 아들이 온다고 해서 난감했지요. 병원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 의사에게 사정을 말하며 퇴원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문제가 됐다. 찬바람을 쐬어선 안 되는데 공항까지 아들을 마중나간 게 무리였다. 그날 밤 배씨는 고열과 오한, 구토로 몸을 떨었다. 가족에 의해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격리실로 옮겨졌다.
“나중에 아내에게 들으니 열이 오르내릴 때 어찌나 온몸을 심하게 뒤틀고 떨며 이빨을 세게 부딪치는지 의사가 재갈을 물리기까지 했대요. 거의 죽은 목숨이었대요.”
그는 20여 일간 격리실에 있었다. 다행히 약간의 차도가 있자 항암 치료 스케줄을 잡았다. 그런데 1차 치료를 받은 후 극심한 통증이 시작됐다. 고통이 너무 심해 침대 머리를 붙잡고 거꾸로 처박혀 어린아이처럼 “차라리 그냥 죽는 게 낫다”고 아내에게 호소할 정도였다.
“진통 주사를 맞으며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는데 치료를 받고 나니 오른쪽 팔과 어깨, 허리를 펼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힘이 들어서는 치료를 못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사로부터 ‘두세 달 살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고 퇴원을 결심했어요. 더 이상 희망도 없는데 병원에 있을 필요가 없겠다 싶었지요.”
[암 극복 체험기②]
대체의학으로 말기암 이긴 배강수씨의 건강생활법
“하루 한 번은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먹고, 채소류·콩류·해조류 챙겨 먹어요”
의사는 퇴원할 수 없다고 말렸으나 배씨는 퇴원을 강행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마무리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와, 세상 떠난 후의 일을 정리하는데 지인이 문안을 와서 ‘대체의학으로 치료하는 한방병원이 있는데 찾아가보라’며 권유했어요. 가족들과 의논을 하면서 ‘아무 방법도 없는데 그럼 거기라도 가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어요.”
생식과 잡곡밥으로 식이요법 시작
97년 11월, 배강수씨는 그동안의 검사 결과와 주치의 소견서를 들고 한방병원을 찾았다. 그는 최원철 박사(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암센터장)와 대화하며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의지를 다졌다. 마음을 즐겁게 하고 항상 웃으며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 우선 식사 대신 현미찹쌀, 보리, 검은콩, 수수, 율무 등 12가지 잡곡이 들어간 생식을 먹었다. 또 20일 간격으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한약을 복용했다. 한 달 정도 생식을 먹고 나니 밥을 먹어도 좋다는 진단이 나와 잡곡밥으로 식사를 바꾸었다.
“기운이 도는 것이 느껴졌어요. 약 40일이 지나니 뚜렷하게 차도가 보이기 시작했죠. 무엇보다 통증이 줄었어요. 눈이 퀭해 도무지 산 사람의 눈 같지 않았는데 눈이 제자리를 잡았고 화장실에도 혼자 갈 수 있게 됐죠.”
배씨는 시간이 가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돼 예전의 몸 상태를 찾을 수 있었다. 98년 7월, 그는 대학병원을 나온 뒤 처음으로 엑스 레이를 찍었다. 상태가 많이 호전돼 있었다. 처음엔 ‘두세 달을 넘기지 못하겠다’고 했지만, 그는 이미 반년여 이상을 더 살았다. 회생의 기운을 느낀 배강수씨는 열심히 식이요법을 시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의 식습관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국적에 상관없이 채소류, 콩류, 해조류를 즐겨 먹는다는 거죠. 끼니마다 김구이, 미역이나 파래 무침, 다시마조림 등으로 바꿔가며 해조류를 식탁에 올렸고 하루에 한 번은 된장찌개나 청국장을 먹었습니다. 채소에 많이 함유된 식이섬유는 발암물질, 콜레스테롤, 지방,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흡착합니다. 또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을 함유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채소를 많이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공원을 1시간씩 걸어
배씨는 채소류 중에서도 무청을 즐겼는데 김치를 담그거나 말려서 시래기 나물을 해서 자주 먹었다. 이와 함께 연근, 우엉, 미나리, 취나물, 돗나물, 쑥, 냉이, 달래 등을 매끼마다 세 종류 정도 섭취했다. 특히 나물을 무칠 때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했다. 올리브유는 비타민 E,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사람의 자연치유력을 높인다고.
배강수씨는 암과 싸우는 9년 동안 식품학 박사가 다 됐다며 웃는다. 과일류로는 바나나와 사과를 주로 먹었다. 바나나는 팍 익어 껍질이 시커멓게 된 상태의 것을 먹거나, 끓는 물에 10초 정도 데쳐 먹었다. 팍 익은 바나나는 맛이 좋을뿐더러 항암효과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 또 바나나를 살짝 데치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한다.
[암 극복 체험기②] 대체의학으로 말기암 이긴 배강수씨의 건강생활법 “하루 한 번은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먹고, 채소류·콩류·해조류 챙겨 먹어요”
육류는 전혀 섭취하지 않고 대신 생선류와 사골국물로 단백질을 섭취했다. 생선류 중에서도 꽁치, 참치,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을 구워서 하루 1~2토막씩 먹었다. “사골을 물에 담갔다가 한 번 끓여 불순물을 거른 뒤, 다시 끓여 차게 식힌 다음 위에 뜨는 기름을 걷어 버렸어요. 이렇게 두세 번을 더해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조금씩 먹었지요.” 몸에 쌓인 진한 독을 묽게 하려고, 하루에 1ℓ이상의 생수도 마셨다. 또 꾸준한 운동은 몸의 산화작용을 막아주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므로, 저녁식사 후에는 만보계를 차고 1시간 동안 빠른 걸음으로 공원을 걸었다. 기침 완화를 위해서는 잣 40g, 호두 80g을 곱게 갈고, 캐나다 수입품인 단풍나무 수액을 꿀 대용으로 넣어 끓는 물에 타서 차처럼 마셨다. 배강수씨는 암이 완치된 지금, 아침식사로 밥 대신 바나나 1개와 사과 4분의 1쪽, 생식을 먹는다. 현업에 복귀해 사업체를 운영하는 배씨는 유기농 채식식당을 찾아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은 집에 돌아와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해조류, 나물류, 등 푸른 생선이 차려진 식단을 섭취한다. 그는 “지금까지 지극정성으로 식이요법을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며 “덤으로 받은 생명인 만큼 같은 처지의 암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여기에다 우리의 산야초 효소나 야초들을 겸한다면 더욱 빠른 회복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산야초는 우리 몸에 가장 잘 맞는 약이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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