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간 손상 부작용 우려도 기우에 불과

 

키작은 떡갈나무의 추출물을 투여하더라도 중증의 간 손상 부작용이 유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두부암(頭部癌) 및 경부암(頸部癌) 환자들에게서 종양 부위를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 6차 국제 두부암·경부암 학술회의 석상에서 南캘리포니아大(USC) 의대의 테리 데이 박사팀에 의해 발표된 것이다.

 

키작은 떡갈나무(chaparral)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남서부 지역의 사막지대 등에 자생하는 상록수 관목으로 예전부터 항암작용을 지녔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 온 식물. 실제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키작은 떡갈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을 암, 감기, 창상(創傷), 기관지염, 사마귀, 반점(blemishes), 백선 등을 치유하는 용도로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암학회(ACS)도 암이나 기타 다른 질환들에 대해 그 효능이 확실히 입증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까지 키작은 떡갈나무 차(茶)가 미국에서 일종의 항암제 대체용도로 널리 음용되었다고 밝히고 있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 이 키작은 떡갈나무의 추출물이 간과 신장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사례들이 보고됨에 따라 FDA는 사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경고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데이 박사팀은 키작은 떡갈나무에서 추출한 노르디히드로구아이아레틴산(NDGA; nordihydroguaiaretic acid)의 유도체인 'N4N'의 효능을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은 8명의 진행형 두부암 및 경부암 환자들에게 'M4N'을 투여하는 방식의 임상 1상 안전성 테스트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피험자들이 다른 방법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했을 진행형 암환자들이었음에도 불구, 'M4N'이 직접적인 독성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종양 부위를 괴사시키는 효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 박사는 "현재 우리는 'M4N'의 약효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2상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부암 및 경부암은 미국에서 매년 40,000여명의 새로운 환자들이 발생하고, 또 1만1,000명 안팎의 환자들이 이로 인해 매년 사망에 이르고 있는 종양이다. 특히 암이 확산되기 전까지 발견이 쉽지 않은 탓에 치유가 어려운 암으로 분류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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