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라고 한다. 피부를 보면 내장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피부가 맑고 윤이 나면 내장이 건강한 것이요, 피부가 거칠고 탁하면 내장이 병들어 있는 것이다.

곧 살결이 고우면 온몸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옛날 명의들은 사람의 살결만 보고도 온몸의 건강 상태를 알았다.

 

 

옛사람들은 얼굴이 잘 익은 대추 빛깔처럼 붉고 윤이 나는 사람을 일러 흔히 신선같다고 하였다.

조선 세종 임금 때 펴낸 의학백과사전인「향약집성방」에는 신선방이라 하여 잘 먹으면 신선처럼 되게 한다는 약이 많이 나온다.

 

 

그런 약으로 석창포,구기자,회화나무 열매,운모,황정,천문동,복령,닥나무 열매 등을 꼽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진액을 늘리며 살결을 어린아이처럼 곱게 하는 데는 천문동(天門冬)이 으뜸이라고 하였다.

진액을 늘리고 뼈와 골수를 튼튼하게 한다

 

 

천문동은 백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이다. 땅 속에 방추형으로 구부러진 고구마 모양의 길이 6∼15cm쯤 되는 괴근이 5∼15개 달린다. 겉은 밝은 갈색이고 속은 반투명한 흰빛이다. 맛은 달면서도 뒷맛이 약간 쓰다. 이 덩이뿌리를 천문동이라고 부른다.천문동은 우리나라의 남부지방과 섬 지방에 더러 자란다. 중국에서 수입한 것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이것은 이상하게도 약효가 별로 없다. 중국산은 우리 땅에서 자란 것보다 뿌리가 더 굵고 빛깔이 희며 찰기가 적다.

 

 

천문동은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매우 많다. 이 점액질 성분이 진액을 늘리고 폐와 골수를 튼튼하게 한다.

천문동은 여간해서는 잘 마르지 않으므로 가루로 만들기가 어렵다. 완전히 말렸다고 할지라도 가루를 내면 떡처럼 뭉친다.

고운 가루로 만들려면 쪄서 말린 후 가루내기를 서너 번 반복해야 뭉치지 않고 제대로 가루가 된다. 이렇게 만든 가루를 한 번에 5∼10g 하루 세 번 먹는다.

 

 

천문동 가루에 쥐눈콩이나 복령가루를 반씩 섞어서 먹어도 좋다. 천문동을 먹을 때 잉어를 먹으면 안 된다는 얘기가 여러 곳에서 나오는데 잉어를 먹으면 약효가 줄어들고, 더덕이나 지황 등을 쓰면 약효가 높아진다고 한다.

 

 

천문동 가루 먹는법

신선방에서 천문동을 이용한 건강법과 장수비결 세 가지를 알아본다. 1. 천문동 뿌리 12kg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가루 내어 한 번에 12kg씩 하루 대여섯 번 술에 타서 먹는다. 2백일 동안 먹으면 몸이 오그라들던 것이 펴지고 여윈 것이 튼튼해지며 3백일동안 먹으면 몸이 거뜬해진다. 법제한 송진과 꿀을 같이 섞어서 먹으면 더 좋다. 단, 이때 잉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2. 천문동 뿌리 1.2kg과 숙지황600g을 가루내어 졸인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세 개씩 하루 세 번 더운 술에 풀어서 먹는다. 이렇게 먹으면 산을 오를 때나 먼 길을 갈 때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고 10일동안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눈이 맑아진다. 약을 먹는 동안 잉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3. 천문동 뿌리 12kg을 음역 7∼9월 사이(음력 정월에 캐도 되는데 이때가 지나면 약효가 없다고 한다)에 캐서 깨끗하게 씻어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 내어 한 번에 12g씩 하루 세 번 술에 타서 먹는다. 생것을 캐서 술을 만들어 먹으면 더 좋다.마찬가지로 약을 먹는 동안 잉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천문동으로 갖가지 질병고치기

 

 

기침,가래

천문동을 가루 내어 한 번에 4∼6g씩 하루 세 번 먹는다. 아니면 심을 없앤 천문동과
도라지, 백지를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가루 내어 꿀로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2∼3g씩 사탕을 먹은 것처럼 침으로 녹여서 하루 네다섯 번 먹는다.

 

 

천문동은 폐를 윤택하게 하고 폐의 열을 없애며 가래를 삭이는 작용이 있어서 기침에 효과가 좋다입안 염증,인후염 : 천문동,현삼,맥문동 각각 6g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꿀이나 설탕물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방법은 편도선염이나 인후염에도 효과가 좋다.

3∼4일 먹으면 70%이상이 낫거나 효험을 본다.

 

 

유방암

천문동을 60∼100g 정도 껍질을 벗겨 물 한 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쪄서 가루 내거나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어도 된다.

 

 

이와 함께 신선한 천문동을 짓찧어 아픈 부위에 붙인다. 하루 한 번 씩 갈아붙인다.

천문동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 성분 등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유방암 초기에 쓰면 효과가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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