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타박상, 중이염, 대장염, 어혈, 해독, 폐렴, 자궁내막염에 효험
갈퀴덩굴(Galiumaparine L.)은 꼭두서니과의 길가나 빈터 또는 황무지, 과수원 농장, 묵밭의 습지, 경작지 등에서 자라는 두해살이 풀이다. 갈퀴덩굴속은 전세계에 약 3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4종이 분포하고 있다.
덩굴지는 줄기는 60~90센티미터의 길이로 벋으며 네모진 줄기에 밑을 향한 가시털이 있다. 줄기의 마디마다 거꿀 된 좁은 피침형 잎이 6~8개씩 돌려나며, 잎자루는 없고 막질이며 선 모양 피침형이거나 타원 모양 피침형이며 길이는 2~4센티미터, 너비는 2~6밀리이고 끝은 바늘처럼 뾰족하다.
잎의 앞면은 녹색이고 거꾸로 난 백색 가시 모양의 털로 덮여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중앙맥과 가장자리가 털로 덮여 있는데 다른 부분은 매끄럽고 광택이 있으며 털이 없고 측맥이 뚜렷하지 않다.
4~6월에 잎겨드랑이의 취산 꽃차례에 누르스름한 색의 자잘한 꽃이 달린다. 꽃은 아주 작은데 지름이 약 1밀리이다. 꽃받침은 절단형이고 길이는 1밀리가 안되며 갈고리 모양의 털이 있다. 꽃잎은 4개인데 연한 녹백색이고 때로는 자주색을 띠기도 하며 달걀 모양이고 아주 짧다. 수술은 4개이고 꽃잎과 어긋난다. 씨방은 밑에 있고 2실이며 암술대는 2개로 갈라져 있다. 과실은 약간 다육질이고 짝수로 나며 표면에 갈고리 모양의 하얀털이 조밀하게 나 있다. 봄철에 새로 나오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갈퀴덩굴의 다른 이름은 팔선초(八仙草: 전남본초), 저앙앙(猪殃殃: 야채보), 소거등(小鋸藤, 거자초:鋸子草: 귀주민방약집), 소천초(小茜 草, 소비양등:小飛揚藤, 홍사선:紅絲線, 혈견수:血見愁: 광서중약지), 세천초(細茜 草: 운남중초약), 납랍등(拉拉藤: 식물명실도고), 가시랑쿠 등으로 부른다.
갈퀴덩굴의 채취는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중국에서는 낮은 지대에서 자라는 갈퀴덩굴과 산에서 자라는 산갈퀴덩굴을 함께 팔선초라하여 약용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갈퀴덩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갈퀴덩굴(민갈퀴: Galium aparine L.
식물: 줄기는 길이 60~90센티미터이고 네모났으며 모서리에 잔가지가 있다. 6~8개의 버들잎 모양 잎이 돌려 붙는다. 풀색, 가지색, 흰색의 작은 꽃이 핀다.
각지의 산기슭, 밭두렁에서 자란다.
전초(팔선초): 가을에 줄기를 거두어 말린다. 성분: 전초에 쿠에르세틴갈락토시드, 아스페룰로시드, 탄닌질이 있다. 작용: 전초의 알코올 추출물(1~1.5g)을 개에게 정맥주사하면 혈압을 뚜렷이 낮춘다. 아스페롤로시드는 혈압내림작용이 있다. 압착한 즙은 약한 설사작용, 오줌내기작용이 있다.
응용: 민간에서 피오줌, 타박상, 중이염, 대장염, 절종, 유방암, 감기 등에 전초(팔선초)를 7~18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신선한 전초 300그램으로 즙을 내어 하루 한 번씩 먹거나 또는 마른 전초 36그램을 한 시간 물에 달여서 여러 번에 나누어 하루에 먹으면 유방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이하선염에 효과가 있다. 뿌리는 폐렴과 자궁내막염에 쓴다.
중국 남부에서 자라는 백화사설초(Hedyotis diffusa Willa)는 초기 폐암, 간암, 위암, 직장암, 자궁암에 써서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식물은 꼭두서니과에 속하며 역시 이리도이드 배당체, 아스페룰로시드, 아스페룰로시드산, 스칸도시드, 게니포시드산이 들어 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이 과의 Asperula, Galium은 항암제로 전망이 있다.
갈퀴덩굴의 맛은 쓰고 맵고 달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거나 약간 차다. 습열을 제거하고 어혈을 없애주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임탁, 요혈, 타박상, 장옹, 절종, 주이염을 낫게 한다. 하루 8~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찧어서 즙을 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찧어서 도포하거나 그 즙을 귀에 떨어뜨린다.
중국의 <강서 초약수책>에서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옹종, 충수염을 낫게 하며 최근에는 암 치료에도 쓰인다."고 기록하고 있다. <광서중약지>에서는 "월경통을 낫게 한다. 짓찧어 즙을 내서 찹쌀 죽을 쑤어 복용하면 비양창(혈포가 구강 상악에 생겨 미란(糜爛)된 창)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곤명민간상용초약>에서는 "열을 내리고 소염하며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고 어혈을 흩어지게 하고 담화열증(입안의 점액이 불처럼 뜨거워지는 증상), 풍열로 인하여 눈이 탁해져서 잘 보이지 않고 눈꼽이 많아지는 증상, 풍습, 타박동통, 외상으로 인한 피하 어종을 치료한다."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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