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약초 인동덩굴

인동덩굴

전국 각지의 산비탈 덤불속에서 발견되는 인동덩굴은 우선 차(茶)대용으로 항시 마시기를 권한다. 어린 잎이든 성숙한 잎이든 숨을 죽여 덖어서 녹차처럼 우려 마실 수 있는데, 이를 인동차(刃冬茶)라 하며 편도염, 구내염, 이뇨, 해독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9월 사이에 계속 피고 지고 하는 꽃을 채취해 건조시켜서 우려 마실 경우 이를 금은화차(金銀花茶)라 한다. 이 꽃차는 향기가 좋으며 수시로 마시면 감기, 해열, 해독 등에 효과가 있는데, 특히 관절의 통증에 효험이 있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이렇게 차로서 즐길 뿐만 아니라 잎줄기를 거두어 약탕욕을 자주하면 요통에 효험이 있으며, 치질의 고통도 덜어 준다고 한다.

위암 치료제?잎은 간염 등 갖가지 질환에도 효용되는 동시에, 꽃엔은 항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위암, 위궤양에 효과가 있는 등 그 적용 범위가 넓다. 하루 10~30g을 약용한다.

냉증.생리통에는 꽃을 소주에 담가 1개월 이상 어둡고 시원한 곳에 보존했다가 아침 저녁 반주 삼아 소줏잔으로 한 잔 정도 마시면 식욕증진을 비롯하여 냉증, 생리통, 고혈압, 건위, 피로 회복에 좋다. 이때 계피, 감초, 당귀 따위를 약간씩 첨가하면 은근한 향기와 더불어 뛰어난 술맛을 내는데, 이를 금은화주(金銀花酒)라 한다. 말린 꽃을 소주에 담가 하루쯤 묵혀서 손님상에 올리면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인동덩굴 한 그루를 캐어다가 햇볕 좋은 마당가에 심어놓고 밥이나 생선 찌꺼기 따위의 거름을 진하게 주면 해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온 뜰에 꽃향기가 흘러 넘친다. 그러면 굳이 야외로 나가 인동덩굴을 찾을 필요없이 날마다 집에서 인동꽃을 따는 재미가 있다. 흰꽃이피면 이튿날엔 노랑꽃으로 변하는데, 금방 딴 이 노랑꽃을 녹차에 띄우면 향기를 풍기는 맛이 기막힐 정도로 흔쾌하며 매혹적이다.


덩굴로 자라는 반상록성의 활엽수이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아올라가며 잔가지엔 적갈색의 털이 나 있고 속이 비어 있다. 잎은 마디마다 두 장이 마주 자리하고 있으며 넓은 피침꼴 또는 계란꼴에 가까운 타원꼴로서 끝이 둔하면서도 약간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고 밋밋하며 잎 뒷면에 약간의 털이 나 있다. 꽃은 두어 송이씩 가지 끝부분의 잎겨드랑이에 피는데, 흔히 가지 끝에 모여 피는 것처럼 보인다. 꽃은 대롱꼴로서 3m 내외의 길이를 가졌으며 끝이 다섯 개로 갈라진다. 그 가운데 아래에 자리한 하나는 다른 것보다 더 길게 갈라져서 뒤로 말린다. 꽃은 처음엔 희게 피었다가 하루 지나면 노란 색깔로 변해 간다. 그래서 금은화(金銀花)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가을에는 콩알 모양의 둥근 열매가 검게 익는데 쓴 맛을 품고 있다.

꽃, 잎을 우려 마시면 병들 틈이 없다. 온갖 질병을 물리치는 자연의 선물이다. 위암, 간염에도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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