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 염증에 시달리는 구내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전 연령구간에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0~9세 환자가 전체의 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20대가 9.6%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는 여름(6~8월)에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심평원 측은 "구내염의 발생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주로 면역체계의 이상이나 세균ㆍ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이면 몸이 쉽게 지치고 회복력이 둔화되는 등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내염 발생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됐다는 신호로 이해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체력관리에 주의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피곤하면 '입술 물집' 잡히는 사람들은…
입술 물집이 신경통까지… 대상포진 주의를 추운 날씨 속 면역력 약해져 발생 40~50대 환자 꼭 조기 치료해야
김모(35)씨는 계속되는 강추위와 연초 술자리 등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최근 입술주위에 물집이 잡히고 발진이 일어나 피로 때문이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증세는 오히려 심해졌고 다리에 통증까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초기 치료를 잘 해야 하지만 병을 키워 대상포진 신경통까지 몰고온 것이다. 대상포진이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이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는 신경질환이다.
즉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세포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때 활동해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손상욱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철과 같이 추운 날씨 때문에 생활의 피로도가 급격히 증가하면 면역력이 낮아져 대상포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상포진을 초기 증세만 보고 단순히 피부병이라고만 알고 연고제만 바르다가는 치료는커녕 병을 키울 수 있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상포진은 신경세포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피부발진만 치료한다면 효과가 없다. 특히 증세가 심해지면서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교란시킬 경우 얼굴ㆍ팔ㆍ다리ㆍ몸통에 통증을 일으킨다. 또한 감기몸살과 같은 증세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옷깃만 스쳐도 극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피부의 발진이 가라앉더라도 이러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별 게 아닐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0대 이후 5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방치하게 되면 통증은 물론 신경계의 교란 때문에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도 있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피부발진의 치료와 신경치료를 동시에 실시해야 하며 고령인 경우 필수적으로 신경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
특히 피부발진의 경우 발병 이후 3일 이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는 약물요법을 우선으로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주사를 통한 통증치료, 고주파 신경치료, 신경차단요법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60대 이상인 경우 대상포진의 발진이 나타나면 함께 신경통이 동반되기 때문에 미리 치료를 받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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