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양유(羊乳), 사삼(沙蔘))

 

폐열, 건위, 거담, 인후염 등에 쓴다.

 

 

더덕은 연한 녹색 꽃잎의 안쪽에 자갈색 반점이 아롱거리는 방울처럼 생긴 예쁜 꽃이 짧은 가지 끝에서 밑을 보며 수줍은 듯 달린다. 사람으로 치면 신경이 예민한 사람처럼, 누가 스치고 지나치기만 해도 향기를 뿜어댄다. 이는 음지식물의 본능으로 곤충을 유인하려는 것이지만 때로는 향기 때문에 산에 오른 사람들에게 쉽게 발견되어 저녁 밥상에 영양식으로 오르는 수난을 당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각지의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도라지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다. 뿌리가 도라지 모양이지만 훨씬 굵으며 덩굴의 길이는 2미터 안팎이다.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며, 줄기 끝에서 잎이 4개가 서로 접근하여 얼핏보면 돌려난 것같이 보인다. 7~8월에 종처럼 생긴 모양의 꽃이 피고 끝이 5개로 갈라져 약간 뒤로 말아지며, 말아진 부분이 자주색이고 원통 부분은 녹색이다. 그래서 방울이라는 뜻의 ‘영’과 아가풀이라는 뜻의 ‘아초’를 붙여 ‘영아초’라고도 한다. 온통 향긋한 방향성 식물인 더덕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젖같은 즙이 나온다. 그래서 ‘양의 젖 같은 풀(양유)’로 불린다. ‘사삼’은 더덕이 산삼이나 인삼처럼 몸에 좋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더덕은 음을 보하고 열을 내리며 폐의 기운을 채우며, 위를 보하고 진액을 생겨나게하고 고름이나 종기를 없앤다. 호흡기가 약한 태음인에게 좋다. 음력8월이나 음력2월쯤에 캔 뿌리를 햇볕에 말려서 약용한다. 가을에 캔 것은 희고 건실하며, 봄에 캔 것은 미황색이며 공허하다.

 

 

맛은 달면서 약간 쓰고, 성질은 약간 차다. 폐(肺), 위(胃), 비(脾)경에 작용한다.

 

 

오랜기침, 기관지염, 건위, 강장, 폐결핵, 건비, 보신, 종기, 중풍, 해독, 거담, 편도선염, 두통, 조혈, 고혈압, 최유, 보음, 적혈구증가, 콜레스테롤저하, 잠이 많은 것을 치료 한다.

 

 

효능

 

가래를 없애며 폐의 기능을 보강

기침을 하면서 오한과 발열이 규칙적으로 반복되거나,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거친 호흡을 하는 증세가 있는 폐열로 기침을 할 때, 그리고 걸쭉하고 피고름이 섞인 가래가 나오는 데 주로 쓰인다. 거담 효과는 4시간 이상 지속될 만큼 약효가 좋다.

 

 

위장기능 보강

위장에 진액이 부족하여 명치 밑이 묵지근하게 은근히 아프고, 입과 목 안이 건조해지며, 잠을 자고 나면 입마름이 한결 더 심해지면서 입맛이 없을 때 달여 마시거나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식후에는 포만감이 심한 편이고, 미열이 느껴지는 변비가 있을 때 먹으면 물리칠 수 있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성인병을 예방한다. 두꺼비에게 더덕을 먹인 다음 심장의 운동을 실험한 결과, 먹이지 않았을 때보다 심장이 활발하면서 건강하게 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또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혈압을 내리는 작용도 탁월하다.. 더덕에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을 정화하는 약효가 들어 있는 것으로 입증되어 꾸준히 먹으면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항진균 작용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인후가 마르면서 아플 때 약용하면 항진균 작용을 한다. 고름과 종기를 삭혀주며, 오장의 풍기를 고르게 하는 효능이 있다.

   

 

호흡기가 약할 때

더덕 8그람 가량을 300cc의 물을 붓고 끓여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면 하룻동안 나누어 복용한다. 이렇게 하면 폐열이 없어지고 폐에 이롭다.

 

 

폐열에 의한 기침이 심할 때

더덕 20그람에 물 500cc를 붓고 진하게 우러나도록 끊여 반으로 양이 줄면 하룻동안 여러 차례로 나누어 마신다.

