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은 사망률 세계 4위, 국내 7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운동 시 호흡곤란, 가래, 기침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바람에 다른 질병으로 오인하기 쉬워, 대처가 늦은 편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COPD는 어떤 질환인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 힘들어지는 병이다. COPD에는 가래가 많은 만성기관지염, 폐가 늘어나는 폐기종 등이 있다. 의료계는 최근 만성기관지염, 폐기종보다 COPD라는 진단명을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폐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COPD는 떨어진 폐기능을 다시 회복시키기 힘들다. 한번 발생하면 오랜 기간 심한 호흡곤란에 시달리고 사망률이 높아 '암보다 무섭다'고 할 정도다. COPD 환자는 심근경색, 후두염, 호흡기 질환, 골다공증, 우울증, 당뇨병,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COPD는 현재 미국에서 연간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하는 흔한 병이며,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률이 증가해 2020년에는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가 될 것으로 본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현재 우리나라 45세 이상 성인 18%가 COP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호흡곤란, 만성기침, 가래 증상 나타나

 

COPD는 보통 40대 중반에서 시작해 50~60대에 본격화된다. 흔한 증상은 운동 시 호흡곤란, 가래, 만성기침 등이다. 병이 진행되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호흡곤란이 심해진다. 몸에 이상을 느낄 때는 이미 폐 기능이 50% 이상 손상돼 중증인 경우가 많다.

 

경증인 경우는 증상이 겨울철이나 감기에 걸린 이후에만 나타나지만, 중증은 매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약간의 날씨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가을철이나 환절기에 심하다. 초기에는 가파른 곳을 오를 때나 힘든 일을 할 때만 호흡곤란이 있지만, 점차 정도가 심해져 평지를 서둘러 걸을 때도 호흡곤란이 생기고, 나중에는 다른 사람과 걸으면 뒤처져 스스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

 

가장 큰 원인은 흡연

 

COPD는 담배연기나 매연, 먼지, 가스, 조리 시 나오는 연기 등 외부의 자극적인 입자나 기체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발생한다. 이 중 흡연이 대표적 발병 원인이다. COPD 환자 90% 이상이 흡연 경험자다. 장기간 흡연을 하면 기관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일어나고 폐포벽이 파괴된다. 이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고 폐기능이 빨리 떨어지면서 숨이 차고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담배 끊고 유산소운동으로 예방한다

 

COPD를 예방하려면 흡연이 대표 원인인 만큼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흡연 장소나 매연 등 폐에 해로운 환경을 피한다. 유산소운동을 통해 폐를 건강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COPD 증상이 나타나면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1~2년, 비흡연자는 3~4년 꼴로 한번 씩 폐기능 검사를 받는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는 빨리 치료해 폐기능이 약해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 쓴다. 비타민C가 들어 있는 과일이나 현미, 호두 등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폐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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