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은 잎꼭지가 두껍고 속이 비어 있어서 물위로 떠오르는 성질이 있어 물에 떠서 자라는 한해살이 풀로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도 일찍부터 알려졌다.
원래 이 열매는 한약명으로 능실(菱實) 수율(水栗 )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이것을 따서 찌거나 삶아서 먹고 죽을 끓여 먹는 등 식량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마름 열매를 달여 먹으면 두창을 낫게 하고 술독을 풀며 눈을 밝게 할 뿐만 아니라 위암, 자궁암을 낫게 한다. 마름 열매 15~20개를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마시면 갖가지 암에 효과가 있고 술독과 태독을 없애며 소화를 잘 되게 한다고 적혀 있다.
중국에서 실험한 것에 따르면, 좀흰생쥐 엘리히복수암과 간암에 마름 열매를 달인 물이 일정한 억제작용을 나타냈고, 좀흰생쥐의 사르코마-180암에는 60퍼센트의 억제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마름 열매는 그 껍질에 항암활성이 있어 위암, 식도암, 자궁암에는 마름열매를 가루내어 하루 6g씩 물이나 꿀물과 함께 먹고, 또 갖가지 암에 마름열매 60g, 율무, 번행초 각 30g, 등나무 혹 9g을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으며 마름잎이나 줄기도 차로 달여 수시로 마시면 좋다고 한다.
마름 열매 30개를 흙으로 만든 그릇에 넣어 약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4번 복용하면, 병원에서 포기한 위암이나 자궁암 환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또한 자궁암에는 마름열매 달인 것을 마시는 것과 함께 달인 물로 음부나 자궁을 자주 씻어 주면 좋다고 쓰여 있다.
능인(菱仁, 마름열매)
비늘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인 마름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마름, 능실, 지실. 각지의 늪에서 자란다.
늦은 여름과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위경, 소장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기와 오장을 보하고 서열을 없앤다.
마름열매의 알콜 우림액은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서열을 받아 가슴이 답답하면서 갈증이 나는 데, 소갈 등에 쓰며 술독을 풀어주기도 한다.
식도암, 자궁암 등에도 쓸 수 있다.
하루 15 ~ 60그램을 깨뜨려서 달임약으로 먹는다.
성질은 평[平]하고[차다(冷)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은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5장을 보한다.
물 속에서 자라는데 잎은 물 위에 떠있다.
누르고 흰 꽃이 피며 열매는 2가지인데 하나는 4개의 각이 나 있고 하나는 두 개의 각으로 되어 있다.
물 속에서 나는 열매 가운데서 이것이 제일 차다.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 오르는데 생강술을 마시면 곧 꺼진다.
마름을 삶아 익힌 다음 씨를 빼서 가루내면 아주 희고 미끄러운데 사람에게 좋다.
일명 지실( 實)이라고도 한다.
마름과 가시연밥은 다 물 속에서 나지만 마름은 성질이 차고[寒] 가시연밥은 따뜻하다. 그것은 마름의 꽃은 해를 등지고 피며 가시연밥의 꽃은 해를 향하여 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