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세상에도 늘 그러하듯
슬픈 새가 날아가고
기쁜 새도 날아 간 산중
칠흑 같은 어둠의 끝
조개씨만한 삼씨 하나가
새벽빛을 모으며 태어났습니다.
태초에서부터
생노병사에 도통한 신령의 후예.
하늘과 땅의 경락 그 자리에서
이생, 크고 작은 매듭의
희 노 애 락으로
약통을 채우며 산중 보석으로 거듭 나
오직 그라 부르는 임자를 만나기 위한
기나긴 기다림의 산중 세월.
그렇습니다.
그렇게 밤새 내리는 이슬과 새벽 햇살로
만 가지 약효를 만들며
수천 일, 수만 일을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마음의 등불로 볼 수 있는
진정, 눈 감고 보는 이에게 인연을 허락하는
세상의 으뜸 약초
그 이름 산삼.
스스로 가꾼 신비한 아름다움을 만나면
벅찬 감격으로 터지던 전율
"심~봤다~~~~~~~~~~~~"
'좋은 글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산행은 카메라를 잊고서,...09.09.19 (0) | 2009.09.19 |
---|---|
똥차 이야기 (0) | 2009.03.25 |
한해동안 고마웠습니다 . (0) | 2008.12.31 |
내 안경 좀 찿아주소 (0) | 2008.03.25 |
무상 무념 (0) | 2007.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