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질환에는 찔레나무
찔레는 장미과 장미속에 딸린 떨기나무로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꽃인 장미의 원종이다.세계에는 장미 종류가 많은데 모두 야생장미인 찔레를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찔레를 석산호(石珊湖)라 부르고 그 열매를 영실(營實), 또는 색미자(嗇薇子)라 하여 약으로 귀하게 쓴다. 한의학에서는 뿌리에 기생하는 버섯 등을 약으로 쓴다.
찔레꽃의 향기는 사람을 사로잡을 만큼 짙고 신선하다.
우리 선조들은 찔레꽃을 증류하여 화장수로 즐겨 이용하였다. 이를 꽃이슬이라 하여 찔레꽃 향수로 몸을 씻으면 미인이 되는 것으로 믿었다.
찔레꽃에는 0.02∼0.03퍼센트의 정유가 들어 있어 더위를 식히고 위장을 조화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열매에는 여자들의 생리통·생리불순·변비·신장염·방광염·각기·수종 등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재이다.
8∼9월에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려서 쓴다.
대개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하루에 10∼15그램을 세 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많이 먹으면 설사가 심하게 나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 독한 술에 담가 6개월쯤 두었다가 그 술을 조금씩 복용하는 방법도 있고 찔레 열매를 엿처럼 진하게 달여서 영실고나 영실 엑기스를 만들어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찔레 열매에는 약간의 독이 있으므로 독을 법제하여 쓰면 부종·수종·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야뇨증·오줌싸개 등에 큰 효과가 있다. 찔레 열매를 말려서 술에 풀어 시루에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였다가 가루내어 복용한다.
찔레 뿌리는 산후풍·산후골절통·부종·어혈·관절염 등에 효과가 신비롭다.특히 여성들의 산후풍·산후골절통에는 찔레 뿌리로 술을 담가 먹으면 놀랄 만큼 효험을 본다.
가을철이나 이른봄철에 찔레 뿌리를 캐내어 율무쌀로 막걸리를 빚어 자기 전에 약간 취할 만큼씩 마신다.
찔레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찔레버섯은 어린이 기침·경기·간질에 최고의 묘약이며 항암효과도 뛰어나다.
찔레나무 뿌리에 붙어 땅속에서 자라므로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찔레나무 버섯은 달여서 복용하면 흙 냄새가 조금 날 뿐 별 맛이 없는데 이를 복용하고 간질을 고친 사례가 여럿 있다.
찔레버섯 10∼15그램을 한 시간쯤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복용한다. 위암·폐암·간암 등 갖가지 암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복용한다. 버섯 중에서 암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른 봄철에 올라오는 찔레 새순도 좋은 약이 된다. 연한 순을 껍질을 까서 먹으면 떫으면서도 들쩍한 맛이 있어서 옛날 농촌 아이들한테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던 찔레순은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큰 도움이 된다.
찔레 순을 흑설탕이나 꿀과 함께 발효시켜 복용하면 생장조절 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효과가 큰 것은 물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변비·수종·어혈 등이 없어진다.
찔레뿌리를 장미근(薔薇根)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장미꽃 뿌리가 아니라 찔레나무 뿌리를 의미한다.
장미근은 장미과 식물인 다화장미의 뿌리이다.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서늘하다. 비경, 위경으로 들어간다. 청열해독, 활혈통락, 수삽한다. 폐옹, 이질, 풍습관절통, 안면신경탄탄, 반신불수, 토혈, 코피, 변혈, 월경부조, 대하, 유뇨, 소변자주보는데, 질타손상, 창절, 구창개선을 치료할 때는 4.5~12그램을 물로달여 복용한다. 외상출혈, 화상을 치료할 때는 가루내어 기름에 개어 환부에 바른다.”
찔레나무 뿌리는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비장, 위장, 신장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습을 거두며 풍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폐옹, 설사복통, 치통, 당뇨병, 이질, 관절염, 사지 마비, 토혈, 비출혈, 빈뇨, 유뇨, 월경 불순, 타박상, 창절개선을 치료한다. 6~1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찧어서 붙이거나 달여서 입을 가신다.
찔레꽃 증류액은 구창, 당뇨병, 심장 질환을 치료한다. 찔레꽃 37.5그램에서 75그램을 약한 불에 달여서 따뜻할 때 복용한다. 찔레잎은 찧어서 붙이면 새살을 돋아나게 하고 상처를 아물게 한다. 찔레나무 가지는 부인의 대머리를 치료한다. 찔레나무 어린가지와 후조 즉 원숭이과 동물인 선후의 담낭결석을 함께 달인 즙을 바른다.
찔레나무 열매를 '영실(營實)'이라고 한다. 8~9월에 채집한다. 빨갛게 익기 전의 푸른 빛이 도는 열매 즉 덜익은 열매가 좋으며 채집한 다음에는 그늘에서 말리고 공기에 접촉하지 않도록 밀봉해서 저장해야 한다.
맛은 쓰거나 시고 성질은 서늘하거나 따뜻하고 독이 없다. 양명경에 들어간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열을 제거하며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신장염, 관절윤활, 부종, 각기, 창독, 옹종,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월경기 복통을 치료한다. 4~12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술에 담가먹거나 환을 지어 또는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시 찧어서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찔레꽃은 5~6월 만발했을 때 맑은 날 채집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다. 더위를 제거하고 위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며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더위로 인한 토혈, 구갈, 설사, 이질, 학질, 도상출혈, 칼에베인상처, 어혈, 새살돋게함, 방향이 있어 위를 튼튼하게 한다. 4~8그램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4~5월에 꽃이피는 찔레꽃은 백색과 분홍색 두종류가 있는데 모두 약으로 사용한다. 뿌리는 언제나 채취할 수 있다. 열매는 8월에 채취한다."
찔레나무는 전국 각지 산의 숲 들판 개울가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찔레꽃은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향기가 좋아 향수로 이용되기도 한다. 꿀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찔레나무의 뿌리, 잎, 꽃, 열매, 새순 어느하나 버릴 것 없는 소중한 약재료이다.
생으로 먹으며, 잎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뿌리를 술을 담가 놓으면 코처럼 진뜩진뜩하다. 만성적으로 코피를 자주 흘릴 때는 찔레뿌리 80~100그램을 암탉과 함께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매주 1회, 연속 3주간 복용한다.
피를 토하거나 치질 출혈에는 찔레뿌리 40그램을 약한 불에 장시간 달여서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