  

 

기침, 인후염, 임파선염, 유선염에

더덕 4~10그람을 물 5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룻동안 나누어 마시거나, 혹은 말린 더덕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1회 4그람씩, 1일 2~3회 따뜻한 물로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좋다.

 

 

모유가 부족할 때

물 1000cc에 더덕 16그람, 돼지고기 또는 족발 300그람을 넣고 중불에서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뭉근하게 푹 삶아 돼지고기와 함께 하룻동안 먹는다.

 

 

출혈 후 손발이 싸늘해질 때

더덕 10그람을 300cc의 물을 붓고 중불에서 진하게 우러나도록 달여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면 하룻동안 수시로 조금씩 따뜻하게 마신다.

 

 

혈뇨, 대하증에

말린 더덕을 곱게 가루내어 1회 8그람을 미음 한 그릇에 타서 먹는다.

 

 

음부 가려움증

더덕가루를 1회 4그람씩, 1일 3회 따뜻한 물로 식전에 복용한다.

 

 

종기, 벌레 물린데

진하게 달인 더덕물로 환부를 씻거나 더덕생잎을 찧어 붙여도 좋다. 종기가 심하거나 독충에 물렸을 때도  더덕가루를 바르면 상처가 빨리, 잘 아문다.

 

산행 시 독충에 물렸을 때 즙을 내어 바르고 먹으면 해독작용이 있어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는 민들레, 냉이, 다래, 잔대, 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주의사항

 

폐열에 의한 기침에는 쓸 수 있어도, 풍기, 냉기에 의한 기침에는 쓸 수 없다.

 

 

더덕은 갑작스럽게 생긴 질병보다는 오랫동안 지속된 속병에 더 효과가 좋기 때문에 허약체질의 습관적인 만성기침에는 사용하지만 초기감기, 급성 기관지염 등의 기침에는 쓰지 않는다.

 

 

냉한 체질이 많이 먹으면 소화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약으로 사용할 때 뿌리 제일 위에는 ‘노두’하고 하는 가는 뿌리꼭지가 있는데, 이것은 떼어 내고 쓴다.

 

 

댕댕이덩굴(防杞)와 함께 쓰게 되면 약효가 약해지며, 명아주와는 배합금기이므로 해합하지 않는다.

 

 

더덕은 폐병에 좋고 남녀 생식기 통증에도 좋다. 향기가 강하고 식용으로도 좋은데 약성이 차다. 해수와 폐열에는 더덕을 다섯 뿌리 넣고 오래 달여 매일 몇 차례씩 찻잔에 한 잔 씩 먹는데 아주 신효하다. 더덕을 개 허파와 삶아서 먹으면 호흡기 질환에 아주 좋다. 결핵이나 폐 이상이 있는 사람은 꼭 해 보길 권한다. 물 다섯 되에 더덕 다섯 뿌리와 개 허파 한 개를 넣고 끓여 두 되 정도 되면 건더기는 건져서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고 국물은 냉장고에 보관하여 두고 하루에 한 되 정도를 여러 차례에 나누어 마신다. 이렇게 엿새 정도만 먹고 나면 호흡기병이 완치된다.

  

 

더덕을 차로 이용할 때에는 물 600cc에 6~12그람을 넣고 약한 불로 달여 하루에 2~3잔으로 나누어 마신다.

 

 

또 다른 방법은 잘 말린 더덕을 곱게 분말로 만들어 열탕 1잔에 찻숟갈로 1~2숟갈 넣어 마신다. 이때 맛조종으로 벌꿀을 1숟갈 정도 넣어 마시면 좋다.

 

 

더덕 6~10그람과 감초 3그람을 물 600cc에 달여 하루 2~3잔으로 나누어 마시면 기관지염, 편도선염, 후두염, 폐열기침 등에 효과가 있다.

 

 

사삼 15~30그람, 대추 10개 물로 달여 차로 마신다. 폐열에 음이 손상되고 마른기침이 나는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 병후 갈증이 나는 증상에도 적용된다.

 

 

사삼, 백합, 산약 각각 20그람 물로 달여 차로 마신다. 가래를 삭히고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사삼, 구기자 각각 15~30그람, 국화 3~5그람 물로 달여 차 대신 마신다. 간음부족(肝陰腑足)을 다스린다. 또 목이 마르고 현기증이 나며 때때로 속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에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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