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군데 군데 빨갛게 단풍이 든나무는 모두 마가목이다. 마가목은
다른 나무보다 일찍 단풍이 들기 때문에 멀리서 보아도 단번에 알아볼
수가 있다 마가목을 울릉도에서는 마가마나무라고 부른다.
한자로는 정공등(丁公藤)이라고 쓴다. 덩굴이 아닌데도 등(藤)자가
붙은 것은 중국에는 우리나라의 마가목과 닮은 덩굴성 식물을
정공등이라고 브르기 때문이다.
마가목을 한자로 쓰려면 마아목(馬芽木)이라고 쓰는 것이 옳다.
이른 봄철 눈이 트려 할 때의 모습이 말굽을 닮았고 줄기 껍질이
말가죽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마가목은 중풍,고혈압,위장병,기침,신경통,류머티즘, 관절염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맵다.
줄기를 꺽으면 특이한 향이 나는데 산속에서 수도하는 사람들이나
절간의 스님들은 마가목 잔가지를 잘게 썰어서 차를 달여 마신다.
마가목은 콩팥의 기능을 강화시켜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막힌 기혈과 손발이 마비된 것을 풀어주며 땀을 잘나게 만든다.
또한 종기와 염증을 낫게하고 흰 머리칼을 까맣게 바꾸는 등의
효력이 있다.
몇 해전에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서 123세로 돌아가신 김성술
할아버지는 침과 약으로 못고치는 병이 없다고 할만큼 많은
난치병자를 고친 분인데 젊었을 적에는 마가목으로 어떤
중풍이든지 고칠 수 있었다고 했다.
마가목으로 약술과 약엿을 만들어서 먹으면 아무리 심한 중풍이라도
반드시 낫는다는 것이다.
조선조의 명의 이경화는 <광제비급(廣濟秘級)>이라는 책에서 마가목
으로 술을 담가 먹으면 서른여섯가지 중풍을 모두 고칠수 있다고 적었다.
가수나 선생님처럼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마가목
열매가 매우 좋은 약이다.
목이 쉬거나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올 때, 목에 가래가 끼었을때 마가목
열매로 차를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물에 타서 먹으면 쉽게 낫는다.
산골 사람들은 이 열매를 주워서 술을 담근다. 35도쯤 되는 증류주에
담가 6개월쯤 두면 은은한 빛깔이 나는 술이 되는데 중풍,기침,위장병,
양기부족등에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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